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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임기 만료 앞둔 최태원·구자열, 연임할까

산업 재계

임기 만료 앞둔 최태원·구자열, 연임할까

등록 2023.12.05 07:45

이지숙

  기자

대한상의·무역협회 내년 초 회장 임기만료소통 대폭 확대하고 해외 네트워크 강화

기업인 경제단체장 시대를 연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이 내년 초 나란히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최 회장과 구 회장은 2021년 각 경제단체 새 수장으로 임기를 시작하며 재계의 주목을 받았다.

최 회장은 1884년 대한상의 출범 이후 처음으로 국내 4대 그룹 총수가 회장직을 맡았다는 상징성을 지녔으며 구 회장은 2006년 2월 김재철 동원그룹 명예회장 퇴임 이후 퇴직 관료들이 이끌던 무역협회를 15년 만에 민간 기업인이 이끈다는 기대를 받았다.

두 사람은 재계를 대표하는 경제단체장으로 기업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동시에 각자 맡은 단체의 변화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최 회장은 대한상의를 이끌며 소통 확대에 집중했다. 최 회장은 취임식 대신 각계와 함께하는 타운홀 미팅으로 임기를 시작하며 "소통에 가장 역점을 두겠다. 새로운 대한상의가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갈등과 문제를 소통으로 해결하는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후 대한상의는 2021년 11월 기업이 시민과 소통할 수 있는 창구를 넓히고자 개방형 의견수렴 사이트인 소통플랫폼을 개설했다. 올해는 소통플랫폼 출범 2주년을 맞아 이름을 '소플'로 짓고 플랫폼을 개편했다. 현재 소통플랫폼 회원 수는 약 4만명이며 현재까지 제안된 안건은 약 3000개에 달한다.

이 외에도 최 회장은 대한상의 내부 직원들과 소통에도 적극 나섰으며 유튜브, TV 예능 프로그램에 참여하기도 했다. 대통령 해외 순방에도 여러 차례 동행하며 민간 외교관 역할을 했다.

신기업가정신 확산에도 힘썼다. 최 회장은 지난해 5월 열린 신기업가정신 선포식에서 직접 발표를 맡으며 기업의 변화를 촉구했다. 대한상의에 따르면 지난해 5월 76개 사로 출범한 신기업가정신협의회(ERT) 참여기업은 출범 1년 만에 10배가량 증가했다.

이 같은 노력에 기업을 바라보는 국민 인식도 긍정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대한상의가 올해 2월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 호감도 조사 결과 55.9로 2003년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기업 호감도는 50점을 기준으로 0에 가까우면 비호감, 100에 가까우면 호감으로 해석한다.

최 회장이 1년 넘게 매달렸던 부산엑스포 유치전은 실패로 끝났으나 기업인들이 전 세계에서 유치 활동을 벌이며 인지도를 높이고 신시장을 개척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구자열 회장도 회장 취임 후 무역 현장의 애로 발굴 및 중소·중견기업 맞춤형 지원을 위해 노력했다. 또한 미래 수출 기반 강화와 수출의 외연 확대를 위해 힘썼다.

구 회장은 이를 위해 현장경영에도 적극 나섰다. LS 회장을 맡을 당시에도 '야전사령관', '마당발' 등의 별칭으로 불린 구 회장은 취임 후 여러 차례 간담회와 기업 방문을 통해 무역 업계와 소통을 이어갔다.

대미 민간 경제외교 강화와 더불어 일본과 경제협력 교류 강화, 무역 애로 해소 활동도 적극 추진했다. 이 같은 활동에 힘입어 무역협회는 지난 9월 한국과 미국의 관계 발전에 기여한 양국 국민 또는 단체를 선정해 수여하는 '밴 플리트'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또한 구 회장은 국내 최대 한일 경제계 교류 단체인 한일경제협의회 차기 회장직에 내정된 상태다. 구 회장은 내년 초 김윤 회장의 뒤를 이어 임기 3년의 한일경제협회 차기 회장에 취임할 예정이다.

한편 내년 3월로 최태원 회장과 구자열 회장의 임기가 만료되는 만큼 연임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한상의의 경우 한차례 회장직 연임이 가능하고 무역협회의 경우 회장의 연임 제한이 없는 상태다.

한 재계 관계자는 "아직 임기 만료까지 기간이 남은 만큼 현재 연임 여부를 판단하기에는 시기상조인 것 같다"면서 "단 최 회장과 구 회장 모두 활발히 활동하며 각 단체에 애정을 보인 만큼 연임은 긍정적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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