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연예인들이 프로골퍼에 도전장을 냈지만 중도 포기하고 만 경우가 대부분이다. 남자 탤런트 중에는 ‘대추나무 사랑 걸렸네’에 출연, 백일섭의 아들로 나왔던 류용진과 MTV ‘빛나는 로맨스’에 출연 중인 홍유섭이 프로자격을 획득했다.
그런데 슈퍼모델 출신의 탤런트 차서린이 프로골퍼로 변신을 시도하고 있어 팬들이 궁금해 하고 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는 독일의 패션모델 산드라 갈(29)이 활약하고 있지만 국내는 아직 투어 프로자격을 획득한 여자 탤런트나 모델은 없다.
차서린은 성균관대 연기예술학을 전공한 재원. 그는 2006년 한중 슈퍼모델 선발대회 2위, 한국 슈퍼모델 선발대회 1위를 차지했다. 드라마 ‘건빵선생과 별사탕’, ‘로망스’, ‘학교4’ 영화 ‘쇼쇼쇼’ 등에 출연했다. 화장품 모델을 비롯해 최근에는 캘러웨이 여성전용클럽 필리(Filly) 광고 모델을 했다.
이국적인 뛰어난 미모와 174cm의 훤칠한 키가 골프하기에 이기적인 몸매를 타고 났다.
차서린을 골프전문방송 J골프에서 먼저 만나 볼 수 있다.
그는 J골프가 준비한 ‘슈퍼모델 차서린의 런웨이에서 페어웨이로’라는 프로그램을 촬영하기 위해 태국에서 10주 동안 혹독한 전지훈련을 했다. 꼭두새벽에 일어나 밤늦게까지 골프와 체력훈련에 매달렸다.
차서린은 “처음 골퍼를 접한 것은 대학의 교양 수업이다. 볼이 잘 맞는 순간 런웨이에서 걷는 것과 같은 짜릿함을 느꼈다”면서 “친구와 함께 프로 대회 갤러리로 간 적이 있는데 비제이 싱(피지)의 스윙을 보고 본격적으로 골프를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가 골프입문이 늦은 것은 승마를 더 좋아했기때문이다. 연습장같은 답답한 곳을 싫어해 승마에 몰두했었다고.
그는 국내에서 골프아카데미를 운영하는 로빈 사임스(34·북아일랜드) 수석 코치와 함께 태국에서 전지훈련을 했다. 그는 이전에 3년간 로빈의 골프아카데미에서 합숙하며 기량을 다듬었다. 덕분에 70대 초반까지 스코어를 줄였다. 베스트스코어는 2오버파 74타다. 드라이버는 230야드 정도 날린다.
사임스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최나연(27·SK텔레콤)의 코치로도 유명하다. 사임스는 필드 경험이 부족한 차서린을 위해 그린에서 경사 읽는 법, 올바른 스윙 플레인 등 유용한 골프 레슨들을 집중했다.
차서린은 연습에만 집중하기 위해 메이크업 할 시간도 줄였다. 그는 “모델은 주변의 도움으로 나의 부족한 것들이 커버되는 게 많다. 그러나 운동 선수는 5분을 제대로 연습하지 않으면 다음 날이 달라진다”며 “스스로의 인내와 노력에 따라 그 결과 값의 차이가 크다”고 말했다.
‘아마추어 시절 탄탄한 기본기를 거쳐 경쟁을 통해 성장해 온 프로들과는 다른 케이스라 힘든 도전이 될 것 같다’고 주변 사람들은 우려하고 있다.
차서린의 땀과 노력, 그리고 열정이 과연 프로골퍼로서의 꿈을 이룰 수 있을까.
안성찬 골프대기자 golf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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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안성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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