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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에스테틱' 날개 단 루트로닉·시지바이오···'영토 확장' 계속된다

유통·바이오 제약·바이오

'에스테틱' 날개 단 루트로닉·시지바이오···'영토 확장' 계속된다

등록 2023.03.13 15:34

유수인

  기자

해외 사업 호조 역대 최대 매출 달성'톡신·필러' 휴젤·메디톡스도 글로벌 확대

루트로닉 '1억불 수출의 탑' 수상 (대리 수상 루트로닉 박윤식 글로벌 CFO)루트로닉 '1억불 수출의 탑' 수상 (대리 수상 루트로닉 박윤식 글로벌 CFO)

에스테틱 사업을 영위하는 국내 기업들이 해외에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1위 에스테틱 의료기기 기업 루트로닉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2642억원을 달성하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올렸다. 이는 전년 1736억원 대비 52.1% 증가한 규모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58억원으로 전년 대비 87.3% 늘었고, 순이익은 456억원으로 64.7% 증가했다.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은 각각 21.1%, 17.3%이다.

매출 대부분은 해외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법인의 경우 1093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04.6%의 성장률을 보였고, 독일 법인을 포함한 유럽 전체 매출은 579억원으로 54.8% 성장했다.

미국 법인 매출은 전체 루트로닉 매출의 41.4%, 유럽 지역 매출은 21.9%를 차지했다. 전체 해외 매출은 전년과 비교해 61.9% 성장하며 전체 루트로닉 매출의 88.2%가 해외에서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루트로닉은 1997년 설립된 국내 1위 에스테틱 의료기기 전문 기업으로 레이저 및 에너지 기반 의료기기의 개발 및 생산, 판매를 제공한다. 전세계 80여 개국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으며, 미국과 일본, 중국, 독일의 현지 법인을 포함해 500여명이 근무 중이다.

2006년 업계 최초로 코스닥 시장에 상장됐고, 국내 피부과 80%를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

현재 보유 중인 기기는 총 15종으로, 할리우드 스펙트라, 클라리티II 등이 있다.

루트로닉 관계자는 "고가, 고마진 제품 중심의 제품 구성 개선 및 일부 환율 효과로 인해 긍정적인 결과가 나올 수 있었다. 작년 출시한 레이저 의료기기 더마브이도 매출 상승세가 유지되고 있다"며 "판관비의 경우 브랜드 및 마케팅 활동과 영업 인프라 확대를 위한 투자가 상당 부분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루트로닉은 지난해 12월 한국무역협회와 산업통상자원부가 진행하는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1억불 수출의 탑'을 수상하기도 했다. 수출의 탑은 당해년도(2021년 7월 1일~2022년 6월 30일) 해당 수출의 탑 단위 이상 수출실적을 달성한 업체에게 수여되는 상이다.

루트로닉은 해당 기간 한국 본사 기준 수출 1억 달러를 초과했다. 앞서 회사는 지난 2008년 1000만불탑, 2012년 2000만불탑, 2014년 3000만불탑 등을 수상한 바 있다.

황해령 루트로닉 대표는 "계속해서 수출 비중을 확대하고 있고 아직 우리에게는 더 나아갈 수 있는 커다란 해외 시장이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에스테틱' 날개 단 루트로닉·시지바이오···'영토 확장' 계속된다 기사의 사진

바이오 재생의료 전문기업 시지바이오도 글로벌 에스테틱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2006년 설립된 시지바이오는 근골격계 조직 손상 재건에 필요한 치료재료를 제조‧판매하는 회사로 시작했다. 이후 바이오 소재 기술력을 활용한 메디컬 에스테틱 사업을 신사업으로 낙점하고 영역을 확대했다.

대표 품목으로는 히알루론산(HA) 필러 지젤리뉴, VOM필러(수출명 에일린), 칼슘 필러 페이스템, 가슴마사지기 벨루나, SVF 전자동 추출기기 셀유닛 등이 있다.

골대체재와 필러 수출 실적이 두드러지면서 지난해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는 '1000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리프팅실 제조 및 개발 전문 기업 엠베이스의 지분 90% 취득하며 에스테틱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에 나섰다. 리프팅실 자체 생산 역량과 개발 노하우를 확보해 파이프라인을 다각화하고 에스테틱 사업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방침이다.

