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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넥슨, 논란 속 '넥스트필드' 패치 한달···피파4 유저 반응 엇갈려

IT 게임

넥슨, 논란 속 '넥스트필드' 패치 한달···피파4 유저 반응 엇갈려

등록 2023.06.21 11:13

수정 2023.06.22 16:22

강준혁

  기자

지난달 25일, 피파4 '9차 넥스트필드' 적용슈팅·침투·수비 등 게임 내 환경 대폭 수정 유저 "움직임 자체 변화···다른 게임하는 듯"

피파온라인4가 9차 넥스트필드 이후 논란의 중심에 섰다. 사진=강준혁 기자피파온라인4가 9차 넥스트필드 이후 논란의 중심에 섰다. 사진=강준혁 기자

넥슨이 지난달 말 진행한 피파온라인4(이하 피파4) '9차 넥스트필드'(9th Next Field) 업데이트가 논란이다. 회사는 이번 패치로 게임의 다양성을 보완했다는 입장이지만, 이용자들은 "패치 이후 전혀 다른 게임이 됐다"며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넥슨이 이런 논란을 의식해 잠수함 패치(공지 없이 몰래 한 패치)로 일부 기능을 원상복구하고 있다는 의혹도 나온다.

21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최근 피파4 대규모 패치 이후 이용자들의 반응이 엇갈린다. 공식 커뮤니티를 보면 "안 그래도 메타가 자주 바뀌어서 그때마다 '팀갈'(스쿼드 변경)하는 것도 피곤한데, 이번엔 조작감부터 아예 다른 게임이 됐다"는 지적부터 "기존의 침투, 중거리 위주 게임에 지쳤었는데 이번 패치로 일부 조정돼 게임이 다양성을 갖춘 것 같다"는 긍정적인 평가까지 다양하다.

앞서 넥슨은 지난달 25일 피파4 '9차 넥스트필드' 패치를 진행했다. 선수 움직임 개선부터 ▲침투기능 개선·신설 ▲골키퍼 키에 따른 반응 속도 조정 ▲감아차기 슛 밸런스 조정 ▲스탠딩 태클 개선 ▲파워 슛 기능 추가 등 다양한 변화가 반영됐다.

가장 큰 변화를 보인 부분은 그간 꾸준히 문제가 제기됐던 '슈팅'이다. 게임의 역사가 길어짐에 따라 이용자들 선수단이 질적으로 성장, 이에 메타 중심으로 꼽히던 슈팅 부분 밸런스가 깨졌다는 평가가 많았다. 위치와 상관없이 차면 들어갈 지경에 이르러 이용자들 사이에선 '돈슛'(슈팅 능력치가 높은 선수로 차는 슈팅)이 가능하다면 실력보다 현질(온라인게임 아이템이나 게임머니를 현금 주고 사는 행위)에 비중을 둬야 하는 게 아니냐는 비판도 있었다.

새로 신설된 파워슛 장면. 사진=강준혁 기자새로 신설된 파워슛 장면. 사진=강준혁 기자

이번 패치에선 중거리 슛(D키), 감아차기 슛(ZD키)을 일부 조정했고, 박스 안 땅볼 슛(DD키)을 하향했다. 대신 파워슛(FD키)을 신설했다. 파워슛은 선수가 게이지를 채워 쏘는 형태로 발동되며 게이지를 충전하는 동안 약간의 딜레이와 화면 클로즈업이 있어 상대방이 어느 정도 대응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슈팅 능력의 하향은 그간 반드시 개선해야 할 과제로 여겨져 왔기에 호평이 주를 이루지만, 일각에선 득점력이 떨어졌다는 불평도 새어 나온다. 한 게임 이용자는 "비정상적인 골이 안 들어가서 좋기는 한데, 노마킹 1:1이나 당연히 들어갈 것이라 생각한 것도 안 들어가니 답답하다"고 꼬집었다.

수비 AI도 일부 수정됐다. 상대편이 크로스를 올렸을 때 공중볼을 처리하거나 공중볼 수동 커서 교체 때 선수 움직임을 자연스럽게 하는 등 변화를 줬다. 또 골키퍼 키가 작을수록 민첩한 반응을 내도록 하는 세부 조정도 이뤄졌다.

넥슨 관계자는 "침투 방향 설정과 신규 침투 패스를 도입해 다양한 공간 창출을 지원, 신체 조건에 따른 골키퍼 플레이에 차이가 나도록 해 선수 선택의 폭을 넓혔다"면서 "앞으로도 이용자들에게 보다 나은 게임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공수 전반에 걸쳐 대대적인 개편이 이뤄지자 게임이 너무 생소해졌다는 비판도 뒤따른다. 한 유저는 "이번 메타 패스 길이 달라져 적응하기 어렵다"고 지적했고, 또 다른 유저는 "선수들 움직임 자체가 달라져 다른 게임을 하는 기분"이라고 평가했다.

이런 비판은 시간이 지나면서 해소되는 양상이다. 이용자들이 게임에 적응한 측면도 있지만 게임 자체가 패치 이전과 비슷해져 가는 모양새를 나타내고 있어서다. 이용자들은 넥슨 측의 '잠수함 패치'가 있던 게 아니냐고 의심한다. 한 게임 이용자는 "현재 파워슛 빼고는 패치 전과 다를 것 없어진 상황"이라며 "하루가 다르게 이전 메타로 회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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