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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불황' 모르는 이랜드···뉴발란스·스파오로 판 키운다

유통·바이오 패션·뷰티

'불황' 모르는 이랜드···뉴발란스·스파오로 판 키운다

등록 2023.11.21 17:51

윤서영

  기자

소비 위축에도 3분기 영업익 '두 자릿수' 성장세수익 중심 포트폴리오 구축···올해 실적 기대감↑韓·中서 동시 성장 목표···글로벌 시장 적극 공략

이랜드 패션 부문이 소비 위축에도 뉴발란스와 스파오를 앞세워 견고한 성장세를 만들어 내고 있다. 그래픽=박혜수 기자이랜드 패션 부문이 소비 위축에도 뉴발란스와 스파오를 앞세워 견고한 성장세를 만들어 내고 있다. 그래픽=박혜수 기자

국내 패션업계가 경기 침체로 인한 소비 심리 위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뉴발란스와 스파오를 등에 업은 이랜드월드 패션사업 부문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뉴발란스와 스파오가 올해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업계는 향후 이랜드월드의 성장세가 더욱 가파를 것으로 분석한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랜드월드 패션 부문은 올해 3분기 2조326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2조2318억원) 대비 4.2%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1.1%(857억원) 늘어난 1381억원으로 집계됐다.

무엇보다 패션 부문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유통, 미래 등 패션을 제외한 다른 부문들의 수익성 악화를 상쇄시켰다. 이에 따라 이랜드월드의 3분기 전체 영업이익은 55억원에서 105억원으로 2배가량 증가했다.

패션 부문 실적이 증가할 수 있었던 주된 요인은 뉴발란스와 스파오의 공이 컸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사업구조 자체를 수익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조정하고 내실 경영을 이어오는 등 혁신적인 변화가 효과를 발휘했기 때문이라는 평가다.

먼저 이랜드가 지난 2008년부터 국내 독점 라이선스를 획득, 사업 전개에 나서고 있는 뉴발란스는 올해 3분기 국내에서 20%대 성장률을 기록했다. 뉴발란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영향에도 국내 스포츠 시장 내 지위를 지속 넓혀가며 성장세를 이어온 바 있다.

스파오는 40%에 달하는 성장률을 보이며 선전했다. SPA(제조·유통·판매 일괄형) 브랜드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인 '재고'에 초점을 맞춰 국내 2일 생산 방식 등 효율적인 재고관리 시스템을 구축한 결과다.

이랜드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이 생산 기법은 고객 니즈와 트렌드를 빠르게 파악해 상품을 적시에 생산·공급함으로써 재고율을 크게 낮출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는 곧 패션업계의 고질적인 의류 재고 문제를 원천적으로 해결할 수 있고 무재고 경영을 가능하게 한다.

코로나19 사태 동안 온라인 채널로 판을 바꾸고 오프라인을 수익 관점으로 재정비한 것 역시 주효했다.

이랜드는 그간 전자상거래 플랫폼 입점, 이커머스 소비자 직접거래(D2C)인 브랜드 공홈 개설, 온오프라인을 결합한 옴니채널 구축 등 가속화되고 있는 온라인 소비 시장에 주목해 관련 유통채널에 집중적인 투자로 소비자들의 구매 패턴 변화에 대응했다.

뉴발란스는 향후 국내와 중국에서의 동시 성장을 목표로 성장을 주도한 인기 스니커즈 모델을 추가로 개발하고 패션성과 트렌드를 가미한 의류 라인업 등 더욱 다채로운 상품군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를 통해 뉴발란스는 올해 한국 9000억원, 중국 3000억원 등 총 1조2000억원의 매출을 무난하게 돌파할 전망이다.

스파오는 기존 10대와 20대 중심의 상품 구성에서 키즈를 비롯한 40·50대 타깃 상품까지 확대하는 등 전체 연령 라인업을 확장한 모델 매장을 통해 소비자와의 접점을 더욱 늘릴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스파오는 올해 중국 시장 직진출에 나선 만큼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공격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이랜드 관계자는 "그룹 내 포트폴리오 중 가장 덩치가 큰 패션부문의 매출과 수익은 4분기에 집중돼 있다"며 "이번 연간 실적을 더욱 기대할 만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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