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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반 전으로 회귀한 네이버 주가, 개미들의 '처절한 물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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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주가, 지난해 고점보다 61% 이상 빠져
평단가 높은 개인투자자, 단가 낮추기 나서
포쉬마크 인수 가격과 시기 두고 부정 평가
증권가, 목표주가 낮추며 보수적 관점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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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 40만원을 넘어서 거래됐던 네이버(NAVER)의 주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이전인 2년 반 전으로 회귀했다. 1년 전 고점과 비교하면 주가는 약 61% 이상 하락한 모습이다. 지난달 26일부터는 연일 주가가 하락해 매일 52주 신저가를 갈아치우는 상황이다.

하지만 개인투자자들은 10만원대로 내려온 네이버 주식을 연일 사들이고 있다. 지난 8월 1일부터 개인투자자들의 거래 상황을 살펴보면 총 44영업일 동안 순매도에 나선 기간은 10영업일에 불과하다. 남은 기간 동안엔 강한 매수세를 보였다. 특히 지난 4일과 5일엔 개인투자자들은 3188억원, 3617억원을 사들였다, 이는 올해 들어 최대 규모다.

개인투자자들이 적극 네이버 매수에 나선 것은 주당 평단가를 낮추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30~40만원 대에 네이버 주식을 보유한 소액주주들이 이른바 '눈물의 물타기'를 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개인투자자들의 매수가 몰리고 있지만 네이버의 주가는 여전히 맥을 못 추고 있다.

지난달 19만3500원에 거래를 마친 네이버 주가는 지난 5일 16만4000원까지 하락했다. 불과 2영업일 만에 시가총액이 5조원 가량 증발했다.

6일 오후 1시 50분 기준 네이버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83% 오른 16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16만 3500원에 거래를 시작한 네이버는 장중 주가가 16만3000원까지 내려가며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네이버의 부진한 주가 흐름은 북미 최대 중고 플랫폼 '포쉬마크' 인수가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미국판 당근마켓'으로 불리는 포쉬마크는 커뮤니티 서비스가 결합된 미국의 대표적 중고거래 플랫폼으로 지난 2011년 설립 이후 총 8000만명 이상의 사용자를 확보했다. 특히 개인간 거래(C2C) 분야에서 독보적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네이버는 포쉬마크와 북미 지역 MZ세대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웹툰과 왓패드를 중심으로 한 스토리 및 엔터테인먼트 사업, 커머스 사업 간의 서비스 연계를 높여 나갈 계획이다. 하지만 시장에선 네이버의 포쉬마크 인수 가격과 시기가 적절치 않았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네이버가 포쉬마크를 사들인 가격은 16억달러(약 2조3441억원)이다. 시장에선 인수가가 비싼 것은 물론 '킹달러' 시기에 인수를 결정한 점에 대해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이번 인수는 작년에 이것(포쉬마크)보다 매출의 5분의 1 정도 규모의 회사(디팝)도 더 낮은 가격으로 매수할 만큼 굉장히 합리적인 가격이라는 평가를 해외에서는 받는 것 같다"며 주가 하락에 대해선 "너무 심려하지 말라는 말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최 대표의 말과 달리 해외 증권사들도 인수에 대한 우려를 표하며 네이버의 목표주가를 낮추고 있다. 씨티증권은 기존 32만8000원에서 17만원으로, JP모건은 27만원에서 22만원, 노무라증권은 34만원에서 18만원으로 낮췄다.

국내 증권사도 목표주가를 하향조정 한 상태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네이버의 목표주가를 기존 35만원에서 28만2000원으로, 다올투자증권은 38만원에서 26만원으로, NH투자증권은 기존 36만원에서 27만원으로 낮췄다. 삼성증권도 기존 35만원에서 20% 낮춘 28만원을 새롭게 제시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포쉬마크의 주가는 지난해 1월 상장한 이후 매출 성장 둔화, 적자 확대 등의 이유로 주가가 83달러에서 15.6달러까지 하락한 상황"이라면서 "인수가의 적정성은 결국 인수 이후 경영 개선과 네이버와의 시너지 규모에 따라 차후 판단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의 포쉬마크 인수금액은 약 12억달러로, 2022년 실적 추정치 기준 주가매출비율(PSR) 밸류에이션은 3.2배 수준인데, 유사 기업들의 밸류에이션 평균이 3.7배"라며 "불합리한 인수 금액은 아니지만, 성장률이 회복되지 못한다면 가격 적정성 논란이 불거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진구 키움증권 연구원은 "탑라인 성장성 둔화와 영업적자 확대 추이를 보이는 기업을 인수하는 딜로 탑라인 성장성 및 수익성 회복이라는 인수 단계에서 고려할 옵션을 둘 다 충족하지 못한다"며 "결국 얼마나 빠르게 성장성과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는지는 인수 후 양사 시너지 효과에 달려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가시적인 성과 확인 전까지 보수적 관점을 견지한다"고 덧붙였다.

임주희 기자 l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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