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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 경영혁신 사례 들여다보니

은행들 경영혁신 사례 들여다보니

등록 2014.04.15 11:30

박정용

  기자

신한, 아이디어 넘치는 복합상품에 소상공인 교육장 망라우리·외환銀, 유학생 송금신청서 개선 등 직원 의견 듬뿍

은행들 경영혁신 사례 들여다보니 기사의 사진


최근 은행권에 혁신의 바람이 불고 있는 가운데 신한지주 및 신한은행, 우리은행, 외환은행 등이 내부 조직 개선, 신사업 추진 등 은행 핵심 사안에 고객과 직원들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속속 반영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저금리·저성장 장기화에 따른 수익성 악화와 먹거리가 부재 위기를 탈출하기 위해 칸막이를 없애고 새로운 활로를 개척한 것이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는 복합금융상품 개발을 위해 만든 ‘복합상품 직원패널’ 통해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스마트 금융 관련 복합상품 아이디어 발굴을 시작으로 사회초년 직장인을 위한 ‘직장IN플러스 적금’을 출시했다.

직장IN플러스는 직장인 통장으로 급여 이체와 주요 금융 거래에 따라 최고 연 1.1% 금리를 우대받을 수 있다. 기본이율은 3.1~3.4%로 설정돼 있지만 급여 이체, 적금이체 신한카드 이용 등에 따라 추가 가산이율이 제공된다. 보너스를 입금하고 스윙서비스로 이체 시 0.1%포인트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다.

또한 여성고객, 재형저축 및 은퇴시장 등 다양한 영역에서 고객의 입장을 반영한 아이디어를 발굴해냈다는 후문이다.

특히 경영지원팀 정용석 대리가 제안한 암-케어 복합상품은 공로를 인정받아 2012년 신한금융지주 회장 표창까지 받았다.

하지만 암-케어 복합상품의 경우 신한카드와 신한생명이 함께 상품 개발 작업에 착수했지만 상품 구조가 까다롭고 복잡해 출시를 하지 않기로 했다.

그 대신 신한은행에서 힐링 컨셉에 어울리는 여행 금융상품 개발에 성공하면서 ‘S힐링 여행적금’을 선뜻 내놨다.

또 신한은행은 내부인트라넷 사이트인 ‘광장2.0’을 오픈해 CEO광장, 제안광장, 토론광장 등의 게시판을 만들고 직원들이 업무상 불편하거나 개선했으면 하는 사항 혹은 아이디어를 익명으로 게재할 수 있도록 했다.

실제 지난 2012년에는 영업점에서 소상공인 교육장을 제공하자는 제안이 나왔고 본점 중소기업고객부에서 이를 수용했다.

현재 신한은행은 소상공인진흥원, 서울신용보증재단과 업무협약을 맺고 소상공인들이 창업을 할 수 있도록 교육은 물론 대출 등 금융지원까지 힘쓰고 있다.

우리은행도 기존 업무 프로세스 개선을 위한 아이디어 발굴을 위해 30여명 내외의 ‘이노 싱크(Inno Think)’를 운영 중이다.

기존에는 유학생에게 송금할 때 매 연도별 외국교육관의 장이 발급하는 재학증명서, 직전학기 성적증명서등을 통해 계속 유학생임을 외국환은행(송금은행)에 신고해야 유학생 송금을 할 수 있어 불편한 점이 많았다.

하지만 이노싱크의 업무개선 아이디어에 의해 유학생 징구서류 유효기일 만기 명세 전산거래를 신설하고, 유학생 지정고객에게 해외송금시 출력되는 고객용 영수증에 유효기일을 인자해 고객이 쉽게 인지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외환은행은 지난해 11월26일 발족한 ‘KEB 솔투게더(Sol-Together)’를 통해 고객용 서식 3종(예금거래신청서(원화), 예금거래신청서(외화), 제사고신고서를 고객관점에서 작성이 편리하도록 개선하고 상반기 적용 목표로 진행 중이다.

개선안에 따라 원화와 외화의 예금거래신청서 서식이 통합된다. 가입상품에 대한 만기 안내와 자동이체 만기일 SMS 통지, 고객 서명란 하이라이트 처리 등 7가지 개선안도 추가된다.

신청서에 대한 개선도 이뤄진다. 통장, 신용카드, 고객정보, 증명서 발급 등의 신청서가 고객이 찾기 쉽도록 구분되며 증명서 발급 등 3개의 거래를 추가해 1개의 신청서로 해결할 수 있도록 바뀐다.

은행권 관계자는 “올해는 미국 양적완화 축소에 따른 대외 불확실성 확대와 더딘 국내 경기 회복세로 앞으로의 상황도 밝지 않다”며 “예대마진만으로 살아남기 힘들어진 은행들이 고객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기 위해 앞으로도 이와 같은 시스템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용 기자 morbidgs@

뉴스웨이 박정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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