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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태양광' 떼어낸 OCI, 수익성 '물음표'···이차전지에 '희망' 걸었다

산업 에너지·화학

'태양광' 떼어낸 OCI, 수익성 '물음표'···이차전지에 '희망' 걸었다

등록 2023.11.14 15:41

김다정

  기자

3분기 영업이익 220억원···모든 사업부에서 실적 뒷걸음질"인적 분할로 기업가치 재평가"···시장의 기대감 컸으나 하락이차전지 소재에 큰 기대···고연화점 피치 '국산화' 성과

올해 3분기 OCI홀딩스는 연결기준 매출 6903억원, 영업이익 1308억원을 거뒀다. 그래픽=홍연택 기자올해 3분기 OCI홀딩스는 연결기준 매출 6903억원, 영업이익 1308억원을 거뒀다. 그래픽=홍연택 기자

OCI가 수익성 회복이라는 과제를 떠안았다. 기업가치 제고라는 명분하에 태양광 사업을 떼어낸 후 차세대 배터리·반도체 소재 사업을 통한 실적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OCI홀딩스는 연결기준 매출 6903억원, 영업이익 1308억원을 거뒀다.

시장에서는 중국 폴리실리콘 가격 하락에 따라 저조한 성적이 예상됐으나, 19%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며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거뒀다.

반면 신설법인 OCI의 경우 올 3분기 매출 4500억원, 영업이익 220억원으로 집계됐다.

OCI는 지난 5월 초 인적분할된 탓에 비교 편의를 위해 분할 전인 지난해 2분기 OCI 별도 실적 기준과 비교하면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600억원) 보다 64% 감소했다. 특히 모든 사업부에서 지난해보다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당초 OCI는 이번 인적분할에 대해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제품에 가려져 저평가된 주력 화학사업 부문의 내재가치를 재평가 받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정작 화학업종 불황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지주사에 핵심인 지주사에 태양광 사업을 몰아주는 만큼 신설 사업회사는 신성장동력을 찾아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 사실상 '오너3세' 이우현 OCI홀딩스 회장의 승계를 위한 명분이 필요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그동안 전체 매출의 약 22%를 차지하는 태양광용 실리콘 사업을 떼 낸 사업회사 OCI는 이차전지 소재 사업에서 해답을 찾고 있다. 잇단 증설과 투자를 감당하기 위해서라도 수익성 확보는 선제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다.

OCI는 국내 최초로 배터리 음극재 코팅용 피치를 생산한다. 그동안 해외에서 모두 수입해오던 물량을 상당수 국산으로 대체하게 됐다.

지난 13일 준공된 충남 공주시 탄천산업단지 내 공장에서는 전기차 약 300만대에 필요한 배터리를 제조하는 데 사용할 수 있는 고연화점 피치를 연간 1만5000톤을 생산할 수 있다.

OCI는 이미 지난 2020년부터 포스코퓨처엠과 함께 합작회사 '피앤오케미칼'을 설립해 음극재 코팅용 피치를 개발해 왔다. 세계 최대의 액상 피치 제조업체인 OCI는 합작회사를 통해 석유계 고연화점 피치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하게 됐다.

OCI가 피앤오케미칼을 통해 음극재 핵심 소재인 고연화점 피치 사업에 뛰어든 이유는 최근 국내 업체들이 음극재 사업에 뛰어들면서 음극재 생산량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기 떄문이다. 수요가 증가하는 반면 전량 수입에 의존해왔던 만큼 국산화라는 점에서 경쟁력을 보여줄 것이란 기대가 크다.

특히 OCI가 주력하는 반도체·배터리 소재 등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수혜를 받는 사업과 직결돼 있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IRA를 적극 활용하면 향후 빠르게 성장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같은 성장 전략을 바탕으로 2027년까지 OCI홀딩스의 매출(연결 기준)을 지난해 대비 2배인 100%, 신설 화학 회사 OCI의 매출을 60% 이상 키운다는 목표다.

김유신 OCI 사장은 "성공적인 고연화점 피치 양산으로 피앤오케미칼은 국내 첨단소재 분야의 핵심 기업으로 한 발짝 더 나아가게 되었다"며 "앞으로도 OCI의 기술력과 품질 안정성을 바탕으로 포스코퓨처엠과의 적극적인 협업을 통해 피앤오케미칼이 미래 핵심 소재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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