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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파죽지세' 포스코이앤씨, 노량진1·여의도한양 정조준

부동산 도시정비

'파죽지세' 포스코이앤씨, 노량진1·여의도한양 정조준

등록 2024.01.29 15:25

장귀용

  기자

69층 초고층 '촉진2-1구역' 수주···부·경 지역 맹주위상 재확인노량진1구역도 정조준···삼성물산·GS건설과 리턴매치 열리나여의도한양서 현대건설과 맞대결 예정···"못 가린 승부 가린다"

'파죽지세' 포스코이앤씨, 노량진1·여의도한양 정조준 기사의 사진

포스코이앤씨가 연말연초 재개발‧재건축 등 도시정비 분야에서 연이어 대어급 수주에 성공하면서 기세를 올리고 있다. 올해는 한강변 단지를 공략해 하이엔드 브랜드 '오티에르'를 시장에 안착시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 때문에 5년 연속 도시정비 1위를 수성 중인 현대건설을 비롯해 대형건설사와의 대결도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29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이앤씨는 최근 도시정비사업 주요 인력을 노량진1구역과 여의도한양 등으로 이동시켰다. 업계에서는 한강변 단지를 집중 공략해 하이엔드 브랜드 중엔 후발주자인 '오티에르'를 안착시키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보고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최근 정비업계 내에서 가장 껄끄러운 상대로 꼽힌다. 최근 고금리와 원가 상승으로 경쟁업체들이 수주전에 보수적인 반면 포스코이앤씨는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어서다. 실제로 지난해 대다수 건설사들의 수주액이 줄어든 가운데서도 포스코이앤씨는 ▲2022년 4조5900억원 ▲2023년 4조6000억원으로 창립 이래 최대 실적을 계속 경신했다.

특히 과감한 제안서와 적극적인 홍보전이 포스코이앤씨의 강점으로 꼽힌다. 포스코이앤씨는 최근 공사비나 자금조달 등에서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어 민심을 사로잡고 있다. 이 과정에서 포스코그룹 홍보실장을 지낸 한성희 대표이사도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는 후문이다.

올해도 마수걸이 수주로 대어급 현장을 수주하며 분위기를 이어가는 모양새다. 포스코이앤시는 지난 27일 열린 부산진구 시민공원주변촉진2-1구역 재개발 조합 총회에서 시공사로 선정됐다. 촉진2-1구역은 사업비가 약 1조3000억원에 달하는 대어급 사업장으로 지하 5층∼지상 69층 규모 아파트 1902가구와 오피스텔 99실 등이 들어선다.

사진은 오티에르 BI. 사진=포스코이앤씨 제공사진은 오티에르 BI. 사진=포스코이앤씨 제공

포스코이앤씨가 진정한 정비업계의 강자로 인정받기 위해선 한강변과 강남권에서의 실적이 필요하다. 포스코이앤씨는 강남권에서 신반포21차와 방배신동아, 신반포18차337동 등을 수주했다. 다만 신반포21차는 2개동으로 소규모 단지이고, 신반포18차 337동도 1개동을 2개동 182가구로 재건축하는 것으로 규모나 상징성에서 다소 무게감이 떨어진다.

여의도 한양과 노량진1구역은 시장에서 '오티에르'를 각인시키기에 충분한 사업장들로 꼽힌다. 여의도 한양은 여의도 일대 아파트단지들의 한복판에 있어 상징성이 크다. 노량진1구역은 노량진뉴타운에서 대장주단지로 꼽힌다. 여의도 한양은 8개 동 588가구를 용적률 600% 최고 층수 56층 992가구로 재건축한다. 노량진1구역은 노량진역 역세권에 지하 4층~지상 33층 28개동 2992가구의 아파트가 들어선다.

서울 동작구 노량진1구역 전경. 사진=장귀용 기자서울 동작구 노량진1구역 전경. 사진=장귀용 기자

다만 두 곳 다 만만치 않은 승부처가 될 전망이다. 전통강호로 꼽히는 삼성물산·현대건설·GS건설 등도 입찰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아서다.

노량진1구역에선 삼성물산과 GS건설이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 삼성물산은 시공능력평가에서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다. GS건설도 노량진1구역에 장기간 공을 들이며 최근 위축된 주택사업의 분위기 반전을 노리고 있다. 업계관계자는 "포스코이앤씨 입장에선 2022년 수주한 노량진3구역과의 공사비 조건과 지나치게 큰 차이를 두기 힘들기 때문에 더 힘든 싸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지난해 여의도한양 재건축 1차 수주전 당시 현대건설과 포스코이앤씨가 단지 내에 설치한 홍보관 모습. 사진=독자제공지난해 여의도한양 재건축 1차 수주전 당시 현대건설과 포스코이앤씨가 단지 내에 설치한 홍보관 모습. 사진=독자제공

여의도 한양아파트 재건축사업에선 지난해 도시정비 수주 1위 현대건설과 맞붙을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대결이 성사됐지만 정비계획 변경 때문에 승부가 미뤄진 곳이다. 업계관계자는 "현대건설과 포스코이앤씨는 지난해 도시정비 1위 경쟁을 벌였지만 제대로 맞대결을 펼친 적은 없다"면서 "여의도 한양의 승부에 따라 그간 현대건설이 주도해 온 하이엔드 브랜드 경쟁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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