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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테스트베드도 'K'열풍···"한국은 글로벌 성공의 척도"

유통·바이오 유통일반

테스트베드도 'K'열풍···"한국은 글로벌 성공의 척도"

등록 2023.09.18 13:38

신지훈

  기자

수준 높고 까다로운 한국 소비 트렌드···글로벌 흥행 '시금석'담배·자동차 등 업종 불문···"글로벌 브랜드, 한국 거쳐야 큰다"

BAT로스만스가 선보인 액상형 전자담배 '뷰즈 고 800'. 사진=BAT로스만스 제공BAT로스만스가 선보인 액상형 전자담배 '뷰즈 고 800'. 사진=BAT로스만스 제공

한국이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제품의 '테스트 베드'로 떠오르고 있다. 국내 소비자 시장이 글로벌 기업들이 앞다퉈 혁신 제품을 소개하는 각축장이 된 것이다. 글로벌 기업들이 '한국 시장에서 성공하면 어떠한 시장에서도 무난히 성공할 것'이란 인식을 갖게 된 것은 다른 나라에 비해 국내 소비자들이 품질과 서비스에 대한 기준이 까다롭고, 트렌드에 민감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에서다.

"한국, 글로벌 트렌드의 선두주자" BAT로스만스, 아시아 최초 '뷰즈 고 800' 선봬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 같은 대표적인 예로 글로벌 담배 기업인 BAT로스만스가 지난 7월 선보인 액상형 전자담배 '뷰즈 고 800'을 들 수 있다.

아시아 국가 중 한국에서 최초 출시된 '뷰즈 고 800'은 배터리와 액상이 일체형인 폐쇄식 액상형 전자담배이다. 별도의 충전 없이 최대 800회까지 흡입이 가능하며, 세라믹 열 기술을 적용해 예열 없이 처음부터 끝까지 균일한 흡연 경험을 제공한다.

BAT만의 독자적 기술력과 높은 소비자 편의성을 바탕으로 국내 성인 흡연자들에게 새로운 연초 대체제로 각광 받고 있다.

BAT로스만스 관계자는 한국 시장에서 선 출시한 배경에 대해 "한국은 글로벌 소비 트렌드를 선도하는 국가로, BAT 그룹에 있어 가장 중요한 시장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국내 소비자는 다른 나라 소비자와 비교해 기술·디자인·품질 등에서 높은 수준을 요구하기 때문에 한국 시장에서의 성공이 전 세계 시장에서의 성패로 연결된다는 것이다.

이에 BAT로스만스는 지난 7월 뷰즈 출시 한달 여 만에 4가지 맛을 추가해 총 8종으로 라인업을 확대했다. 뷰즈 고 800이 출시 초기부터 소비자들이 긍정적 반응을 이어오고 있어 추가 출시를 통해 더 다양한 소비자의 기호를 만족시키고 선택권을 넓혀나간다는 계획이다.

BAT로스만스가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21년에도 BAT로스만스는 한국에서 궐련형 전자담배 '글로 프로 슬림'을 전 세계 최초로 출시해 제품성을 검증받은 바 있다.

스타일리시한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한국 소비자들의 취향을 반영해 휴대성과 사용 편의성에 방점을 둔 간결한 디자인을 완성해 이듬해 세계 3대 디자인상 중 하나인 '2022 iF 디자인 어워드'에서 수상했다.

제품 개발도 K신드롬···"한국, '도어 투 도어' 최적화"

이처럼 많은 글로벌 기업들이 한국 시장을 제품 성패의 테스트베드로 삼는 가운데, 최근엔 아예 제품 개발부터 한국을 거치는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 한국의 뛰어난 기술력을 활용해 R&D는 물론 시장의 냉철한 반응을 통해 제품의 완성도를 높이겠다는 심산이다.

이 같은 트렌드에 대해 전문가들은 "한국이 개발부터 출시까지 '도어 투 도어'에 최적화된 특징을 가진 전 세계의 몇 안 되는 시이기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글로벌 자동차 기업 BMW는 지난 4월 독자 개발 중인 수소 연료전지차(FCEV)를 한국에서 집중 개발하겠다고 발표했다. 수소차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인프라가 풍부한 한국에서 수소차 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것이다.

또 다른 글로벌 자동차 업체인 볼보 역시 올해 초 글로벌 경영진들이 대거 한국을 방문해 현재 개발중인 전기차 'EX90'을 아시아 국가 중 한국에서 최초로 선보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체코맥주 브랜드 '코젤'도 최근 한국에서 개발을 마친 신제품 '코젤 화이트'를 출시했다. 열량과 알코올 도수가 낮은 제품을 선호하는 국내 맥주 시장 분위기에 맞춰 신제품 역시 도수를 낮추고, 과일 향을 가미했다.

코젤 관계자는 "한국에서 통하면 세계에서 통하는 것이 정설(定說)"이라며 한국 시장에서 판매 추이를 지켜본 뒤 해외 다른 국가에서도 신제품을 순차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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