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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銀, 중·저금리 대출로 우량고객 공략 가동

저축銀, 중·저금리 대출로 우량고객 공략 가동

등록 2014.04.15 13:35

박정용

  기자

저금리·저성장 기조속에 먹거리 확보위해 중·저금리 시장 공략 친애 저축은행 ‘리더스론’, KB저축은행 ‘착한대출’ 등 중·저금리 상품 출시신용등급이 높은 고객의 경우 시중은행 이용해 실효성 지적도

TM영업제재와 먹거리 부재로 적자행진을 이어오던 저축은행들이 중·저금리대 신용대출 시장을 공략하며 활로 찾기에 나섰다.

신용평가·리스크 관리 노하우가 쌓이면서 일정 수준 금리를 낮춰도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자신감과 대부업체 업계 진출을 앞두고 두 손 놓고 기다릴 수만은 없다는 인식이 부합한 것이다.

15일 저축은행 업계에 따르면 친애저축은행과 KB저축은행이 각각 ‘리더스론’과 ‘착한대출’을 출시해 중·저금리 신용대출 시장을 우선적으로 공략했다.

친애저축은행은 지난달 우량직장인을 대상으로 하는 ‘리더스론’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직업과 소득이 안정적인 우량직장인을 대상으로 하는 만큼 기존 상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연 최저 12%부터 24.9%까지의 금리를 적용한다.

앞서 KB저축은행도 지난해 9월 서민들을 위한 신용대출 상품인 ‘착한대출’을 선보였다. 착한대출은 올해 3월말까지 1519건, 66억6000만원에 달하는 실적을 올려 최근 저축은행 업계에서 출시된 상품 중 가장 성공한 사례로 꼽힌다.

업계 1위 탈환을 노리는 SBI저축은행도 5월 출시를 목표로 중·저금리 신용대출 신상품을 준비하고 있다.

금리가 낮을수록 수익성 또한 낮을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저축은행들이 중·저금리 상품을 선보이는 이유는 불황 속에서 기존 고객만으로는 수익 개선을 기대하기 어려워 새로운 고객층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특히 과거 체계적인 신용평가나 리스크 관리 시스템이 구축되지 않은 상황에서는 고금리를 받을 수밖에 없었지만, 갈수록 신용평가·리스크 관리 노하우가 쌓이면서 일정 수준 금리를 낮춰도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자신감도 반영됐다.

여론 등에서 서민금융 역할을 강조하며 지속적으로 금리 인하 요구가 이어지는 것과 대부업체의 저축은행 업계 진출이 코앞으로 다가왔다는 점도 중·저금리 상품 출시에 영향을 줬다.

저축은행 업계에 진출하려는 대부업체들이 저축은행의 주 타깃이었던 20%대 상품을 출시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며 업계의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여전히 중·저금리 상품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나타내기도 한다.

저축은행의 중·저금리 상품을 이용할 고객이 많지 않은 탓이다. 금리가 낮을수록 이용고객의 신용등급 등은 높아야 하는데 이런 고객들은 시중은행 이용이 가능한 경우가 많다. 따라서 시중은행 이용은 어려우면서도 저축은행의 중·저금리 상품 이용은 가능한 적절한 수준의 고객층 시장은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저금리·저성장, 여론, 대부업체 진입 등)복합적인 이유로 갈수록 금리는 더 낮아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중·저금리 상품으로 당장은 마케팅 효과 등을 기대할 수 있겠지만 저축은행의 수익성으로 이어질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박정용 기자 morbidgs@

뉴스웨이 박정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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