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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강신숙 수협은행장, 지주사 초석 깐다···비은행금융사 인수 强드라이브

금융 은행

강신숙 수협은행장, 지주사 초석 깐다···비은행금융사 인수 强드라이브

등록 2024.01.24 08:02

이수정

  기자

M&A추진실 신설해 비은행금융사 인수올해 인수합병 시장 암울···경쟁사도 多자본여력 위한 내부등급법 승인도 과제

강신숙 Sh수협은행장이 수익 다변화를 위해 비이자이익 사업 역량 강화에도 나서고 있다. 그래픽=박혜수 기자 hspark@강신숙 Sh수협은행장이 수익 다변화를 위해 비이자이익 사업 역량 강화에도 나서고 있다. 그래픽=박혜수 기자 hspark@

강신숙 Sh수협은행장이 M&A 추진실을 통해 올해 비은행 금융사 인수에 드라이브를 걸고 지주사 전환 초석을 마련할 방침이다. 다만 올해 M&A 시장 전망이 밝지 않은 데다 경쟁자도 많아 탄탄한 매물 확보가 녹록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수협은행은 지난해 말 조직개편을 통해 신사업과 기업금융 강화를 위해 경영전략그룹 산하에 비은행 금융사 인수 실무 전담 'M&A추진실'을 신설했다. 추진실은 미래혁신추진실에서 M&A를 담당하던 이기동 실장이 지휘봉을 잡았다.

M&A추진실은 수협은행의 장기 전략인 금융지주사 전환을 위한 비은행 계열사 인수를 위해 만들어졌다. 앞서 수협은행은 지난해 초 지주사 전환을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해 상반기까지 자산운용사를 인수해 비은행 계열사를 확보한 뒤 지주사 체제로 변경하기로 했다. 자산운용사는 타 비은행 금융사에 비해 자금 부담이 적다. 이후 수협은행은 증권사와 캐피탈사를 인수해 종합금융그룹의 면모를 갖춘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수협은행의 M&A는 성사되지 않았다. 지난해 자산운용사나 캐피탈사 인수를 목표로 인수 후보군을 물색했지만 마땅한 매물이 없어 계획이 미뤄졌기 때문이다. 이에 강 은행장이 올해 M&A추진실 신설로 자산운용사 인수에 팔을 걷어부쳤다.

하지만 올해 인수합병 시장 전망이 밝지 않다는 점은 악재다. 현재 월컴캐피탈, 웰컴자산운용 등이 매물로 나와있지만 선택지가 많지는 않다. 게다가 OK금융그룹, JB금융지주, DGB금융지주 등 비은행 계열사 확대를 노리는 타 금융지주들과의 경쟁도 불가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사의 경우 4대금융 중 하나인 우리금융도 눈독을 들이고 있는 상황이다.

법적으로는 현행 수산업협동조합법의 개정이 걸림돌이다. 강 행장은 신년사를 통해 "비은행 금융 자회사 인수를 통한 사업 다각화, 내부등급법 도입을 통한 리스리 관리 선진화"를 강조했다. 현재 수협은행이 자회사 인수를 위해서는 추가적인 자본여력 확보가 필수다. 이 가운데 근본적인 자본여력을 확보하게 해줄 내부등급법 승인 필요하다.

내부등급법은 은행들이 자체 신용평가시스템에 의해 산출한 부도율, 부도시손실률 등 리스크 측정 요소를 활용해 위험가중자산을 산출하는 방식을 의미한다. 현재 수협은행이 적용 받는 표준등급법 하에선 BIS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아지기 때문에 자본여력 측면에서 불리하다. 반면 내부등급법 적용으로 BIS비율 등 건전성 지표를 개선하면 비은행 자회사 인수 자금도 추가로 확보할 수 있다.

다만 수협은행의 지주사 전환은 2030년까지 장기 적으로 추진될 계획인 만큼 당장의 고전이 큰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이라는 게 금융권의 평이다. 아울러 인수 자본확보를 위한 실질적 자금 확보도 문제 없이 진행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 강 은행장이 약속한 지난해 연간 순이익 3000억원 목표는 무난하게 달성할 수 있을 전망이다.

수협은행의 지난해 3분기 세전당기순이익 전년 대비 10.3% 성장한 2803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 실적 발표 전이지만 목표치를 넘기는 데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동 기간 총자산도 1년 전보다 12.5% 증가한 69조2151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지난 2016년 출범 이후 사상 최대 실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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