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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서 아주 특별한 3·1절 행사 열려

하동서 아주 특별한 3·1절 행사 열려

등록 2014.03.03 09:44

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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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일독립운동기념탑 세워진 하동독립공원에서 3·1절 기념식 가져


일제에 항거하며 민족의 독립정신을 드높인 3·1운동 95주년을 맞아 1일 오전 11시 하동읍 시가지가 한 눈에 들어오는 동광언덕에서 의미 있는 기념행사가 열렸다.

지난 3년간의 공사 끝에 위용을 드러낸 항일독립운동기념탑에서 제95주년 3·1절 기념식과 하동독립공원 준공식이 치러진 것.

하동독립공원은 하동항일독립운동기념사업회가 국·도·군비 등 12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2011년 3월 1일 기공식을 가진 이후 3년 만에 청년독립운동의 거점인 하동청년회관 뒤편 하동읍 읍내리 동광언덕에 들어섰다.

하동지역 독립만세 운동과 항일투사들의 독립정신을 기리고자 조성한 하동독립공원은 4620㎡(약 1400평)의 부지에 선열들의 우국충정을 기리는 높이 8.5m의 항일독립운동기념탑과 독립선언서 비석, 52명의 하동출신 독립운동 서훈자 조형석이 세워졌다.

하동독립공원 준공을 기념하고자 이날 조유행 군수를 비롯해 이정훈 군의회 의장, 황종원 도의원 등 지역 기관·단체장과 보훈가족, 향우회 관계자, 군민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3·1절 기념식 및 독립공원 준공식이 열렸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국회의원을 지낸 이수종 하동항일독립운동기념사업회장을 비롯한 전직 국회의원 23명이 자리를 함께해 순국선열들의 넋을 기리고 독립공원 준공을 축하했다.

하동항일독립운동기념사업회가 주최하고 하동항일청년회관보존회가 주관한 이날 행사는 독립선언문 낭독, 연혁 및 경과보고, 기념사, 축사, 헌시 낭독, 3·1절 노래제창, 만세삼창 순으로 진행된 3·1절 기념식에 이어 독립공원 준공식이 있었다.

조유행 군수는 축사에서 “빼앗긴 나라를 되찾기 위해 온 민족이 하나 돼 분연히 일어선 역사적인 날 동광언덕에 하동독립공원이 조성된 것을 매우 뜻 깊게 생각하며, 이날이 있기까지 열정을 다해온 이수종 회장과 회원 여러분께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조 군수는 이어 “우리고장 하동은 일제 강점기 하동인의 기상을 드높인 국권회복 운동과 항일투쟁이 그 어느 지역보다 활발하게 전개돼 후손들의 자랑이 아닐 수 없다”며 “하동인의 그 저력은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 후손에게 큰 교훈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하동에서는 국권회복을 위한 비밀결사혈성단을 비롯해 대동청년단, 중국 상해 청년동맹회, 그리고 각지의 의병활동, 독립만세운동 등 국내·외를 막론하고 자주독립운동이 활발하게 전개됐다.

박치화 선생을 비롯한 12명이 1919년 3월 18일(음력 2월 17일) 하동장날을 맞아 자체적인 대한독립선언서를 공포하고 독립만세운동을 벌였으며, 백산상회(안희제)를 거점으로 상해 임시정부에 거액을 독립자금을 제공하는 등 독립운동에 지대한 역할을 했다.

이수종 회장은 “하동은 일제 강점기 의병활동의 거점이자 3·1운동 당시 독자적인 독립선언서를 발표한 충렬의 고장”이라며 “이곳 독립공원이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선열들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는 역사의 산 교육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경남 정종원 기자 won@



뉴스웨이 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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