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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인사 조직개편···검사 기능 강화, 기업 구조조정 초점

금감원 인사 조직개편···검사 기능 강화, 기업 구조조정 초점

등록 2014.04.16 10:54

수정 2014.04.18 14:58

최재영

  기자

중수부 격 기획검사국 신설 금융권역 비리 총괄조사
신설 IT감독국 70여명 투입 외부전문가 20여명 채용
비리 척결에도 '올인' 명령휴가제 도입해 집중 감사
속도내는 금감원, 속타는 금융위···인사 검증만 한달

사진= 금융감독원 제공사진= 금융감독원 제공


금융감독원이 진통 끝에 대대적인 조직개편에 들어갔다. 16일 인사이동을 시작으로 18일까지 조직체재를 손질한다. 이번 조직개편에는 잇따른 금융사고와 관련해 IT검사국을 신설한데 이어 기획검사국 등 금융사 검사에도 초점을 맞췄다.

금감원은 임원 인사는 지난달 중순 내정됐지만 외부검증 과정과 조직개편에 따라 한달여 동안 인사를 단행하지 못했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이날 오후 정례회의를 열고 금감원 부원장보와 부원장을 임영하는 동의안을 통과할 예정이다.

이번 인사의 특정은 검사 기능을 강화하는 동시에 기업구조조정과 금융소비자보호에 주력하는 시스템 개편이다.

이번 인사로 박영준 부원장보가 부원장으로 임명된다. 박 부원장은 금융투자감독과 공시, 등을 담당해왔다. 동양 사테에 도의적인 책임을 지고 물러난 김건섭 부원장 후임이다.

박영준 부원장보는 다이와증권 서울 지점 고문 변호사로 시작해 금감원 자본시장서비스국장, 국제협력국장 등을 지냈다. 동양 사태 수습과 경영난에 빠진 증권사들을 총괄 지휘할 적임자라는 평가다.

◇검사기능 강화하고 소비자보호 초점 맞춰
총 6명의 부원장보 인사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인사는 김진수 기업금융개선국 선입국장의 부원장보 승진이다.

김 신임 부원장보는 기업구조조정의 달인으로 통할만큼 구조조정에 정통하다. 특히 추진력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고 부원장보 자리에 올라도 기업 구조조정 업무는 계속 맡는다.

최근 주채무계열 대기업이 늘어났고 기업 구조조정이 원활하지 않다는 점에서 김 국장을 부원장보로 발탁한 이유로도 해석된다. 이 때문에 앞으로 대기업 구조조정에도 큰 변화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금감원은 이번 인사에서 대검 중수부격인 금감원 기획검사국장에는 권순찬 감독총괄국장이 임명됐다. 권 국장은 검사 경험이 풍부한 금감원 최고 베테랑으로 평가받고 있다.

◇금감원 최대 인력 투입 IT검사국 신설
이번에 신설되는 IT검사국에는 권숙교 전 우리FIS사장이 선임되는 것으로 사실상 확정됐다. IT검사국은 선임국장체재 전 금융권 IT검사를 담당한다. 그동안 금융권 전산사고가 잇따르면서 전문적인 부서가 필요하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또 IT검사국은 개인정보태스크포스(TF)실과 합쳐진다. 내부 인력도 이동하지만 외부 전문가들도 대거 충원된다. 현재까지 알려진 IT검사국 인원은 70여명이다. 총 20명 정도 새롭게 충원될 것으로 전해졌다.

신임 자본시장 담당 부원장으로 임명된 박 부원장보 자리에는 이은태 회계감독1국장이 맡는다.

금감원 업무총괄 담당을 담당하는 부원장 자리에는 권인원 기획경영지원 담당 부원장보가 자리를 이동한다. 이 자리에 있던 김영린 부원장보는 금융보안연구원장으로 이동했다. 권 부원장보 자리에는 김수일 총무국장이 승진해 맡는다.

조영제 은행, 중소서민 부원장보는 은행 비리와 카드 정보유출사태에 선제적인 대응를 했다는 평가를 받아 유임됐다.

이밖에 이기연 부원보는 여신금융협회 부회장으로 이동하고 박세춘 은행. 중소, 서민검사담당 부원장보와 허창언 보험담당 부원장보는 유임됐다.

◇명령휴가제 비리 금감원 직원 색출
금감원은 이번 인사와 함께 새로운 시스템도 도입했다. 금융사고와 관련 있는 직원이나 임원이 있다면 휴가를 명령하고 그사이 취급서류 점검과 부실 비리 여부를 파악하는 등 집중적인 감사를 벌이는 방식이다.

이같은 시스템은 최근 KT ENS 대출사기와 관련해 금감원 직원이 연루됐기 때문이다. 이번 인사에서도 KT ENS 대출사이와 연관 있는 임직원에 대해서도 문책성 인사를 단행한다는 방침이다.

이 방식은 금감원 뿐만 아니라 은행뿐 아니라 카드사나 보험사, 저축은행 등 다른 금융권에도 똑같이 적용된다.

금감원은 또 KT ENS 대출사기에 연루된 금감원 직원이 접대성 해외여행을 자주 다닌 만큼 직원들에 대해서도 해외여행시 사전에 신고하도록 했다.

◇속타는 금융위원회
금감원은 이번주 인사와 조직개편을 완료하고 다음주 부터 본격 가동한다. 이에 반해 금융위원회는 여전히 인사를 가늠하기 힘들정도다. 무려 5개월째 공석인데도 정부는 인사검증만 벌이고 있는 셈이다.

금융위에는 1급인 증선위원과 상임위원, 금융정보분석원장이 공석이다. 특히 자본시장 증선위원은 5개월째 빈방이다. 일단 공백이 장기화 되면서 내부승진으로 가닥을 잡았지만 이동하는 그자리 역시 공석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특히 국장급을 증선위원으로 승진하면 인사검증이 필요하면서 또다시 많은 시간이 걸린다. 현재와 같은 인사시스템 방식이면 올해를 넘길 수 있다는 것이 금융업계의 시선이다.

금융위 상임위원도 자리도 한달 동안 빈 자리다. 이상제 전 위원이 지난달 임기 만료로 퇴임했지만 후임은 거론조차 없는 상태다.

한국정책금융공사 사장으로 옮기 진웅섭 전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 자리도 비어있다.

금융당국 한 관계자는 “이제는 답답할 지경이다. 올해는 유독 사건사고가 많은 만큼 빨리 공백을 메꿔야 한다”며 “한달 이상 거리는 검증 절차도 금융권 숨은 규제로 올라 철폐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재영 기자 sometimes@

뉴스웨이 최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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