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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활기 도는 회사채 시장···HD현대오일·에쓰오일 연거푸 흥행

증권 증권일반

활기 도는 회사채 시장···HD현대오일·에쓰오일 연거푸 흥행

등록 2023.06.12 16:19

수정 2023.06.12 16:25

안윤해

  기자

HD현대오일뱅크·에쓰오일, AA급 회사채 수요예측서 흥행신평사, 에쓰오일 신용등급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연초 이후 회사채 발행 강세 지속"

우량채(AA) 시장 수요예측 결과.우량채(AA) 시장 수요예측 결과.

올 초 이후 AA급 우량 회사채 시장에 대한 우호적인 투심이 이어지고 있다. 연말에 가까워질수록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더욱 확대되면서 회사채에 대한 투자 수요가 활발해지는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3분기 이후 금리 인하 압박에 따라 이자 수익(캐리)을 노리는 투자자들에게는 중장기 채권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 점도 우호적이다. 무엇보다도 금리와 반대로 움직이는 채권 가격으로 매매차익까지 노릴 수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주 HD현대오일뱅크(AA-)와 에쓰오일(AA)는 회사채 발행 수요예측에서 연달아 흥행했다.

HD현대오일뱅크는 지난 8일 기관투자자 대상 3·5·7년물 등 총 1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 수요예측에서 8배에 달하는 8750억원의 자금을 끌어모았다. 기관들의 수요가 몰리면서 3년물 400억원 모집에 4500억원, 5년물 400억원에 3000억원, 7년물 200억원에 1250억원에 달하는 매수 주문이 몰렸다.

앞서 HD현대오일은 지난 2월 공모 회사채 발행에서도 2·3·5년물 총 1500억원 모집에 1조원이 넘는 자금이 몰리면서 3000억원 증액 발행에 성공한 바 있다.

HD현대오일뱅크는 이번 127회차도 수요예측이 흥행하면서 최대 2000억원까지 증액 발행이 가능할 전망이다. 회사는 이번 조달 자금을 오는 7월 1900억원 규모의 공모채 만기 상환에 활용할 예정이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 5일 HD현대오일뱅크에 대한 신용등급 평가에서 "대규모 정제능력과 높은 고도화율, 조인트벤처(JV)를 통한 사업다각화를 바탕으로 매우 우수한 사업 기반을 보유하고 있다"며 "2020년부터 작년까지 신규설비 투자집중으로 채무부담이 크게 증가했으나, 점진적인 재무부담이 완화될 가능성이 높아 'AA-, 안정적'을 부여한다"고 밝혔다.

HD현대오일뱅크에 이어 수요예측을 진행한 에쓰오일도 5·7·10년물 2400억원 모집에 총 1조1000억원이 몰렸다. 에쓰오일은 5년물(1500억원 모집)에 8600억원, 7년물(400억원 모집) 1000억원, 10년물(500억원 모집) 1400억원의 수요가 몰렸다.

최근 나이스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는 에쓰오일의 신용등급 전망을 각각 'AA 안정적'에서 'AA 긍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에쓰오일은 러·우 전쟁 등 우호적인 수급환경으로 영업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됐고 향후에도 양호한 수준의 영업 수익성 유지가 가능할 것이라는 평가다.

에쓰오일은 이번 59회차 수요예측에서 개별 민간채권평가회사평균금리(민평금리) 기준 ±30bp(1bp=0.01%p)의 금리밴드를 제시해 5년물과 7년물, 10년물에 각각 -14bp, -25bp, -35bp에 모집 물량을 채웠다.

에쓰오일 역시 7~8월 만기가 도래하는 채무를 상환하기 위해 회사채를 발행했으며, 수요예측이 크게 흥행하면서 최대 3500억원까지 증액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원태 SK증권 연구원은 "연말에 가까워질수록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더욱 확대되고, 기준금리가 인하 싸이클에 들어가면 채권 투자전략은 기본적으로 가중평균만기(듀레이션) 확대 및 이자 수익(캐리) 투자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경우 우량등급 크레딧 혹은 중장기물 매수세의 확대가 기대된다"면서 "연초 이후 회사채 발행시장의 꾸준한 강세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크레딧 채권 내에서 중장기적 매수세가 가장 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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