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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글로벌 AI 기업, 'LLM'으로 승부 본다···기술 경쟁 '불꽃'

산업 산업일반

글로벌 AI 기업, 'LLM'으로 승부 본다···기술 경쟁 '불꽃'

등록 2024.03.22 16:48

황예인

  기자

최근 기업 내 대규모 언어 모델(LLM) 기술 활용도↑메타, 오픈 AI 등 글로벌 기업, AI 기술 고도화 견인기업 경쟁 흐름에 맞춰 韓도 AI 기술 개발 본격화

그래픽=이찬희 기자그래픽=이찬희 기자

생성형 AI(인공지능)와 대규모 언어 모델(LLM)의 활용도가 커지면서 AI, 차세대 반도체 기업 간 기술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LLM의 비즈니스 업무 활용과 영향력이 확대되자 글로벌 주요 기업은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앞다퉈 기술 개발에 나서려는 모양새다.

18일 일본 다이와 연구소(Daiwa Institute of Research)는 '생성형 AI의 비즈니스 적용 트렌드' 보고서에서 메타(옛 페이스북)·오픈AI 등 인공지능 분야 기업이 고도화된 LLM 서비스를 출시한다는 데 주목하며 이 같이 밝혔다.

타나카 히로타로 연구원은 "영수증·청구서 등에 적힌 글을 읽어 회계 프로그램에 그대로 적용할 수 있는 LLM 서비스가 지속 개발되고 있다"면서 "이제 AI 기술을 어떤 방식으로 사업에 응용하느냐에 따라 기업의 방향성이 달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 메타는 작년말 음성·텍스트 명령으로 음성을 생성하는 AI 모델 '오디오박스'를 선보였다. '졸졸 흐르는 물', '지저귀는 새' 등과 같이 원하는 음성 유형을 입력해 사운드스케이프를 생성하는 방식이다.

챗GPT로 유명한 오픈AI도 지난달 홈페이지를 통해 '소라'를 소개했다. 이는 텍스트를 입력하면 최대 1분 길이의 고화질 영상을 빠르게 만들어내는 서비스다. 지금껏 영상 생성 AI가 만든 결과물은 대부분 20초를 넘지 못했고, 영상 품질에도 한계가 있었는데 오픈 AI가 이번에 그 문턱을 넘은 셈이다. '소라'는 안전 테스트를 거쳐 하반기엔 일반인에게 공개될 것으로 알려졌다.

AI 기술 개발 전쟁이 펼쳐지면서 글로벌 반도체 기업의 움직임도 분주하다. 미국 AMD와 마이크론 등은 최근 생성형 AI에 특화된 반도체 제품을 연이어 출시하고 있다. 지난해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는 AI 반도체 개발에 성공했고, 일본 소프트뱅크도 반도체 생산을 위한 회사 설립을 검토 중이라고 밝히면서 그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우리 기업도 AI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첫 '온디바이스 AI' 스마트폰 갤럭시 S24 시리즈를 앞세워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는 모양새다. 온디바이스 AI는 외부 서버나 클라우드 도움 없이 독자적으로 연산·추론을 지원하는 것을 의미한다. 기기 내부에서 정보를 직접 처리하기 때문에 기존 방식보다 작업 속도가 빠르고 전력 소모가 낮은 게 특징이다.

아울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기업도 AI 기술 구현에 필요한 고대역폭 메모리( HBM)에 개발에 속도를 높이며 시장 변화에 대응하고 있다.

히로타로 연구원은 "AI 기술이 점차 고도화되면서 다양한 분야에 활용되겠지만 특히 업무 효율 향상 등에 크게 도움 받는 기업에서 앞으로 더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AI에 대한 규제를 확립해야 한다는 점은 여전한 과제로 지목된다.

히로타로 연구원은 "가짜 뉴스, 딥페이크 등 AI 사용 위험성으로 인한 우려 목소리가 나오고 실제로 유럽, 미국 등 해외 국가에서는 AI 규제 법안을 검토·마련하고 있다"면서도 "섣부른 규제 강화가 기술 혁신을 가로막는다는 의견도 있는 만큼 혁신과 사회 안전의 균형을 맞춰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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