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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LS, 영업익 1조 청신호···'구자은 효과'

산업 전기·전자

LS, 영업익 1조 청신호···'구자은 효과'

등록 2023.10.15 12:01

수정 2023.10.15 18:43

이지숙

  기자

구자은 회장 취임 후 꾸준히 '양손잡이 경영' 펼쳐LS전선, 수주 잔고 확대···LS일렉트릭 최대실적 예상LS MnM, 배터리 소재로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

LS그룹 지주사 LS가 올해 처음으로 영업이익 '1조 클럽'에 입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취임 2년 차인 구자은 LS그룹 회장이 기존 주력 사업과 신사업을 모두 키우는 이른바 '양손잡이 경영'을 추진하며 그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구 회장은 1월 '비전 2030'을 발표하며 "CFE(탄소 배출이 없는 전력)와 미래산업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LS가 발전하기 위한 큰 축으로 배터리·전기차·반도체 사업을 키우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구자은 LS그룹 회장이 지난 1월 그룹 미래청사진인 '비전 2030'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LS그룹 제공구자은 LS그룹 회장이 지난 1월 그룹 미래청사진인 '비전 2030'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LS그룹 제공

20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S는 올해 매출액 25조3732억원, 영업이익 1조317억원을 거둘 전망이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45.1%, 영업이익은 53.8% 증가한 수치다.

LS는 상반기에도 전년 대비 64.2% 증가한 매출액 12조6089억원, 영업이익은 42.9% 늘어난 5197억원을 거뒀다.

LS는 올해 기존 주력 사업인 전선과 전기, 소재 부문이 모두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LS전선은 올해 일부 제품가격 하락, 일회성 비용 인식으로 연간 실적은 소폭 하락할 전망이나 전방 수요 증가에 따라 수주 잔고가 확대되고 있다. LS전선은 2018년부터 대만에서 발주된 약 1조원 규모의 초고압 해저케이블 공급권을 모두 따냈다.

LS전선 자회사인 LS마린솔루션(옛 KT서브마린)과의 시너지도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LS마린솔루션은 최근 대만 타이베이에 영업거점을 설립하고 해저 시공 사업 수주를 위한 기반을 마련에 나섰다.

LS전선은 올해 5월 네덜란드 국영전력회사 테네트와 2조원대 초고압직류송전(HVDC) 케이블도 수주했다. 이는 북해 해상풍력단지와 독일과 네덜란드 내륙을 HVDC 케이블로 잇는 사업이다.

이 외에도 한화 건설부문이 추진하는 '신안우이 해상풍력사업'의 해저케이블 공급 우선 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LS전선은 급증하는 해저케이블 시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5월 HVDC 해저케이블 전용 공장인 해저 4동을 준공한 데 이어 2025년 해저 5동 준공 등을 목표로 캐파(생산능력)를 증설할 예정이다. 해저 5동까지 준공할 경우 해저케이블의 잠재적 매출 규모는 1조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LS일렉트릭의 경우 올해 미국 시장 본격 공략에 나서며 최대 실적이 기대된다. LS일렉트릭은 강력한 내수 시장 점유율과 인지도를 바탕으로 아시아 시장에서 주로 활약했으나 국내 고객사들이 북미 생산 거점 건설에 잇달아 나서며 자연스럽게 미국 시장에 진출하게 됐다. LS일렉트릭은 올해 7월 미국 텍사스에 토지를 매입하고 북미 첫 생산거점을 조성 중이다.

이봉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LS일렉트릭은 주요 부품의 80%가량을 자체 생산해 공급망 이슈 영향이 제한적"이라며 "북미 시장서 경쟁사인 Eaton 대비 납기 경쟁력 우위를 바탕으로 매출이 확대되고 있으며 내년 생산량은 올해 대비 20%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LS MnM은 배터리 소재사로 빠르게 사업을 확장 중이다. LS MnM은 지난 3월 자회사 토리컴 사업장에 연간 생산능력 5000톤 규모의 황산니켈 생산공장을 준공했다. 황산니켈 외에도 향후 MHP(니켈 수산화 침전물), 블랙 파우더(폐이차전지 전처리 생산물)와 같은 원료를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다.

LS MnM은 양극재 소재인 전구체 사업에도 진출해 생산하는 황산니켈 전량을 자체 전구체 제조에 사용하는 밸류 체인을 구축하고,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는 전략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박건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지주사 LS는 올해 LS일렉트릭의 실적 개선과 LS MnM가 연결 편입됨에 따라 실적개선이 예상된다"면서 "향후 재생에너지 발전량 증가에 따른 전력망 내 인프라의 신규 설치 수요 증가와 더불어 노후화된 전력망에 대한 교체 수요로 주요 자회사들의 수주 증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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