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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통화녹음' 안 되는 아이폰···SKT AI로 가능해진다

IT 통신

'통화녹음' 안 되는 아이폰···SKT AI로 가능해진다

등록 2023.09.15 07:17

수정 2023.09.15 21:12

임재덕

  기자

통화녹음 기반 'A. 통화요약' 조만간 iOS 서비스안드로이드선 지난달 1일 도입, SKT "동일한 기능"실시간 분석 비효율·문제 소지···"애플 협력 끌어내"

SK텔레콤이 조만간 인공지능(AI) 서비스 에이닷(A.)을 통해 '아이폰' 사용자의 통화내용도 기록·요약해 준다. 많은 국가에서 '통화녹음'을 법으로 금지함에 따라 애플은 자사 운영체제(iOS)가 적용된 스마트폰(아이폰)에서 이를 막았는데, 우회적이나마 가능해지는 셈이다.

업계에서는 에이닷 정식 서비스를 앞둔 SKT가 '국내에서는 통화녹음이 가능하다'는 점을 애플에 어필, 일부 허용하는 방향으로 합의에 이른 게 아니냐고 분석한다.

SK텔레콤이 조만간 자사 AI 서비스 '에이닷' 통화요약 기능을 아이폰에서도 지원한다. 그래픽=이찬희 기자SK텔레콤이 조만간 자사 AI 서비스 '에이닷' 통화요약 기능을 아이폰에서도 지원한다. 그래픽=이찬희 기자

15일 업계에 따르면, SKT는 최근 아이폰에 'A. 통화요약' 기능을 론칭하기 위한 절차에 돌입했다. 앞서 이 회사는 지난달 1일 통화녹음이 가능한 안드로이드 단말기에 먼저 A. 통화요약 서비스를 도입한 바 있다. SKT 관계자는 "조만간 아이폰에서도 A. 통화요약 기능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A. 통화요약은 삼성전화, T전화와 같은 기본 전화 앱에 있는 녹음 기능과 연동, 통화가 끝나면 녹음 파일을 말풍선 형태 텍스트로 정리해 주는 서비스다. 말풍선을 클릭하면 녹음된 내용을 단락별로 들려줘 통화 전체를 다시 들을 필요가 없다. 특히 핵심 키워드를 추출, 전체 통화 내용을 회의록처럼 요약해 줘 편리하다. SKT는 이와 동일한 기능을 아이폰에서도 구현할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SKT가 애플과 협의해 아이폰에서도 제한적인 통화녹음이 가능하도록 조율한 것으로 분석한다. 에이닷 자체적으로 통화 내용을 실시간 분석하는 방안도 거론되나 효율성이 떨어지고, 향후 애플과 분쟁이 생길 가능성도 존재해서다.

애플 본사가 있는 미국에서는 관련 법에 따라 상대방 동의 없이 통화녹음 하는 게 불법이지만, 국내는 그렇지 않다는 점도 양사의 협조가 가능하다는 데 힘을 더한다. 삼성전자가 갤럭시 스마트폰의 통화녹음 기능을 국내에서는 허용하되, 미국에서는 금지한 이유도 이와 같다.

앞서 SKT는 에이닷 기술의 고도화를 위해 외부 빅테크와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도입 시기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다만, 이르면 다음달 에이닷 정식 서비스가 이뤄질 것으로 알려진 만큼 머지않은 시점에 적용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에이닷은 SKT AI 기술의 핵심 플랫폼"이라며 "대중의 관심이 절정에 이를 정식 서비스 전후로 iOS(아이폰) 고객까지 대부분의 기능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데 노력할 것"이라고 점쳤다.

A. 통화요약은 그만큼 SKT AI 사업에서 중요하다. 회사는 에이닷과 T전화를 융합, 이동통신의 기본 기능인 전화를 'AI전화'로 업그레이드할 계획인데, 출발점이 A. 통화요약이라는 평가다. 현재 SKT는 에이닷 내 '업무 추천' 기능과 'AI기반 전화 대신받기' 기능을 개발하고 있다. 에이닷이 대화 내용을 파악해 적합한 업무를 추천하고, 사용자가 전화를 받지 못하는 상황에서는 적합한 멘트를 상대방에게 전달하는 식의 커뮤니케이션이 예상된다.

SKT는 에이닷 활성화를 위한 AI 고도화도 추진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자체 언어학습모델(LLM) 대규모 업데이트를 통해 390억개 파라미터 규모로 키웠고, 언어 모델 고도화 핵심 기술인 '인간 피드백 기반 강화학습'(RLFH) 적용을 준비하고 있다. 또 글로벌 진출을 위해 SKT 아메리카(SKTA)에 정석근 전 네이버 클로바 사내독립기업(CIC) 대표를 보낸 데 이어 400억원에 육박한 출자를 단행한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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