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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구조조정 1년 롯데하이마트···남창희 효과 빛 봤다

유통·바이오 채널

구조조정 1년 롯데하이마트···남창희 효과 빛 봤다

등록 2023.12.11 13:01

윤서영

  기자

점포 효율화 작업 지속···매장 '재단장' 효과까지올해 영업익 '흑자' 유력···2년 만에 되찾은 안정이커머스 사업 개편에 속도···PB 제품 강화 사활

남창희 대표가 이끄는 롯데하이마트의 올해 영업이익이 흑자 전환할 전망이다. 남 대표가 취임 이후부터 집중해 왔던 구조조정이 빛을 발한 모습이다. 그래픽=박혜수 기자남창희 대표가 이끄는 롯데하이마트의 올해 영업이익이 흑자 전환할 전망이다. 남 대표가 취임 이후부터 집중해 왔던 구조조정이 빛을 발한 모습이다. 그래픽=박혜수 기자

올해 초 수장 자리에 오른 남창희 대표가 취임과 동시에 나섰던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통해 롯데하이마트를 롯데그룹 '효자' 계열사로 다시금 만들어내고 있는 모양새다.

그간 롯데그룹의 '캐시카우(현금창출원)' 역할을 해왔던 롯데하이마트는 수년간 소비 침체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직격탄을 맞으며 악화 일로를 걸어왔다.

이에 따라 남 대표는 롯데하이마트 사령탑에 오르자마자 전방위적인 체질 개선에 나서며 수익성 끌어올리기에 집중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하이마트는 올해 남 대표의 점포 효율화 작업에 힘입어 흑자로 돌아설 전망이다. 롯데하이마트가 흑자를 달성할 경우 2021년(1068억원) 이후 2년 만이다. 앞서 롯데하이마트는 지난해 영업손실 520억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첫 적자를 냈다.

특히 롯데하이마트가 운영하는 오프라인 매장은 지난 9월 말 기준 총 353개로 집계됐는데, 이는 남 대표가 사령탑에 오르기 전인 지난해 말(391개)보다 38개가량 줄어든 수치다. 이익이 나지 않는 점포를 과감히 폐점한 결과다.

남 대표의 손익구조 안정화 노력 덕분에 롯데하이마트의 수익성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롯데하이마트의 올해 1~3분기 매출은 2조316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6025억원) 대비 21.9% 감소했지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83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남 대표가 지속 추진해 왔던 점포 재단장에 대한 효과도 점차 나타나는 추세다. 실제 롯데하이마트가 리뉴얼을 끝마친 20여개의 점포 매출은 각각 30% 이상씩 늘었다. 내년 말 리뉴얼 점포는 현재보다 5배 이상 늘어난 100여개로 확대될 예정이다.

다만 롯데하이마트가 수익성 개선엔 성공한 반면 온오프라인 채널에서의 모호한 위치와 뚜렷한 경쟁력이 없다는 점은 여전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남 대표가 취임 이후 줄곧 행해왔던 오프라인 매장 관련 전략들과 재고 건전화 등은 경쟁사와의 차별성을 이끌어내기에는 다소 어려움이 있어 반짝 효과에 그칠 수도 있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가전양판 시장에서 부동의 1위를 유지했던 롯데하이마트의 점유율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점이 이러한 해석을 뒷받침한다. 지난 2021년 롯데하이마트의 시장 점유율은 33.7%로 2위인 삼성스토어(옛 삼성디지털프라자)보다 0.7%포인트(P) 높았으나 '비스포크' 라인업에 힘입은 삼성 점유율이 1년 새 0.8%P 상승할 동안 롯데하이마트는 1%P 떨어졌다.

13년 동안 부동의 5위를 유지하던 롯데그룹의 재계 순위가 포스코에 밀려 6위로 내려간 만큼 남 대표는 롯데하이마트를 앞세워 경쟁력 강화와 실적 끌어올리기에 더욱 집중해야 하는 상황이다.

롯데하이마트는 연내 차별적성과 고객 경험을 기반으로 한 이커머스 사업 개편을 가시화할 전망이다. 다품목 구매와 홈 토털 케어 서비스 등 오프라인 채널이 가진 강점을 온라인으로 연계해 소비자가 채널 구분 없이 차별화된 혜택과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최근 들어 고객 수요가 증가세를 보이는 PB(자체 브랜드) 하이메이드에도 힘을 쏟는다. 경기 침체 등으로 인한 어려운 가전 업황 속에서도 지속적인 성장을 보여주고 있는 하이메이드를 중심으로 아이템 구성과 생산, 디자인, 마케팅 전략 등 PB 전반에 걸친 경쟁력 강화를 위해 브랜드 리뉴얼을 추진하고 있다.

박종렬 흥국증권 연구원은 "지난 2021년 2분기 이후 지속된 실적 부진은 올해 4분기로 종료되고 내년부터는 실적 턴어라운드가 본격화될 전망"이라며 "부동산 경기 침체와 고금리, 고물가에 따른 소비심리 약화 등을 감안하면 내년에도 업황의 뚜렷한 반전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오프라인 네트워크 재설계, 홈 토탈 케어 서비스 등 중장기 전략으로 돌파구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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