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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운동은 야외서"···코오롱스포츠, '트레일 러닝' 시장 박차

유통·바이오 패션·뷰티

"운동은 야외서"···코오롱스포츠, '트레일 러닝' 시장 박차

등록 2024.01.08 16:12

윤서영

  기자

'비브람'과 협업한 제품 개발···봄·여름 출시 예정아웃도어 활동 전문화 추세···야외 운동 선호도↑트레일 러닝 시장 성장 국면···'미래 먹거리' 확보

코오롱스포츠가 올해 '트레일 러닝' 제품군을 강화하기 위해 나선다. 그래픽=이찬희 기자코오롱스포츠가 올해 '트레일 러닝' 제품군을 강화하기 위해 나선다. 그래픽=이찬희 기자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이 전개하는 아웃도어 브랜드 코오롱스포츠가 올해 '트레일 러닝(장비 없이 산길을 뛰는 일종의 산악 레포츠 분야)' 카테고리를 강화하며 관련 시장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업계는 아웃도어 활동이 전문화되면서 소비자 니즈 역시 다양화·세분화되고 있는 만큼 이에 발맞춰 미래 성장 동력을 마련하고 안정적인 매출을 거둬들이기 위한 행보인 것으로 분석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코오롱스포츠는 올 봄·여름(SS) 시즌부터 트레일 러닝 전용 제품군을 지속적으로 확대한다. 첫 번째 상품은 트레일 러닝 슈즈로 러버솔(고무밑창) 제조 기술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 이탈리아 브랜드 '비브람'과의 협업을 통해 개발을 진행 중이다.

이는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엔데믹에 따라 실내보다 야외 액티비티를 즐기려는 움직임이 늘며 자연을 가장 적극적으로 즐길 수 있는 트레일 러닝의 관심도도 점차 높아지고 있는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몇 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가까운 산에 오르거나 국내 명산을 등반하는 것이 트렌드였지만 현재는 캠핑의 경우 경량 백패킹, 차박, 글램핑 등 취향에 따라 즐기는 방법이 세분되고 있고, 동시에 하이킹, 트레킹 등 산을 즐기는 문화도 점차 전문성으로 변하고 있다.

코오롱스포츠가 트레일 러닝 분야를 공략하기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선 것은 지난 2020년부터다.

코오롱스포츠는 아웃도어 액티비티 플랫폼 '로드랩'을 론칭, '솟솟클럽'을 통해 트레일 러닝 클래스를 진행하고 있다.

이외에도 코오롱스포츠는 지난해 10월 트레일 러닝 분야를 리딩하고 이를 즐기는 고객들에게 브랜드의 긍정적인 이미지를 전달하고자 '울주 트레일 나인피크 대회'의 메인 스폰서로 참가하기도 했다. 당시 코오롱스포츠는 참가자와 완주자에게 자사 의류를 지급하고 영남 알프스 정상 완등자 전원에게 기념품과 상품 할인권 등을 제공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수년간 야외활동이 제한되는 등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유지하기 힘든 부분이 있었다"며 "건강관리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된 상황 속 자연을 직접 경험할 수 있다는 트레일 러닝의 장점이 큰 인기를 얻을 수 있는 주된 요인으로 작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레일 러닝 시장이 성장하고 있는 추세라는 점도 카테고리 확장에 큰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평가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리서치앤마켓은 글로벌 트레일 러닝 시장 규모가 지난 2022년 73억달러(약 9조6000억원)에서 2030년 134억달러(약 17조6000원)로 7년 만에 2배가량 성장하는 것은 물론 연평균 성장률(CAGR)이 7.9%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코오롱스포츠 관계자는 "트레일 러닝은 국내에서 산악 마라톤이라는 이름으로 2000년대 초반 알려졌고 국제트레일러닝협회 인증을 받은 대회들이 늘어나면서 소위 '찐 팬'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며 "실내 액티비티보다 야외 운동이 MZ세대 소비자층에게 각광받자 시장 또한 확장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코오롱스포츠는 지난해 연 매출이 8000억원을 달성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국내에선 경기 불황으로 인해 패션에 대한 소비 심리가 위축되고 있지만 중국에서 펼친 '원 브랜드 전략'으로 큰 성과를 거뒀을 것이란 이유에서다.

코오롱스포츠는 지난 2017년 중국의 최대 스포츠웨어 기업인 '안타그룹'과 전략적으로 합작사를 설립했으며 현재 북경, 상해 등 주요 거점 도시에 위치한 백화점과 대형몰 등에서 160여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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