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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태양광·석유화학 동반 부진···한화솔루션, 영업이익 '1조' 물건너가나

산업 에너지·화학

태양광·석유화학 동반 부진···한화솔루션, 영업이익 '1조' 물건너가나

등록 2023.11.02 14:51

김다정

  기자

석유화학 부진 장기와···'공급 과잉' 태양광까지 약세3분기 '어닝쇼크'···실적 발표 이후 기대감 크게 꺾여

한화솔루션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0.8% 감소한 983억원을 기록했다. 그래픽=박혜수 기자한화솔루션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0.8% 감소한 983억원을 기록했다. 그래픽=박혜수 기자

쨍쨍하던 한화솔루션의 태양광이 빛을 잃어가고 있다. 석유화학 업황 부진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미래 성장 동력으로 내세운 신재생 에너지 부문까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사상 첫 영업이익 '1조 클럽' 입성에 실패한 한화솔루션은 올해 태양광 부문의 성장세에 따라 아쉬움을 털어낼 것으로 기대했으나, 예상외의 부진으로 전망이 불투명해졌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화솔루션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0.8% 감소한 98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9.7% 줄어든 2조9258억원, 당기순이익은 85.1% 감소한 206억원으로 집계됐다.

당초 시장에서는 한화솔루션의 3분기 매출이 3조4956억원, 영업이익은 1219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으나, 실제로는 전망치를 크게 밑돌았다.

이는 특히 태양광 사업이 부진한 영향이다.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9% 감소한 1조2799억원, 영업이익은 82.4% 감소한 347억원에 그쳤다. 태양광 모듈 판매량이 줄고 판매마진까지 축소된 탓이다.

여기에는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관련 세액공제 350억원이 포함됐는데, 만약 영업이익에 세액공제가 반영되지 않았다면 약 3억원 안팎의 적자가 난 셈이다.

윤안식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일부 지역에서 수요 강세를 웃도는 공급 상황으로 태양광 제품가격이 하락했다"면서도 "글로벌 태양광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4분기 판매량 증가와 고가 원재료 투입 영향 해소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화솔루션은 여전히 견고한 수요 속 원가가 안정화 추세에 접어드는 4분기 미국을 중심으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4분기 판매량은 3분기 대비 20%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회사 내부적인 기대와 달리 시장의 반응은 냉담하다. 3분기 실적 발표를 기점으로 한화솔루션의 향후 성장 전망은 180도 달라졌다. 한화솔루션 목표주가는 하향 랠리가 이어지고, 올해 연간 영업이익 1조원을 기대하던 실적 전망도 불투명해졌다.

지난해 한화솔루션은 연결기준 영업이익 9662억원을 기록했다. 아쉽게 연간 1조원 이상 영업이익 달성에는 실패했으나, '아픈 손가락'으로 평가받던 태양광 사업이 빛을 보기 시작하는 성과를 냈다.

올해는 주력 사업으로 성장한 태양광을 앞세워 연간 영업이익 1조716억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여기에 IRA로 인한 세액 공제 혜택 등도 반영되면서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됐다.

하지만 3분기 실적 발표 이후 올해 영업이익 평균 전망치는 축소됐다. 불과 3달 전까지만 하더라도 영업이익 평균 전망치가 1조650억원이었는데 현재는 7533억원까지 하향 조정됐다.

전우제 KB증권 연구원은 "모듈 판매량 회복으로 인해 4분기 영업이익은 2천350억원으로 3분기 대비 개선될 것으로 보이나, 금리 상승과 전기료 안정화에 따른 태양광 모듈 판가 하락, 석유화학 수요 회복 지연에 장기 이익 추정치를 조정한다"고 설명했다.

안주원 DS투자증권 연구원도 "원재료부터 제품까지 공급과잉으로 가격이 하락 중으로 태양광 모듈에서 10%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기대하기 힘들고 발전 부문의 실적 변동 폭이 크다"며 "내년 영업이익을 기존 추정치 1조 1695억 원에서 34% 낮춰 7697억 원으로 조정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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