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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비트코인 호황에 거래소 떼돈 버는데···거래량 1위 빗썸은 '울상'

IT 블록체인

비트코인 호황에 거래소 떼돈 버는데···거래량 1위 빗썸은 '울상'

등록 2024.01.09 07:00

강준혁

  기자

이날 비트코인 5900만원 선···ETF 발표 앞두고 정체크립토 시장은 회복세···UBMI 지수도 1년 새 2배 ↑"시장·재무 상황 검토해 수수료 전환 시점 결정할 것"

수수료 무료 정책을 편 지 두 달, 비트코인 반등 등 이슈로 크립토 시장이 일시적으로 활기를 띤 가운데 빗썸의 고심은 깊어간다. 사진=이찬희 기자수수료 무료 정책을 편 지 두 달, 비트코인 반등 등 이슈로 크립토 시장이 일시적으로 활기를 띤 가운데 빗썸의 고심은 깊어간다. 사진=이찬희 기자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반등하면서 얼어붙었던 크립토 시장이 활기를 찾은 모양새다. 국내 거래소들이 거래 수수료로 쏠쏠한 수익을 내는 가운데, 거래량이 가장 많은 빗썸은 '수수료 0원' 정책 탓에 돈을 못 벌어 울상이다.

9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 59분 기준 비트코인은 5920만5000원에 거래됐다.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발표(현지시간 10일)를 앞두고 약세를 보이는 상황이지만, 지난해 연초 2000만원 초반대에 머물렀던 것을 생각한다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가상자산 데이터분석 플랫폼 코인게코 자료를 보면 24시간 기준 비트코인은 162억6884만달러의 거래량을 기록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암호화폐 중 세 번째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이에 국내 거래소들도 일부 활기를 띠고 있는 분위기인데 국내 대표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의 같은 기간 비트코인 거래량은 거래소 상위 5위에 해당하는 2억2278만달러로 집계됐다. 주요 거래소를 살펴보면 코빗 525만달러, 고팍스 989만달러, 코인원에서는 1999만달러가 거래됐다.

빗썸에서도 비트코인은 활발히 거래되고 있는데, 이날 빗썸에서 거래된 비트코인은 46억2392만달러 수준이다. 비트코인이 국내에서 가장 많이 거래되는 곳은 이곳인 셈이다.

다만, 빗썸은 웃을 수 없다. 지난해 10월 4일 수수료율을 0%까지 내린 탓이다. 가상자산 거래소는 매출의 대부분을 거래 수수료에서 창출하는데, 인건비 등 영업비용을 고려하면 적자경영이 이어지는 셈이다.

그런데도 빗썸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데는 이용률 증진에 있다. 빗썸은 2019년까지만 해도 점유율 50% 이상을 차지하며 부동의 1위 플랫폼이었다. 그러나 2020년 업비트가 케이뱅크와 연동, 높은 편의성을 무기로 이용자를 끌어오면서 순위가 바뀌었다. 해당 구도는 갈수록 심화돼 업비트가 시장 80~90% 대의 점유율을 차지하는 형세가 굳어졌다.

빗썸의 수수료 무료 전략은 실시하자마자 효과를 보이기 시작해 지난달 27일에는 업비트를 제치고 4년 만에 1위를 탈환했다. 무료 전환 당시 빗썸 관계자는 "당장의 손실은 불가피하지만 유동성이 중요한 시장에서 투자자들을 불러 모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장기적인 관점에서도 점유율 확대가 더 큰 이득이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시장도 회복되는 추세다. 업비트 시장대표지수(UBMI)에 따르면 지난해 1월 3748에서 12월 9435까지 2배 이상 올랐다. UBMI는 한국거래소의 코스피(유가증권시장) 지수와 마찬가지로, 업비트 원화 시장 가상자산의 가격 변동을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지수다.

이에 업계에서는 빗썸의 수수료 유료 전환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의견도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거래소는 수수료에서 얻는 매출이 전사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데, 그런 수수료를 무료로 전환했다는 것은 일종의 고육지책"이라며 "빠르게 효과를 얻지 못하면 이도저도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행히 시장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니 상반기 안으로 결정 날 것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빗썸 관계자는 "시장 상황과 재무 상황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수수료 유료 전환 시점을 결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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