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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정기배송 종료·배송지 효율화···롯데슈퍼, 수익성 개선 '박차'

유통·바이오 채널

정기배송 종료·배송지 효율화···롯데슈퍼, 수익성 개선 '박차'

등록 2023.05.04 17:15

김민지

  기자

다음달 정기배송 서비스 종료···롯데마트서 이용 가능온라인 배송서비스 가능 지점도 정리···택배배송 전환직영점 줄이고 가맹점 늘려 남은 점포는 리뉴얼 진행

정기배송 종료·배송지 효율화···롯데슈퍼, 수익성 개선 '박차' 기사의 사진

롯데슈퍼가 정기배송 서비스를 종료하고 당일배송 온라인 서비스 지점을 정리하면서 수익성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울러 직영점 위주의 사업구조에서 가맹사업 비중을 늘리고 남은 점포는 리뉴얼을 진행하며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슈퍼프레시는 내달 1일부터 정기배송 서비스를 종료한다. 롯데슈퍼프레시 정기배송 이용자는 이달 말까지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고 이후에는 롯데마트 정기배송 서비스를 이용해야 한다.

롯데슈퍼는 온라인 배송서비스 가능 지점도 정리 중이다. 지난달에는 프리미엄 기흥점 일부지역, 종로평창점, 동탄영천점, 의정부점의 온라인 당일배송 서비스를 종료했다. 이들 지점은 당일배송에서 택배배송으로 전환되고 해당 지점에서 정기배송을 이용 중인 고객은 자동으로 해지된다.

앞서 2021년 롯데슈퍼는 새벽배송 서비스를 3년 만에 중단했다. 2020년 말 퀵커머스 시장이 크게 성장할 무렵 뛰어들었던 '1시간 바로배송' 또한 지난 2월 종료됐다. 모두 수요 대비 고정비 등이 많이 들고 효율이 나지 않기 때문이었다.

롯데슈퍼는 강성현 대표의 진두지휘 아래 수익성 개선과 효율화 작업에 힘을 쏟고 있다. 이 일환으로 지난해 하반기 롯데마트와 롯데슈퍼가 각각 개별적으로 운영, 진행해오던 소싱 업무를 통합했다. 롯데마트와 롯데슈퍼에서 판매하는 상품 중 중복 제품의 상품 코드를 통합하는 작업도 진행했다.

이어 연말 정기인사에서는 강성현 롯데마트 대표가 롯데슈퍼 대표까지 겸직하게 됐다. 업계는 정기인사를 기점으로 롯데마트와 롯데슈퍼의 통합 작업이 가속화 할 것으로 내다봤다. 배송서비스를 축소하는 것도 마트와 슈퍼가 중복되는 서비스를 지속하는 것은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판단에서 내린 결정일 가능성이 크다.

롯데슈퍼는 수익성 제고 일환으로 직영점도 대폭 축소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점포 수는 367개로 1년 전인 2021년 4분기보다 33개나 줄었다.

롯데슈퍼의 점포 수가 빠르게 감소한 이유는 2020년부터 진행한 대규모 점포 구조조정 때문이다. 당시 롯데쇼핑은 백화점, 마트, 슈퍼, 롭스 등 운영 중인 오프라인 매장 중 수익성이 떨어지는 점포 30%를 정리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때부터 롯데슈퍼의 직영점 폐점도 가속화했다.

하지만 가맹점은 늘어나는 추세다. 프랜차이즈 창업박람회 등에 참석하면서 직영점 위주의 사업구조에서 가맹사업 비중을 점차 늘리고 있는 것이다. 직영점 운영에 따른 비용을 절감하고 가맹점으로 수익성 향상을 도모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지난해에는 가맹점을 30개 이상 신규 출점하는데 성공했다.

아울러 남은 점포는 경쟁력 강화를 위해 리뉴얼을 진행했다. 지난해에에는 월성점, 철원점, 하당점 등을 리뉴얼했고 올해 들어서도 평택점과 신당점, 언남점 등이 리뉴얼을 마쳤거나 진행될 예정이다.

이 같은 전략은 점차 성과가 나타나는 모양새다. 2019년 1040억원에 달하던 적자 규모는 지난해 40억원으로 대폭 줄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8610억원에서 1조4340억원으로 22.9% 줄었지만, 수익성은 크게 개선됐다. 롯데슈퍼는 올해도 가맹점 확대 등 수익성 제고 전략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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