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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국내외 종횡무진"···새해부터 현장 달려간 총수들

산업 재계

"국내외 종횡무진"···새해부터 현장 달려간 총수들

등록 2024.01.15 15:43

정단비

  기자

이재용 회장, 6G 동향 및 대응방안 점검최태원 회장, 반도체 챙기고 CES 현장까지

10일 서울 우면동 삼성리서치를 방문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연구원들과 간담회를 가진 뒤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10일 서울 우면동 삼성리서치를 방문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연구원들과 간담회를 가진 뒤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재계 총수들이 새해를 맞아 국내는 물론 해외까지 직접 발걸음하는 등 현장 경영을 활발히 이어가고 있다. 올해 역시 녹록지 않은 경영 환경이 예상되는 만큼 돌파구를 찾고 고삐를 죄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1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 LG, SK 등 재계 총수들은 새해를 맞아 경재계 신년인사회를 비롯해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사업장 등을 방문하며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지난 10일 새해 첫 경영 행보로 서울 우면동 소재 삼성리서치를 방문하고 6G를 포함한 차세대 통신 기술 동향 및 대응방안을 점검했다.

6G는 인공지능(AI)을 내재화 하여 더 높은 에너지 효율과 더 넓은 네트워크 범위를 제공하며 인공지능(AI), 자율주행차, 로봇, 확장현실(XR) 등 첨단 기술을 일상 생활에서 구현할 수 있게 하는 핵심 기반기술이다.

6G는 2025년 글로벌 표준화 절차를 시작해 2030년을 전후로 본격적으로 상용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미국, 일본, 유럽 등 세계 각국은 6G 기술 주도권 확보를 국가적 프로젝트로 추진하고 있으며 한국정부도 작년말 6G 기술을 12대 국가전략기술로 선정하고 본격적으로 육성에 나선바 있다.

이 회장이 새해 경영 첫 행보로 차세대 6G 통신기술 개발 현장을 찾은 것도 6G 기술 선점 여부가 삼성의 미래는 물론 대한민국의 국가 경쟁력을 좌우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로 5G 통신기술을 상용화한 경험과 역량을 바탕으로 6G 분야에서도 '초격차 리더십'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이 회장은 "새로운 기술 확보에 우리의 생존과 미래가 달려있다"며 "어려울 때일수록 선제적 R&D와 흔들림 없는 투자가 필요하다. 더 과감하게 더 치열하게 도전하자"고 강조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4일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 R&D센터에서 경영진에게 HBM웨이퍼와 패키지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SK그룹 제공최태원 SK그룹 회장이 4일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 R&D센터에서 경영진에게 HBM웨이퍼와 패키지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SK그룹 제공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누구보다 숨 가쁜 새해를 맞고 있다. 신년인사회를 비롯해 지난 4일에는 새해 첫 현장 경영으로 SK하이닉스 본사 이천캠퍼스 R&D센터를 찾아 반도체 현안들을 직접 챙겼다. 최 회장은 곽노정 대표이사 사장 등 주요 경영진들과 함께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AI 메모리 분야 성장동력과 올해 경영방향을 점검했다.

최 회장은 "역사적으로 없었던 최근 시장 상황을 교훈 삼아 골이 깊어지고 주기는 짧아진 사이클의 속도 변화에 맞춰 경영계획을 짜고 비즈니스 방법을 찾아야 한다"며 달라진 경영환경에 대한 대응을 당부하기도 했다.

AI 반도체 전략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최 회장은 "빅테크의 데이터센터 수요 등 고객 관점에서 투자와 경쟁상황을 이해하고 고민해야 한다"며 글로벌 시장의 이해관계자를 위한 토털 솔루션(Total Solution) 접근을 강조했다.

최 회장은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나흘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 현장을 직접 보기 위해 출장길에 오르기도 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2년 연속 CES에 참석한 최 회장은 AI 등 신기술과 신제품들을 둘러봤다.

최 회장은 평소에도 현장 경영을 통해 소통을 즐겨하는 편이다. 지난해도 용인시 원삼면에 건설중인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를 방문해 공사현황을 살펴보고 구성원들을 격려했다. 같은해 연말에도 미국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SK하이닉스 미주법인과 가우스랩스를 방문해 반도체 현안을 점검했다. 그전에는 SK 구성원들과 소통하는 '행복토크 100회' 약속을 지켜냈던바 있다.

구광모 LG전자 회장은 올해 신년인사회 이후 공식적인 현장 경영 행보는 아직 없지만 내부 경영회의 등의 일정들을 소화하고 있다. 지난해 구 회장은 미래 먹거리로 낙점한 바이오와 AI 분야의 동향을 살피고 사업 전략을 점검하기 위해 지난해 LG화학 양극재 공장을 비롯해 미국 보스턴과 캐나다 토론토에 있는 LG화학 생명과학본부 보스턴 법인, LG전자의 'AI Lab' 등을 잇따라 방문했다. 올해도 추후 현장 경영 행보를 통해 어떠한 메시지를 전달할지 주목된다.

한편 작년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재계 총수들이 총 출동했던 다보스포럼의 경우 올해는 이 회장, 최 회장, 구 회장 등 모두 참석하지 않을 예정이다.

재계 관계자는 "최근 몇 년간은 코로나로 인해 총수들도 현장 경영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제는 엔데믹을 맞이한 만큼 추후 현장 경영도 더욱 활발해지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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