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라이벌 롯데·신세계, ‘인천대전 2라운드’ 돌입

유통 라이벌 롯데·신세계, ‘인천대전 2라운드’ 돌입

등록 2013.12.04 10:18

이주현

  기자

유통 라이벌 롯데와 신세계가 인천 구월농산물도매시장(이하 구월시장)을 놓고 또 다시 격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천터미널부지(현 신세계백화점) 매입에서 고배를 마셨던 신세계가 인천대전 2라운드에서 설욕할 수 있을지 롯데가 방어전에 성공할 지 업계의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인천시는 구월시장 이전을 위해 토지 6만2200㎡와 건물 4만4100㎡의 매각을 추진중이다. 매각 예정 금액은 2236억원에 달한다.

인천시는 지난 6일까지 건설사, 자산운영사 등 국내외 업체들에게 구월시장 구입 의사를 묻는 공문을 보낸 결과 롯데와 신세계 두 곳 모두 ‘구입할 의사가 있다’는 답변을 받았다.

이로써 지난 1월 인천터미널부지를 놓고 격돌했던 롯데와 신세계는 바로 옆 블록인 구월시장에서 2차전을 맞이하게 됐다.

일단 롯데는 지난 1월 인천종합터미널 부지 매입 과정에서 터미널과 함께 구월시장을 개발하는 청사진을 내놓는 등 적극적인 매입 의사를 보이고 있다.

신동빈 회장은 지난달 28일 사장단 회의를 열고 “M&A와 신규 사업 발굴을 통해 끊임없는 성장을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어 그룹 차원의 든든한 실탄지원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는 해당 부지에 호텔을 설립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는 롯데와 진행 중인 인천종합터미널 부지 소유권 재판 결과에 따라 2017년 현 남구 관교동 자리를 내줘야 할 수도 있기 때문에 구월시장 부지 매입이 절박한 상황이다.

자신의 백화점 부지인 인천터미널도 모자라 바로 옆 구월시장까지 롯데에게 넘겨준다면 인천의 상권중심지를 넘겨주는 것과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신세계는 구월시장과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는 구월선수촌아파트 상업지역 3만3059㎡에 이마트 복합쇼핑센터 건립을 추진 중이며 이를 연계하는 계획을 인천시에 어필하고 있다.

복합쇼핑센터와 구월시장의 백화점을 연결해 롯데에 설욕전을 벌일 수도 있다.

하지만 신세계 관계자는 “아직 정확한 사정은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며 “태풍 속 미풍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인천시는 지난 6일까지 롯데와 신세계를 포함한 업체에게 구입의향서를 받았으며 이를 검토한 후 매각 상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롯데와 신세계의 자존심과 미래성장동력을 건 ‘인천대전 2차전’의 승자가 누가 될 것인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주현 기자 jhjh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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