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리츠 배당수익률, 전년 대비 소폭 줄어

전체 리츠 배당수익률 9.86%···전년比 2.60%P 감소

금리 상승·부동산경기 침체 '겹악재' 영향

그래픽=홍연택 기자

부동산투자회사(리츠)의 지난해 배당수익률이 전년에 비해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금리가 오르고 부동산 경기가 침체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국토교통부는 2022년 리츠업계의 결산 배당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정책 리츠를 제외한 전체 리츠의 배당수익률은 9.86%로 집계됐다고 17일 밝혔다. 전년 대비 2.60%포인트(p) 감소한 수치다.

리츠는 다수의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부동산이나 부동산 관련 증권 등에 투자‧운영하고 수익을 투자자에게 배분하는 간첩투자업체를 말한다. 부동산을 매입·개발해 투자·영업활동을 하는 '운용리츠'와 부동산을 매각해 수익을 나누는 '해산리츠'로 나뉜다.

지난해 운용리츠의 배당 수익률은 8.62%로 전년 대비 1.21%p 감소했다. 운용리츠의 6개 투자 대상별 배당 수익률은 오피스(9.64%)가 가장 높았다. 이어 물류(8.95%), 호텔(8.68%), 리테일(8.51%), 복합형(5.32%), 주택(1.59%) 순으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해산 리츠의 배당 수익률은 88.79%로 전년도 대비 11.89%p 줄었다. 해산리츠의 투자 대상별 배당수익률은 오피스(125.31%), 호텔(31.15%), 리테일(16.04%), 물류(3.88%), 주택(0.25%) 순이었다.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돼 거래할 수 있는 상장 리츠는 오히려 수익률이 늘었다. 21개 상장리츠의 시가 기준 배당수익률은 6.52%로 전년도 대비 1.73%p 증가했다.

업계에선 금리 인상으로 인한 금융 부담이 늘어난 데다 부동산 경기 침체로 수익도 줄어든 영향으로 배당수익률이 낮아졌다고 봤다. 업계관계자는 "지난해 금리가 급격히 오르면서 자금조달에 대한 부담이 늘어나고 부동산 가치 하락으로 투자한 상품에서 얻는 수익도 줄어들면서 배당할 수 있는 파이 자체가 줄어들었다"고 했다.

한편 리츠 배당 수익률은 리츠정보시스템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