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퇴직연금 수익률 5.24%···최근 5년간 최고
금융감독원은 16일 지난해 퇴직연금 적립금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이같이 밝혔다. 동 기간 증시 등 시장 상황이 반영된 결과로 2023년 중 퇴직연금 연간 수익률은 5.26%로 전년 대비 5.24%포인트 개선됐다. 가입자 비용부담 수준을 나타내는 '총비용부담률'은 0.372%로 감소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 퇴직연금 제도 도입 이후 처음으로 연금수령이 계좌 수 기준 10%를 돌파(금액 기준 49.7%)해 연금화율도 해마다 개선되고 있다.
제도유형별 적립금 규모는 확정급여형(이하 DB) 205조3000억원, 확정기여형· 기업형IRP(이하 DC) 101조.4000억원, 개인형IRP(이하 IRP) 75조6000억원 순이었다. 모든 제도에서 적립금이 증가하였으며, 전년말 대비 증가 규모(증가율)는 DB 13조원(6.7%↑), DC 15조5000억원(18.1%↑), IRP 18조원(31.2%↑)으로, 특히 IRP는 세제혜택 확대, 퇴직급여 IRP 이전 등의 영향으로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운용방법별로는 전체 적립금 382조4000억원 중 원리금보장형이 333조3000억원 (87.2%, 대기성자금 포함), 실적배당형이 49조1000억원(12.8%)을 차지했다. 실적배당형 운용비중은 지난해 주가 상승 등에 따라 DB, DC, IRP 등 모든 제도에 걸쳐 전년말 대비 상승(각각 0.6%포인트(p), 1.4%포인트, 0.6%포인트)했다. 전체 실적배당형 운용비중은 전년말 대비 1.5%포인트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퇴직연금 연간수익률은 5.26%로 전년(0.02%) 대비 5.24%포인트 상승했다. 최근 5년 및 10년간 연환산 수익률은 각각 2.35%, 2.07%으로 전년 대비 각각 0.84%포인트, 0.14%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도유형별로는 DB 4.50%, DC 5.79%, IRP 6.59%로 실적배당형 비중이 가장 높은 IRP가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였으며, 모든 제도의 수익률이 전년 대비 상승했다. 운용방법별로는 원리금보장형이 4.08%, 실적배당형은 13.27%로, 지난해 주가 상승 등으로 전년 대비 실적배당형 상품 수익률이 원리금보장형 수익률을 크게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총비용부담률은 전년(0.392%)대비 △0.02%포인트 하락한 0.372%로 나타났다.
2023년에 퇴직연금 수령이 시작된 계좌(52만9664좌) 중 연금수령 비중은 전년(7.1%) 대비 3.3%포인트 증가한 10.4%이며 퇴직연금 제도 도입 이후 처음으로 10%를 돌파했다. 연금수령 계좌의 평균 수령액은 1억3976만원, 일시금수령 계좌의 평균 수령액은 1645만원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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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이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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