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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IPO 활기 되찾았다지만...'K-OTC' 비상장주식 거래는 반토막

증권 증권일반

IPO 활기 되찾았다지만...'K-OTC' 비상장주식 거래는 반토막

등록 2023.06.30 16:51

안윤해

  기자

K-OTC 시장 평균 거래대금 655억원···3개월만에 56% 급감"대어급 및 중견기업의 IPO 재개 시점 관심···관망세 유지"

IPO 활기 되찾았다지만...'K-OTC' 비상장주식 거래는 반토막 기사의 사진

연초 이후 기업공개(IPO) 시장은 중소형주들이 활약하며 온기를 되찾고 있지만 조(兆)단위 '대어(大漁)'들의 IPO가 부재와 증시 변동성에 따라 장외시장은 정체에 빠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달 K-OTC 시장의 평균 거래대금은 655억원으로 지난 3월(1518억원) 이후 56% 급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K-OTC는 금융투자협회에서 운영하는 개설·운영하는 국내 유일한 제도권 장외시장이다. 일부 장외시장과 달리 자기자본 및 감사의견 등 요건을 충족해야 하며 중소기업을 포함한 비상장법인들이 유가증권시장·코스닥 입성을 위한 시장으로도 활용된다.

K-OTC 시장의 지난 1월 평균 거래대금은 653억원에서 2월 1469억원, 3월 1518억원으로 급증했으나 4월 들어 줄어들기 시작했다. 4월과, 5월은 거래대금이 각각 737억원, 738억원을 기록했고, 이달 들어서는 600억원대로 더 쪼그라들었다.

장외시장에 대한 투자심리가 얼어붙자 일평균 거래량도 감소했다. 지난 1월 일평균 거래량은 87만주에서 3월 163만주까지 증가했으나, 4월은 107만주로 감소세로 돌아선 후 지난달에는 다시 95만주로 뚝 떨어졌다.

시장 부진으로 비상장사들의 주식 가치가 떨어지면서 시가총액도 크게 감소했다. 지난해 6월 말 20조원에 달했던 시가총액은 이날 기준 18조1900억원대로 2조원 가까이 줄었다.

현재 K-OTC 시장에 상장된 기업은 145개 사로, 그중 대장주로 평가받는 SK에코플랜트의 시가총액은 2조5519억원으로 같은 기간대비 1000억원 이상 증발했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해부터 NH투자증권,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크레디트스위스를 대표 주관사로 선정하고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을 공동 주관사로 선정하는 등 코스피 입성을 위한 절차에 돌입했다.

다만 증시 변동성 확대에 따른 기업가치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아직 예심을 신청하지 못한 상황이다. 통상 상장예심 청구 이후 증시 입성까지 4개월 가량 소요되는 것을 감안하면, 회사는 연내 상장을 위해 오는 8월까지는 거래소에 상장 예비 심사를 청구해야한다.

한편, 증권플러스비상장을 통해 거래되는 비바리퍼블리카도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회사의 주가는 지난해 6월 말 6만5000원에서 이날 3만9800원으로 반토막 났다.

장외시장이 약세를 거듭하는 것은 코스피지수가 2500~2600선을 횡보하는 가운데,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추가 긴축 발언과 증시 불안에 대한 우려로 장외시장까지 온기가 닿지 않는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그간 자취를 감췄던 조(兆)단위 대어급 IPO는 하반기부터 등장할 예정으로, 흥행 여부에 따라 시장의 분위기가 반전할 것이란 전망이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IPO 시장은 기관투자자가 투자할 만한 대어급 및 중견기업의 IPO 추진이 재개될 시점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다만 여전히 증시 불안 우려감과 여유 자금 조달 확보에 어려움을 보이면서 시장을 관망하고 있는 것은 안타까운 현실"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IPO 시장은 하반기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와 함께 관망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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