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朴대통령, 한 달 만에 자기 변명만 추가”

국가기관 대선개입 의혹 논란에 대한 박근혜 대통령의 입장표명을 놓고 민주당 지도부가 대대적인 질타를 쏟아냈다.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개인적으로 의혹 살 일 하지 않았다는 박 대통령의 말을 믿고 싶다”면서도 “그렇다면 (박 대통령은) 왜 진상규명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나타내지 않았나”라고 힐난했다.

이어 “의혹을 모두 밝히겠다 해놓고 수사 책임자였던 채동욱 검찰총장을 찍어내고 윤석열 팀장을 갈아치웠나”라며 “대선개입과 수사 외압 의혹은 현 정권이 밝혀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병헌 원내대표는 “박 대통령의 시국 인식에 참으로 유감이 든다”며 “한 달 만에 말문을 열어놓고 자기 변명만 추가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수사팀을 무력화 시켜놓고 법치와 원칙을 강조한다고 될 일이 아니다”라며 “국정 최고책임자로서 자신감도 책임감도 없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신경민·양승조 최고위원도 각각 “지금 사태는 전·현 정권 책임이 불분명해져 의심스런 단계에 진입했다”, “야당과 국민을 향해 아무 것도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기다리라는 협박에 불과하다”라고 질타했다.

이창희 기자 allnewgu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