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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노키아’에 대항할 삼성의 무기 ‘OS’?

[포커스]‘MS+노키아’에 대항할 삼성의 무기 ‘OS’?

등록 2013.09.06 07:38

강길홍

  기자

SW업체의 제조업 진출 공식화···삼성도 ‘타이젠’으로 SW 경쟁력 높여야

마이크로소프트(MS)가 노키아를 인수하면서 IT업계의 지각변동이 일고 있다. 구글에 이은 소프트웨어(SW) 기업의 제조업 진출이 공식화되는 모습이다. 이들에 대항할 삼성의 무기는 반대로 OS 시장 진출이다.

MS는 지난 2일(현지시간) 노키아의 휴대폰 사업부문과 특허를 총 72억달러(약 7조9000억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앞서 구글은 지난 2011년 8월 모토로라를 인수하면서 삼성을 비롯한 안드로이드 진영이 긴장한 바 있다. 소프트웨어 전문 회사가 잇따라 제조업체를 인수하면서 관련업계의 긴장감이 더해지고 있다.

스마트폰 업계 2위의 애플은 자체 운영체제(OS)인 iOS를 채택하고 있어 비교적 큰 영향을 받지는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그러나 자체 OS 없이 안드로이드나 윈도 OS를 채택한 제조사들은 고민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특히 삼성은 구글의 안드로이드 OS에 갤럭시, MS의 윈도 OS에 아티브 브랜드를 사용하고 있다. 이 때문에 구글과 MS가 모두 스마트폰 생산에 뛰어드는 상황에 대한 대응전략 마련이 시급하다.

삼성으로서는 자체 OS를 통한 새로운 모바일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삼성이 타이젠 연합을 주도하며 OS 개발에 매진하고 있는 이유다. 삼성과 인텔이 주도하는 타이젠 연합에는 후지쯔, NEC, 파나소닉, 화웨이 등의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그러나 타이젠 개발이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타이젠 OS를 채택한 스마트폰이 올 하반기 선보일 것으로 예상됐지만 출시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다.

최근 신종균 삼성전자 IM부문 사장이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타이젠 OS 개발이 연기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타이젠 개발이 늦어지고 있는 이유에 대해서는 다양한 추측이 나오고 있다. 이 중 안드로이드와 iOS의 영향력 확대로 애초 예정된 것보다 성능을 높이기 위해 출시를 미뤘다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삼성이 블랙베리 인수에 뛰어들 가능성도 점쳐진다. 최근 매물로 나온 블랙베리를 삼성이 인수할 것이라는 전망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삼성이 스마트폰을 통한 막대한 이익을 올리고 있어 인수여력을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삼성은 공식적으로 이를 부인하고 있다.

어찌됐든 삼성이 어떤 형태로든 OS 시장의 주도권을 쥐기 위한 행동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 중론이다. 삼성이 안드로이드 덕분에 스마트폰 시장에서 호황을 누리고 있지만 삼성과 구글의 밀월관계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는 전문가들은 많지 않다.

서기만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안드로이드가 플랫폼을 장악한다는 것은 곧 구글이 모바일 산업 전반에 영향력과 통제력을 행사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라며 “지금이야말로 만약의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준비가 필요한 시기”라고 지적했다.

한편 스마트폰 업계 3위로 치고 올라온 LG전자의 상황은 더욱 복잡하다. LG전자는 안드로이드 OS에 적응을 마치고 스마트폰 분야에 완벽히 적응했다. 올해 들어 세계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3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따라서 안드로이드를 포함한 OS 생태계가 복잡하게 돌아가는 상황이 달갑지 없다. LG전자로서는 안드로이드 진영에 집중하면서도 새로운 전략 마련을 서둘러야 할 필요성이 높아졌다.

업계 관계자는 “구글은 기존 안드로이드 진영의 반발을 우려해 모토로라와 협력을 서두르지 않고 있지만 장기적으로 강화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MS와 노키아의 결합 역시 당장은 시너지가 크지 않겠지만 장기적으로 위협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강길홍 기자 slize@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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