실 리프팅은 노화로 인해 처진 피부에 돌기가 있는 의료용 실을 삽입하고, 중력 반대 방향으로 당겨 고정함으로써 피부 처짐을 개선한다. 물리적 절개를 통한 안면거상술 대비 비용이 저렴하며, 시술 및 회복이 빠르고 흉터가 적다는 장점이 있어 최근 비침습 미용성형 시장을 견인하는 대표적인 시술로 자리잡고 있다.

영국 시장 조사 및 컨설팅 기업인 브랜드에센스 마켓 리서치 앤 컨설팅에 따르면, 글로벌 리프팅실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은 7.4%로 예측돼 2026년 1억7769만 달러(약 2314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회사는 인도네시아 발리에 메디칼 에스테틱 클리닉인 '뉴룩'을 설립하기도 했다. 동남아시아 의료 관광 거점으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뉴룩을 통해 한국의 미용성형 시술을 인도네시아에서도 제공 받을 수 있도록 해 현지에서 '고품질의 K-뷰티'를 경험할 수 있는 곳으로 포지셔닝 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시지바이오는 K-뷰티 복합시술 교육 프로토콜을 개발하고 뉴룩 소속 의료진들에게 정기적으로 교육을 실시해 인도네시아 내 최고 수준의 미용성형 기술을 갖출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뉴룩은 미용성형 분야의 현지 의료진들을 교육하는 '의료진 교육 센터'로도 운영된다. 한국 의료진들로 구성된 교육진이 정기적인 웨비나, 방문 교육 등의 형태로 동남아시아 내 의료진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유현승 시지바이오 대표는 "인도네시아는 전 세계적으로 경제 성장 잠재력이 높으면서도 미용성형에 대한 관심도가 높은 국가 중 하나"라며 "뉴룩을 통해 동남아시아로 본격적인 사업을 확장하는 반면, 한국의 우수한 선진 미용성형 기술을 통해 인도네시아의 많은 사람들이 젊고 건강한 삶을 영위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스테틱' 날개 단 루트로닉·시지바이오···'영토 확장' 계속된다 기사의 사진

한편, 보툴리눔 톡신 제제와 필러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휴젤과 메디톡스도 글로벌 성장세가 가파르다.

지난해 휴젤의 보툴리눔 톡신 제제 '보툴렉스'와 필러 제품 '더채움'의 국내 매출은 1071억원, 수출은 1428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1%(965억원), 27%(1124억원) 대비 크게 늘었다.

지역별 수출 규모를 보면, 작년 기준 아시아에서 811억원, 라틴아메리카에서 225억원, 유럽연합(EU) 및 독립국가연합(CIS) 392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 대비 각각 3.9%, 80.6%, 79.1% 성장했다.

휴젤은 성장 잠재력이 큰 신흥 국가들로의 진출을 타진하고 있다. 특히 '보툴렉스'의 경우 미국, 유럽과 함께 빅3 시장으로 꼽히는 중국에 국내 기업 최초로 진출한 바 있고, 지난해에는 유럽 주요 11개국을 포함 총 20개국에서 허가를 받았다. 캐나다에서도 품목허가를 획득하는 성과를 거뒀으며, 최근에는 국내 톡신 기업 최초로 호주 시장에 진출했다.

메디톡스 또한 주력 사업으로 지난해 매출액 1951억원, 영업이익 467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6%, 35% 증가한 실적이다. 다만 순이익은 376억원으로 전년 대비 60% 감소했다.

4분기만 보면 매출 523억원, 영업이익 163억원을 달성했고, 영업이익률도 2019년 1분기 이후 처음으로 30%를 넘는 31%를 기록했다.

이 같은 호실적은 톡신과 필러 등 주력 사업의 높은 성장세가 견인했다. 전년대비 톡신 제제 매출은 해외와 국내 각각 99%, 26% 성장했으며, 필러 분야도 해외와 국내 각각 29%, 24% 성장했다. 특히, 작년 대량생산에 돌입한 코어톡스는 국내 점유율 확대에 기여하며 메디톡스의 새로운 주력 제품으로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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