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6일 정례브리핑에서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 동시 유행 가능성이 크다"며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포함한 대응 계획을 수립하고 있으며 조만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코로나19가 2020년 초 국내에서 발생한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가 적용되며 대면 활동이 급감함에 따라 2020년과 지난해 가을·겨울에는 계절독감 유행이 없었다.
이에 따라 현재 국민의 독감 면역력은 낮아져 있는 데다, 코로나19 유행도 이어지고 있어 두 감염병이 동시에 확산해 유행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방역당국의 설명이다.
임 단장은 "겨울철은 독감 유행 시기이고 실내 활동이 상대적으로 많아 호흡기 감염병이 더 잘 전파될 수 있다"며 "최근 호주, 뉴질랜드 등 남반구에서 예년보다 이르게 독감 유행이 확인되고 있고 국내도 독감 유행 시작 여부를 주의 깊게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7월에 시작된 코로나19 여름 재유행은 확연한 감소 국면에 접어들었지만 겨울 재유행이 다시 찾아올 수 있다. 이번 여름 재유행을 겪은 만큼 이후 재유행 시기는 이전 예상보다 늦을 것으로 예상됐다.
임 단장은 "당초 재유행이 가을·겨울에 올 것으로 전망했으나 이보다 더 이른 여름철에 다소 큰 폭의 재유행을 겪었다"며 "이에 따라 가을·겨울보다 좀 더 늦은 시기에 재유행이 올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유행은 감소세에 있고 새로운 변이 확산과 같은 큰 변수가 없다면 당분간 안정적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며 "인구 집단 내 면역이 어느 정도 높게 형성돼 있기 때문에 단기간 내 큰 변화가 있을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신규 확진자 발생과 2∼3주 정도 시차를 두고 나타나는 위중증·사망자 발생은 현재 정점을 지나고 있으며, 앞으로 감소할 것으로 방역당국은 전망했다.
임 단장은 "유행 감소세가 당분간 유지되겠으나 이전처럼 대폭 감소하기보다는 어느 정도는 유행이 발생하면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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