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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 전 악재 만난 코스트코 고척점, 부실 공사 논란에 골머리

오픈 전 악재 만난 코스트코 고척점, 부실 공사 논란에 골머리

등록 2022.10.06 13:48

조효정

  기자

코스트코, 고척 아이파크몰 지하에 이달 입점 예정같은 건물 아파트에서 입주 1주 만에 물난리 발생매장·시공사 모두 매장 안전 관련해 책임 회피

코스트코 고척점은 10월 오픈 전  두달 전부터 이웃 주민들을 대상으로 회원 모집에 나섰다. 현수막을 걸고 아파트 단지마다 홍보 부스를 만드는 등 적극적인 모객을 하고 있다. 사진=조효정 기자코스트코 고척점은 10월 오픈 전 두달 전부터 이웃 주민들을 대상으로 회원 모집에 나섰다. 현수막을 걸고 아파트 단지마다 홍보 부스를 만드는 등 적극적인 모객을 하고 있다. 사진=조효정 기자

이달 중순 오픈을 앞둔 코스트코 고척점이 문을 열기도 전 악재를 만났다. 점포가 들어설 고척 아이파크몰에 입주 첫 주부터 물난리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최근 유통업체 점포 등에서 대형참사가 연이어 발생함에 따라 코스트코 고척점 개점 전부터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르면 코스트코 고척점은 고척 아이파크 내 복합 상업 공간인 아이파크몰 '더그로우' 지하에 이달 중순 문을 열 예정이다.

HDC 아이파크몰 2호점인 더 그로우는 총 4개층(지하 2층~지상 2층)으로, 약 3만6300평(12만㎡) 규모로 서울 구로구 고척동 고척아이파크에 들어선다. 패션·식음료·라이프스타일·교육 등 총 80여개 매장으로 채워질 예정으로, 국내·외 패션 스파(SPA)브랜드와 식음료(F&B) 브랜드인 스타벅스·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등이 입점한다.

12월 중순 정식 오픈 예정이나 코스트코 고척점은 이보다 먼저 오픈한다. 코스트코 고척점은 현재 대대적인 홍보를 통해 공격적인 회원모집에 나섰다. 하지만 개점을 채 2주도 남기지 않은 시점에서 같은 건물 아파트 내에서 물난리가 발생하는 악재를 맞았다.

아파트 입주 첫 주인 지난 2일 고척 아이파크 25층짜리 아파트 한 동에서 20층에 있는 수압조절기의 부품이 고장 나면서 물이 흘러넘쳤다. 이 사고로 아파트 승강기 앞 복도에는 물이 가득 찼고, 엘리베이터 6대 중 5대에 물이 흘러 들어가며 멈췄다.

해당 건물 시공사는 지난해 '광주 건물 붕괴 사고'로 부실시공 의혹에 휩싸였던 HDC 현대산업개발이다.

이번 주 입주를 시작한 고척 아이파크. 아파트 아래엔 복합 상업 공간 아이파크 더그로우가 입점한다. 더그로우 지하1층에는 코스트코 고척점이 이달 들어선다.사진=조효정 기자이번 주 입주를 시작한 고척 아이파크. 아파트 아래엔 복합 상업 공간 아이파크 더그로우가 입점한다. 더그로우 지하1층에는 코스트코 고척점이 이달 들어선다.사진=조효정 기자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자 관련 커뮤니티에서는 아파트 내 복합상업단지인 더그로우 및 지하에 위치한 코스트코의 안전에 대한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올해 롯데마트 고척점이 문을 닫으며 신도림을 제외하고는 구로구에 있는 마트는 코스트코 고척점이 유일하다. 근방으로 주거시설이 몰려 있는데다, 최근 고물가로 창고형 할인매장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며 코스트코 고척점엔 오픈과 동시에 인파가 대거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하지만 더그로우 시공사인 HDC현대산업개발과 아이파크몰 등 양측 관계자 모두 매장 안전 관리에 대한 확실한 대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아이파크몰 관계자는 "아이파크몰 더그로우 시설 내부에는 따로 물이 새거나 하는 문제가 없었다"며 "(아이파크몰 안전관리 및 물난리 대책과 관련해)그 부분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 아이파크몰은 임대업자이기 때문에 안전과 관련해 따로 점검을 진행하고 있지 않다. 모든 시설의 관리는 HDC 현대산업개발이 하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에 문의하기를 바란다"고 답했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이미 3일 정도 지나서 복구 및 조치가 완료됐다"며 "사전에 자제공급원 승인도 받아야 한다. 점검 당시에는 이상이 없었다. 아무래도 세대수가 많다 보니 결함이 있을 수 있다. 세대에서 부품 결함으로 발생한 것이기 때문에 안전과는 관련이 없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엘리베이터 전자 장치 구간 피해 최소화를 위해 유도 배수했다. 그래서 복도가 흥건하게 보인 것이다. 지금은 조치 완료돼서 부품 전수조사를 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사고 후 아이파크몰 더그로우 및 코스트코의 안전 점검이 이뤄졌냐는 질문에는 "매장은 현대산업개발과 관련이 없다. 상업시설은 아직 오픈전이다. 세대 내 고층에서 발생한 부품결합 문제기 때문에 물리적으로 다른 지상층 및 매장이 있는 지하까지 물이 내려갈 일은 없다. 해당 일과 전혀 연관이 없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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