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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아이지넷, 보험만 판 '뚝심'으로 B2B·B2C 다 잡았다

금융 보험 핀테크 백서

아이지넷, 보험만 판 '뚝심'으로 B2B·B2C 다 잡았다

등록 2023.05.01 06:00

수정 2023.05.02 14:58

이수정

  기자

방대한 데이터 기반···매년 100% 매출 성장누적중개액 3000억원 달성···업계 1위 '우뚝'업계 유일 B2B 사업으로 새 먹거리 발굴도

그래픽=배서은 기자 bae@그래픽=배서은 기자 bae@

"보험 산업의 근원적 불균형을 해소하고 데이터에 근거한 개관적 진단 지표를 마련해 보험사와 고객 모두가 가장 합리적 의사결정을 내리도록 돕겠습니다."

인공지능(AI) 기반 데이터 수집으로 보험업 활성화에 뛰어든 인슈어테크사 '아이지넷'의 핵심 가치다. 아이지넷은 IT기술로 오로지 보험 산업에만 집중하는 뚝심으로 B2C는 물론 B2B 시장에서 이름을 날리고 있다.

아이지넷은 개인 서비스인 '보닥'(보험닥터)과 기업용 보험 분석 프로그램 '마이리얼플랜' 등 두 핵심 서비스로 매년 매출 성장을 이뤄왔다. 실제 아이지넷은 지난 2021년 총매출 42억원 2022년 100억원으로 2배 늘었다.

최근에는 마이데이터 사업자를 활용한 유전자정보 활용 보험 분석 서비스인 '클락패스'를 출시하는 등 새로운 날갯짓을 시도하고 있다. 아이지넷은 선제적 서비스를 바탕으로 2023년은 200억원, 2024년은 350억원까지 성장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으며 인슈어테크사 중 최초로 IPO(기업공개)를 계획 중이다.

'보닥' 지난해 연간 중개액 1600억원···비결은 '방대한 데이터'
아이지넷이 운영하는 개인 보험 분석·추천 서비스 '보닥'은 지난 한 해 1600억원 규모의 연간 중개액을 기록하며 업계 1위 자리를 공고히 했다. 이는 보닥이 출시된 이후 3년간 누적치를 넘어서는 실적이다.

누적중개액은 3000억원을 달성했다. 계약 체결 후 유지율은 99%로 업계 평균인 70%를 크게 상회한다. 아이지넷은 "통상 누적중개액의 7~8%를 수수료 매출로 추산할 때 누적중개액이 3000억원을 넘어섰다"며 "이는 타사들을 크게 앞지르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보닥 매출도 늘어나는 추세다. 보닥(인슈어테크 플랫폼) 매출은 지난 2021년 38억원에서 2022년 85억원으로 약 123.7% 증가했다. 아이지넷은 이같은 추이가 지속된다면 2023년에는 160억원, 2024년에는 250억원의 매출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비결은 200만건의 보험 상품 약관 기반 데이터다. 아이지넷은 보닥에 과거 상품 정보는 물론 상품이 변화하는 과정을 알 수 있는 데이터까지 적용했다. 보험상품은 구성과 담보는 매월 변하기 때문에 정보 수집과 빠른 도입이 플랫폼 성공 여부를 좌우한다.

특히 보닥은 지난해 8월 UI·UX(사용자 환경과 경험)를 개선한 '보닥4.0'을 출시하면서 보험금 청구와 마이데이터 정보 서비스를 추가했다. 구체적으로 마이데이터를 활용해 가입된 보험 정보를 수집하고 추가로 건강검진 데이터에 기반한 건강 정보를 자사의 AI 엔진을 통해 면밀하게 파악해 초개인화 된 진단 결과를 제공한다.

보닥 4.0 개발을 주도한 아이지넷의 김지태 대표는 "이번 신규 버전은 보닥이 가진 핵심 기술력인 AI와, 보험의 기본 가치인 위험 대비, 고객의 재정까지 고려한 진단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데에 최대한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아이지넷 관계자는 "2021년 시리즈B 투자 이후 월 매출 성장률이 3배에 달하고 있다"며 "마케팅 비용을 들이지 않아도 캐쉬 플로워에는 문제가 없는 수준까지 달성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인슈어테크 업계 유일한 'B2B' 사업···'마이리얼플랜'
아이지넷은 보험, 증권, 은행사에 보험 분석 솔루션 소프트웨어를 판매하는 유일한 인슈터테크사다.

아이지넷은 지난해 5월 보험 추천 솔루션 브랜드로 기존 추천 엔진에 조회, 분석, 진단 엔진을 추가해 기업용 AI 서비스 '마이리얼플랜'을 출시했다. 기존 보닥 서비스를 기업용으로 리브랜딩한 셈이다. 출시 두 달만인 지난해 7월에는 NH투자증권과 공급 계약도 따냈다.

마이리얼플랜을 도입한 금융사는 자사 고개의 위한 보험 분석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아이지넷은 "최근 기업 요구에 맞춰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형태로 제공해 사용량에 따른 합리적 과금체계로 이용할 수 있다. 게다가 실시간으로 보험 정보를 업데이트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다고 설명했다.

다만 매출 부문은 가야할 길이 멀다. 지난해 마이리얼플랜 관련 매출은 약 15억원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전체 매출의 15% 수준이다. 아이지넷은 향후 B2B 사업 확대를 통해 올해 B2B 사업 매출을 현재 2.5배 수준인 40억원까지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최근에는 마이데이터를 기반한 생체나이정보와 유전자정보를 기 가입 보험 분석 및 진단에 활용한 '클락패스'(Clarkpass)를 새롭게 선보였다. 클락패스 역시 B2B 사업의 일환이다. 클락패스를 활용하면 고객의 건강상태에 대한 더욱 정확한 분석이 가능하기 때문에 더욱 정밀한 진단 결과를 받아 볼 수 있다.

아이지넷 관계자는 "아이지넷은 안정적인 경영과 꾸준한 연구 개발, 보험에 대한 집중력을 발휘해 기술과 데이터에 기반한 AI 인슈어테크 1위 기업을 견지하며 꾸준히 성장해 나갈 것"이라며 "소비자의 주권을 되찾고 기업과 가입자 모두를 위한 보험 생태계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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