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美 대러제재 리스트' 오른 韓기업 조사 착수

미국이 대(對)러시아 제재 명단에 한국 소재 기업을 포함시키자 우리 정부가 진상 파악에 착수했다.

2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와 관세청 등은 해당 업체의 거래행위가 대외무역법 등을 위반한 부분이 없는지를 들여다보고 있다.

미국 상무부 산업안보국(BIS)은 우크라이나 개전 2년을 맞아 대러제재 일환으로 93개 기업을 '우려거래자 목록'에 추가했는데, 여기엔 경남 김해시 상동면의 '대성국제무역'이 이름을 올렸다.

우려거래자 목록은 미국 국가 안보에 해가 된다고 판단되는 외국 기업이나 기관을 수출통제 대상으로 지정한 명단을 의미한다.

BIS 측은 우려거래자 목록에 거론된 기업이 미 정부 허가 없이 미국산 공작기계, 전자 시험 장비, 공작기계 부품 등을 구해 러시아 산업 부문을 지원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산업부와 관세청은 대성국제무역의 거래 이력을 살펴보고 있으며, 법 위반 사항이 확인되면 처벌한다는 방침이다.

외교부 측은 우려거래자 목록에 등재된 기업에 대해선 미국과 사전에 정보를 공유했다는 입장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