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4월 29일 월요일

  • 서울 19℃

  • 인천 15℃

  • 백령 17℃

  • 춘천 16℃

  • 강릉 10℃

  • 청주 21℃

  • 수원 16℃

  • 안동 15℃

  • 울릉도 15℃

  • 독도 15℃

  • 대전 18℃

  • 전주 18℃

  • 광주 19℃

  • 목포 17℃

  • 여수 18℃

  • 대구 16℃

  • 울산 14℃

  • 창원 17℃

  • 부산 15℃

  • 제주 19℃

금융 "KB국민은행 사고, CEO와 무관"···'인사 개입설' 선 그은 이복현

금융 금융일반

"KB국민은행 사고, CEO와 무관"···'인사 개입설' 선 그은 이복현

등록 2023.08.10 18:16

수정 2023.08.11 07:19

차재서

  기자

"KB금융 경영승계 시스템 크게 개선됐다""회추위도 적합한 인물 후보로 선정한 듯""외부 후보 2명에 대해선 들은 내용 없어"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0일 오전 인천시 서구 하나글로벌캠퍼스에서 열린 중소기업 ESG 경영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0일 오전 인천시 서구 하나글로벌캠퍼스에서 열린 중소기업 ESG 경영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KB국민은행 직원을 불공정거래 혐의로 검찰에 넘긴 것에 대해 KB금융지주 회장 인선과 무관하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금융당국이 경영승계 과정에 개입하고자 KB금융을 압박하고 나섰다는 의혹에 선을 그은 셈이다.

10일 금감원에 따르면 이복현 원장은 이날 인천시 서구 청라 하나글로벌캠퍼스에서 열린 '중소기업 ESG 경영지원 업무협약식' 직후 취재진과 만나 "국민은행 건의 경우 가능한 범위 내에서 내용을 공유한 것일 뿐"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문제를 반성하자는 차원에서 공론화한 것"이라며 "시기와 방법 등을 고민하는 과정에서 사회·정무적 파장은 고려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금융당국은 지난 9일 국민은행 증권대행부서 소속 직원의 불공정거래 혐의를 증권선물위원장 긴급조치(패스트트랙)로 검찰에 통보했다고 발표했다. 해당 직원은 61개 상장법인의 무상증자 업무를 처리하면서 얻은 미공개 중요 정보로 총 127억원의 부당 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자신이 직접 주식을 거래하는 것은 물론 동료직원, 가족, 지인 등과 정보를 공유했다는 전언이다.

다만 당국의 갑작스런 행보에 KB금융 내부는 크게 술렁였다. 당국이 회장 선출 과정에 개입한 것처럼 비춰져서다. 공교롭게도 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가 1차 숏리스트 6명을 선정한지 하루 뒤여서 우려가 상당했다.

이에 대해 이 원장은 "무상증자와 관련된 주식시장의 자금 흐름이나 주가 변동 추이를 보면서 일부 정보를 이용하는 세력이 있겠다고 판단했다"면서 "이를 따라가는 와중에 포착된 것"이라며 배경을 설명했다.

또 "이번 사건에 대해 상급 관리자를 넘어 CEO에게 그 책임을 물을 수 있는가에 대해선 심도 있는 검토가 필요하다"면서 "궁극적으로 KB금융 회장 선임 절차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 단언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KB금융의 경영승계 시스템에 대해서도 높은 점수를 줬다. 그는 "진행 중인 절차에 대해 언급하는 게 조심스럽다"면서도 "프로세스 등 외양적인 측면은 과거보다 훨씬 더 진일보하지 않았나 싶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베일에 싸인 외부 후보에 대해선 "두 분이 누구인지 모른다"며 "KB금융 측이 기본적 자질과 경험을 갖춘 인물을 후보로 선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공정한 절차를 거쳐 선택받는 자체가 회장으로서의 자격을 부여받는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그 프로세스가 공정하고 잡음 없이 이뤄질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약속했다.

KB금융 회추위는 지난 8일 회의에서 내·외부 인사 6명으로 구성된 차기 회장 '1차 숏리스트'를 확정했다. 그 결과 ▲박정림 지주 총괄부문장(KB증권 대표이사) ▲양종희 지주 부회장 ▲이동철 지주 부회장 ▲허인 지주 부회장 등 KB금융 출신 4명에 외부 인사 2명이 이름을 올렸다.

회추위는 29일 6명의 후보를 대상으로 1차 인터뷰와 심사를 갖고 후보를 3명으로 압축한다. 이후 9월 8일 심층 평가와 투표로 최종 1인을 확정할 예정이다.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