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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자산운용사 격전지 된 'ETF'···시장 순위 '오리무중'

증권 증권·자산운용사

자산운용사 격전지 된 'ETF'···시장 순위 '오리무중'

등록 2024.03.16 08:00

류소현

  기자

삼성자산운용 점유율 40% 깨져···치열해진 1, 2위 경쟁중위권 순위도 '이변'···신한자산운용 7→5위 등극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ETF 시장이 자산운용사들의 '격전지'로 떠오르면서 시장 지형에도 지각변동이 이어지고 있다. 상위권 자산운용사들은 높은 점유율을 유지하기 위해, 중위권 자산운용사들은 두각을 나타내기 위해 애쓰고 있다. ETF 시장의 성장이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점쳐지는 가운데 자산운용사들의 경쟁 역시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1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3일을 기준으로 ETF 전체 시장의 순자산가치는 135조5309억원으로 연초(1월 2일) 대비 14조4652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TF 상품수는 843개로 연초의 812개보다 31개 늘어났다.

ETF 시장의 성장세가 올해에도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014년 말 19조6560억원 규모에 불과했던 ETF 시장은 지난해 순자산이 100조원을 넘어서면서 자산운용사들의 주요 수익원으로 떠올랐다. 지난 한 해 동안에만 ETF의 순자산은 42조5541억원 늘었다.

ETF 시장이 성장과 함께 신규 자금이 유입되면서 자산운용사들의 순위 및 점유율에도 변동이 이어지고 있다. ETF 시장의 전통적인 강자였던 삼성자산운용의 점유율은 40% 아래로 떨어졌다. 연초(40.25%)보다 0.38%포인트 떨어진 수치다.

반면 2위인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연초(36.88%)보다 0.33%포인트 높은 37.21%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삼성자산운용과의 점유율 차이를 3.37%포인트에서 2.66%포인트로 좁혔다.

중위권 경쟁도 치열하다. 연초 점유율 7위였던 신한자산운용은 한화자산운용과 키움투자자산운용을 차례로 제치고 점유율 순위 5위로 올라섰다. 연초 5~7위권은 한화자산운용(2.44%), 키움투자자산운용(2.23%), 신한자산운용(2.19%) 순이었으나 13일 기준으로는 신한자산운용(2.43%), 키움투자자산운용(2.41%), 한화자산운용(2.28%)였다.

연초 대비 점유율 증감률은 한국투자신탁운용이 0.53%포인트로 가장 컸다. 점유율 4위를 차지하고 있는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연초 4.89%에서 13일 5.42%로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며 3위인 KB자산운용(7.54%)을 추격하고 있다.

ETF 시장의 규모가 앞으로도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신규 투자자를 잡기 위한 자산운용사들의 경쟁은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ETF 투자가 늘어나는 이유는 거래의 편의성, 공모펀드보다 낮은 수수료, 다양한 상품 등이 꼽힌다.

퇴직연금 시장이 커지면서 연금 계좌를 통해 ETF에 투자하는 경우가 많아진 것도 ETF 성장의 배경이다. 연금시장에서 ETF가 차지하는 규모는 대략 17조 정도로 연초를 기준으로 전체 ETF의 12.5% 정도를 차지한다.

남용수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운용본부장은 "ETF 성장 추세가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라며 "ETF 투자금이 유입되는 통로인 퇴직연금 자체의 규모도 커지고 있지만, 연금 계좌에서 ETF가 차지하는 비중(작년말 기준 약 31%로 추정)도 커질 것으로 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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