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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KCGI운용 "현대엘리 자사주 7.64% 즉시 소각해야"

증권 증권·자산운용사

KCGI운용 "현대엘리 자사주 7.64% 즉시 소각해야"

등록 2023.11.22 13:49

수정 2023.11.22 13:56

류소현

  기자

대주주 우호지분으로 자사주 악용해선 안돼현정은 회장 사임 후 경영 관여 여부 지켜볼 것사측 안건만 반영된 주총 날짜 재공시해야

KCGI자산운용이 현대엘리베이터가 기존에 보유한 자사주 7.64%를 즉시 소각할 것을 요구했다.

KCGI자산운용이 22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현대엘리베이터가 지난 17일 발표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기업지배구조 정책 공시"에 대한 회사 입장을 이같이 밝혔다. 자사주 악용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에서다.

현대엘리베이터 이사회는 지난 10일 2.97% 규모의 자사주를 우리사주조합에 처분한 데 대해 KCGI자산운용은 우려와 유감을 표했다. KCGI자산운용은 "새로운 이사회가 주주총회를 통해 구성되어야 하는 시점에 대주주 우호지분 늘리려는 시도로 해석될 수 있다"며 "자사주 취득은 주주환원과 주주가치 제고라는 목적에 맞게 활용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대법원에서 주주대표소송에서 패소한 현재의 최대주주 및 경영진에 대한 우호의결권 확보의 목적일 수 있다는 지적이다.

주주환원 계획에 대해서는 "근원적 수익성 개선대책에 대한 언급이 없다"고 평가했다. KCGI자산운용은 지난 8월 23일 발표한 주주서한에서 "붙투명한 해외 시장 진출을 통한 대규모 손실 및 국내외 지분 투자에서 비롯된 대규모 손상차손 등으로 수익성이 훼손됐다"고 지적하며 구조적인 수익성 개선을 요구한 바 있다. KCGI자산운용은 현대엘리베이터에 근본적인 경영 구조 개선 및 기업가치 정상화를 계속해서 요구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최대주주인 현정은 회장의 등기이사 사임에 대해 '이사회 정상화의 첫 단추'로 평가하면서도 "주주대표 소송의 패소 당사자로서 사내이사 사임 이후 현대엘리베이터 및 그 자회사로부터 급여수령 및 경영 의사결정의 영향력 유지 여부에 대해서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지난 17일 현대엘리베이터 등기이사와 이사회 의장직을 사임했다.

일회성 이익의 배당정책에 대해서도 "현재 부동산임대업, 관광숙박업, 금융업 등 주력 사업과의 연관성이 낮은 비주력 자산이 회사전체 고정자산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해당 사업들이 전사 수익성을 저해하고 있다"며 비영업자산의 구체적인 효율화 방안을 재차 요구했다.

또 12월 29일로 공시된 임시 주주총회에 대해 일정 재공시 요구했다. KCGI자산운용은 "상법상 주주 제안 안건은 주주총회 6주 전에 전달해야 하는데, 사측에서 6주 전인 11월 17일에 주총 날짜를 공시하면서 회사측 안건만 올릴 수 있게 됐다"며 "회사가 공정한 권리를 보장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향후 현대엘리베이터 지분 추가 취득 계획에 대해서는 "이 자리에서 공식적으로 말할 수 없다"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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