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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토박이' 손잡은 카카오모빌리티, 베트남 최강자 그랩과 '맞짱'

IT 인터넷·플랫폼

'토박이' 손잡은 카카오모빌리티, 베트남 최강자 그랩과 '맞짱'

등록 2023.06.30 10:14

수정 2023.06.30 12:34

강준혁

  기자

베트남 방문 이후 다수 현지 기업과 협력 구축지난해 '글로벌 진출 원년 선언' 이후 광폭 행보"현지 기업과 협력, 지역 맞춤 서비스 내놓을 것"

카카오모빌리티가 최근 다수 베트남 기업들과 협약을 맺으며 바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그래픽=박혜수 기자카카오모빌리티가 최근 다수 베트남 기업들과 협약을 맺으며 바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그래픽=박혜수 기자

카카오모빌리티가 베트남에서 바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업계에선 이를 글로벌 사업 확장의 일환으로 해석, 장기적으론 이들이 베트남에 직접 진출하는 것에도 관심을 가진 것으로 평가한다. 다만, 이곳에는 모빌리티 점유율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싱가포르 플랫폼 기업 '그랩'이 있어 이들과 경쟁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베트남 경제 사절단에 동행 이후 카카오모빌리티는 ▲페니카 그룹 ▲물류 플랫폼 기업 '에코트럭' ▲자동차 제조 회사 '빈패스트'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업계에선 국내 최상위 브랜드 파워를 지닌 카카오모빌리티가 수익성 확대를 목적으로 지난해부터 힘주고 있는 글로벌 사업 계획과 관계있다고 바라본다. 회사는 베트남에서 굵직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현지 기업과 협력, 이 지역에서 입지를 넓혀가려는 의도다. 더 나아가 베트남으로 직접 진출 가능성도 보인다.

다만, 이 지역 해당 서비스의 70% 이상을 점유 중인 싱가포르 플랫폼 기업 그랩의 존재가 최대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베트남에서 모빌리티 서비스를 포함, 음식·택배·금융·교통 등 다양한 서비스를 운영하는 탓에 베트남 국민들 사이에서는 '슈퍼앱'이라고 불린다.

그랩은 베트남 현지 모빌리티 서비스가 체계화되지 않은 것을 착안, 택시 및 바이크 호출 서비스를 시작으로 베트남 모빌리티 서비스의 중심으로 자리 잡았다. 사실상 이곳에서 해당 사업 자체를 독식하고 있는 모양새다.

이에 카카오모빌리티는 베트남 '토박이' 스타트업부터 유수 대기업까지 다양한 기업들과 만나 지역 특성을 파악하고 협력해 해당 지역에서 사업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힘 쏟고 있다.

가장 먼저 지난 23일 베트남 B2B(기업 간 거래) 물류 중개 플랫폼 기업, 에코트럭과 기술 고도화를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에코트럭은 베트남 전역에 물류 허브 네트워크를 가진 것으로 평가되며 현재 내륙 운송, 금융, 차량 관리 사업까지 저변을 넓히는 중이다.

이어서 25일 카카오모빌리티는 현지 대기업 빈그룹을 방문, 자동차 제조 자회자 빈패스트와 전기차 및 자율주행 부문 협업을 위해 힘을 합쳤다. 빈패스트는 베트남의 유일한 자국 브랜드 전기자동차 및 전기스쿠터 제조사로 전기차 생산, 충전소 인프라 사업을 진행 중이다. 회사는 베트남 현지에서도 미래 모빌리티 혁신에 대한 기대와 관심이 높은 만큼 이들과 함께 기술 개발 논의를 진행, 장차 협업 모델도 내놓겠다는 계획이다.

가장 최근에는 페니카 그룹과 '모빌리티 플랫폼 분야 기술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그중 페니카 그룹의 자율주행과 로봇 기술 자회사 '페니카-X'와 대중교통 플랫폼 '버스맵'을 운영 중인 '페니카 마스'를 중심으로 한 협업이 기대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플랫폼 구축 노하우와 전략을 토대로 페니카 마스를 도와 동남아 대표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하도록 지원을 이어간다는 구상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들 외에도 ▲B2B 풀필먼트 서비스 및 온디맨드(수요 중심 시스템)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쉽60' ▲중고차 디지털 거래 플랫폼 '오토시티' ▲호텔 및 차량 예약·투어가이드·통역 등 로컬여행전문가 매칭 플랫폼 '투벗' 등 베트남의 다양한 모빌리티·관광 스타트업들을 만났다. 회사는 자사의 모빌리티 기술과 플랫폼 구축 경험을 베트남 스타트업과 공유, 교류를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이제 막 베트남 기업들과 만나 협업에 대한 논의를 시작한 만큼 구체적인 사업 방향성이 정해진 것은 아니다"라며 "독자 플랫폼을 구축하고자 하는 현지 플랫폼 사업자들을 지원하는 형태로 협력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아가 회사는 해외 시장으로 직접 진출 위해 현지 모빌리티 기업과 협력을 지속, 적극적인 투자도 단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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