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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현대제철, '건설강재·車·저탄소' 브랜드 마케팅 속도···톱 철강사로 뛴다

산업 산업일반

현대제철, '건설강재·車·저탄소' 브랜드 마케팅 속도···톱 철강사로 뛴다

등록 2023.06.30 15:56

김정훈

  기자

'H 코어'·'H 솔루션'·'하이에코스틸' 3개 브랜드 한축넷제로 향한 여정···2030년까지 직·간접 배출량 12%↓안동일 사장 "신성장 동력 확보, 지속가능 친환경 회사로"

현대제철 안동일 사장이 지난달 26일 2030년까지 직·간접 탄소 배출량을 12%까지 감축하는 등의 계획을 담은 2050년 탄소중립 로드맵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현대제철 제공현대제철 안동일 사장이 지난달 26일 2030년까지 직·간접 탄소 배출량을 12%까지 감축하는 등의 계획을 담은 2050년 탄소중립 로드맵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현대제철 제공

현대제철이 건설강재와 자동차 솔루션, 저탄소 제품 부문에서 새 브랜드를 만들어 '톱 철강사'를 향한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제 철강사들의 경쟁력이 건축물 안전을 지켜주는 고강도 건설강재와 가볍고 튼튼한 초고장력 자동차강판, 탄소배출량이 낮은 저탄소 철강제품 등 수요시장 변화에 맞춘 고부가 제품을 공급할 수 있는 능력이 핵심 경쟁력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30일 업계 및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70년 조업경험과 고로·전기로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부가 철강제품 중심의 판매체제를 구축해나가고 있다. 또 고객사 대상 브랜드 마케팅을 강화해 시장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현대제철은 2017년 건축물의 안전가치를 높이는 건설용 철강제품 '에이치 코어(H CORE)'를 론칭하면서 본격적으로 제품 브랜드 마케팅을 시작했다. 당시 국내지진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며 내진용 철강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건축물의 내진설계 의무가 강화되는 등 관련법령의 정비도 뒤따르고 있어 안전가치를 내세운 건설사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에이치 코어' 브랜드는 안전을 넘어 안심을 핵심 키워드로 하는 프리미엄 건설용 강재로 한 단계 발돋움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기존 제품은 철근, 형강 등 내진 설계에 적용 가능한 일부 건설 강재에만 한정됐다. 그러나 새롭게 선보이는 '에이치 코어'는 토목, 건축, 플랜트 등 건설 전 분야의 공정에 적용할 수 있도록 후판, 강관, 열연 강판, 냉연 강판 등으로까지 범위를 확대해 브랜드 리뉴얼됐다.

현대제철은 새 브랜드가 안전을 바탕으로 가장 안심하고 선택할 수 있는 최고급 강재라는 의미에서 '안전을 심은 철, 안심 H CORE'라는 슬로건을 전면에 내세웠다. 대표적 성능은 고강도, 고연성, 내충격성, 내식성 등이 꼽힌다.

2019년도에는 자동차 솔루션 브랜드 '에이치 솔루션(H-SOLUTION)'을 론칭해 글로벌 고객사들에게 고품질 자동차 소재를 홍보했다.

에이치 솔루션은 고장력강·핫스탬핑 등 자동차용 소재 단위에서부터 성능과 원가, 품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물성·성형·용접·방청·도장·부품화를 아우르는 서비스를 나타내는 모빌리티 솔루션 브랜드다. 새 브랜드 출범 후로 안전하고 친환경적인 초고강도 경량차체를 고객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최근엔 미래 모빌리티 비전을 담은 브랜드 홍보 영상 '에이치 솔루션' 편을 공개하며 브랜드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하고 있다.

새롭게 공개한 브랜드 영상은 '이미지편'과 '기술편'의 총 2편으로 제작됐다. 이미지편은 '철, 내일을 달리다'라는 주제로 안전하고 친환경적인 미래모빌리티를 위한 현대제철의 노력을 담았다. 또 기술편은 현대제철 고유의 모빌리티 기술 지원 플랫폼인 'M.A.P(Materials Technology, Application Engineering, Parts Solution and Partnership)'을 집중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현대제철의 자동차 솔루션 브랜드를 홍보해 미래 모빌리티 산업에 한 축으로 성장하고자 하는 의지를 담았다"고 말했했다.

현대제철은 브랜드 론칭 이후 자체적으로 전기차 콘셉트카를 제작해 모터쇼에서 기술력을 알리는 등 모빌리티 소재 공급을 선도해 나가고 있다.

올해에는 '하이에코스틸(HyECOsteel)'을 앞세워 자동차, 조선 등 수요시장의 탄소중립 전환에 맞춰 브랜드 마케팅을 적극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현대제철은 올해 1분기 기업설명회를 하면서 2050년 넷제로(Net-Zero) 달성을 위해 2030년까지 직·간접 배출량을 12% 감축한다는 탄소중립 로드맵을 공개했다.

안동일 사장은 "글로벌 선진국들은 기후변화와 연계해 자국 산업보호 및 경쟁력 선점에 주력하고 있다"며 "탄소중립은 선택이 아닌 필수이며 신성장 동력 확보와 지속가능한 친환경 철강사로 나아가기 위해 현대제철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현대제철은 고로 제품의 품질을 유지하면서 저탄소화된 자동차용 고급 강재 생산을 목표로 '전기로-고로 복합 프로세스' 생산체제를 구축해 탄소중립을 달성해 나갈 계획이다.

전기로-고로 복합 프로세스 1단계에서는 기존 전기로를 활용해 저탄소화된 쇳물을 고로 전로공정에 혼합 투입하는 방식을 적용하고, 2단계에선 현대제철 고유의 신(新)전기로를 신설해 2030년까지 탄소배출이 약 40% 저감된 강재를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신전기로에는 독자기술에 기반한 저탄소제품 생산체계인 '하이큐브(Hy-Cube)' 기술이 적용된다"며 "이 기술은 신전기로에 철스크랩과 고로의 탄소중립 용선, 수소환원 직접환원철 등을 혼합 사용해 탄소배출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최고급 판재를 생산하는 핵심기술"이라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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