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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1분기 순익 '사상 최대'···우리금융 임종룡號, 올해도 순항 예고(종합)

금융 은행

1분기 순익 '사상 최대'···우리금융 임종룡號, 올해도 순항 예고(종합)

등록 2023.04.24 17:33

차재서

  기자

1Q 당기순익 9113억···전년比 8.6%↑시장 불확실성 속에도 실적 행진 지속임종룡 "증권사 인수로 수익구조 개선"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31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금융지주회장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31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금융지주회장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취임 후 첫 분기 실적 발표에서 만족할 만한 성적표를 내밀었다.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대손충당금 적립 등 부담이 커졌음에도 내실 경영을 통해 실적 행진을 지속하며 순항을 예고했다.

24일 우리금융지주는 올 1분기 연결기준으로 911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8.6%(약 721억원) 늘어난 수치다.

이로써 우리금융은 1분기에만 9000억원을 웃도는 순이익을 거둬들이며 다시 한 번 '사상 최대' 실적 기록을 썼다. 비은행 부문의 대손비용이 상승했지만 견고한 수익 창출력과 전사적 비용 관리 등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실적을 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세부적으로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을 더한 순영업수익은 7.6% 증가한 2조5505억원으로 집계됐다.

먼저 이자이익은 2조2190억원으로 11.6% 늘었다. 저비용성예금 감소와 조달비용 상승에 은행 순이자마진(NIM)이 1.65%로 전분기보다 3bp 떨어졌지만, 기업대출 중심의 대출 성장과 기준금리 2.25%p 인상에 따른 기저 효과로 소폭 향상됐다.

반면, 비이자이익은 3320억원으로 13.4% 감소했다. 다만 수수료 이익은 CIB(기업투자금융) 역량 강화로 인한 IB부문 호조에 양호한 흐름을 이어갔다고 우리금융은 진단하고 있다.

자산건전성도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이 0.35%, 연체율은 0.28% 등으로 작년말보다 0.04%p와 0.06%p 상승했고 그 여파에 대손비용도 261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53억원(57.1%) 가량 증가했지만, 재무계획 범위 내에서 관리 가능한 수준으로 평가 받는다. 그룹 판매관리비용률은 전년말보다 소폭 하락한 40.4%로 개선세를 보였다.

아울러 우리금융의 1분기 보통주자본비율은 12.1%였다. 이 지표가 12.0%를 넘어선 것은 2019년 지주사 출범 이후 처음이다.

계열사별로는 은행을 비롯해 카드·캐피탈·종합금융·자산신탁 등이 고른 실적을 올렸다. 핵심 자회사 우리은행(8595억원)이 버팀목 역할을 하고, ▲카드 458억원 ▲캐피탈 393억원 ▲종합금융 80억원 ▲자산신탁 177억원도 힘을 보탰다.

우리금융은 기초 체력을 바탕으로 비은행 부문을 강화하는 한편, 주주 환원 정책에도 신경을 쏟는다는 복안이다.

3월 주주총회에서 우리금융은 분기배당 도입을 위해 정관을 개정했고 지난 21일 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소각을 발표한 바 있다. 동시에 '우리상생금융 3·3 패키지' 중심의 취약계층 지원방안을 소개하며 사회적 책임 이행을 약속하기도 했다.

분기 배당과 관련해선 2분기 중 이사회 논의를 거쳐 시행 여부를 결정하고, 증권·보험사 인수 기회도 꾸준히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최고재무책임자(CFO) 이성욱 부사장은 컨퍼런스콜 중 비은행 인수를 놓고 "적정자본비율 유지, 주주이익과 시너지 제고 극대화가 인수합병의 기본원칙"이라며 "균형 잡힌 수익구조를 지닌 중형 이상 증권사, 보험사는 자본 확충 부담이 적은 우량 보험사 인수를 검토하겠다"고 언급했다.

임종룡 회장 역시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 참석해 경영 전략을 공유하며 주주가치 제고 의지를 피력했다.

임 회장은 "기업문화를 혁신해 그룹 체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면서 "내부통제, 기업 거버넌스 등 새 기업문화를 정립하기 위한 혁신을 지속해 시장에서 신뢰받는 금융그룹을 만들겠다"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증권·보험 등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사업구조를 다각화해 균형있는 수익구조를 마련할 것"이라며 "위기 속 기회를 찾아 비은행 포트폴리오 완성 속도를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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