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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드마크로 보는 건설社 흥망성쇠 ②남산타워

서울의 상징 현대건설···왕 회장이 일군 범현대家 모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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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건설사 최초로 해외에 첫 발
이라크發 대형 손실로 2000년 부도
정몽구-현정은 회장 인수전 맞붙기도
현대차로 인수돼 독보적 입지 되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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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에는 서울 사람들이 공통으로 뽑는 상징적인 건축물이 있다. 여의도의 63빌딩, 잠실의 제2롯데타워 등도 항시 손에 꼽히지만, 가장 오래기간 서울의 랜드마크를 담당한 건물은 단연 '남산서울타워'다.

남산에 위치한 이 건축물은 타워가 지어지기기 전 여러 개 방송용 송신탑이었고, 1970년대 송신탑을 정리하고 통합하는 정책이 추진되면서 타워가 세워지고 수도권 거점 송신소 기능을 하게 됐다. 이후 관광용 전망대도 건설, 1975년 지금의 타워가 완성됐다.

50년 가까이 서울의 랜드마크를 담당한 '남선서울타워'의 시공사는 건설 맏형으로 불리는 '현대건설'이 시공했다.

현대건설은 사실상 모든 범현대그룹의 시작이라 할 수 있는 회사다. 일명 왕회장으로 불린 고 정주영 회장 시절에는 현대그룹의 간판회사였다.

현대건설의 모체는 현대토건사와 현대자동차공업사다. 두 회사는 1950년 합병해 현재 현대건설이 됐다.

현대건설은 6.25전쟁 당시 미군 숙소 등을 지으며 세를 확장했고 이후 한강 인도교,경인고속도로, 소양감댐, 고리 원자력 발전소 등을 건설하며 성장했다. 특히 1965년에는 태국 파타나~나라티왓 고속도로 공사를 따내며 국내 최초로 해외건설공사를 수주한 건설사 타이틀을 얻게 됐다.

이회사는 이후 경부고속도로, 사우디아라비아 주베일 산업항 공사 등 굵직한 공사를 수주, 국내에서 독보적인 건설회사로 거듭났다.

1962년 첫 시공능력평가 순위가 발표됐을 때부터 2000년대 오기까지 현대건설은 40여년간 1위를 기록했다.

1970년대에서 1990년대까지는 활발하게 흡수합병 및 분사를 추진했다. 1971년 현대 콘크리트를 합병한 후 1973년 조선사업부를 현대중공업으로, 1974년 기술사업부를 현대종합기술개발로, 1976년 관악석산/주택사업부/콘크리트사업부를 한국골재개발/한국도시개발/벽제콘크리트로 각각 분사시켰다. 한국도시개발은 현재 'I-PARK'로 잘 알려진 HDC현대산업개발의 모체다. 또 1977년 가구사업부를 금강목재공업, 1987년 알루미늄 사업부를 현대알루미늄, 1989년 중기사업부를 현대중기산업으로 독립시켰고 1999년에는 현대엔지니어링을 합병했다.

잘 나가던 현대건설은 2000년에 고꾸라졌다. 1990년 걸프전이 발발, 이라크가 경제제재를 당하면서 1조원 이상 공사대금이 미수금으로 남게 되고 현대건설은 이를 대손 처리하지 않고 숨겨오다 2000년 2조980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면서 부도를 냈다.

이후 회산은 산업은행 등 채권단 관리 하에 놓이게 되고 워크아웃 절차를 밟으면서 일부 사업부를 현대엔지니어링, 현대철구(현, 현대스틸산업), 현대서산농장 등으로 불리시키는 등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이에 2006년 5년 2개월만에 현대건설은 워크아웃을 졸업하게 된다.

이후 산업은행이 2010년 현대건설을 매물로 내놓고 현대자동차그룹의 정몽구 회장과 현대그룹의 현정은 회장이 맞붙었다. 기존에는 현대그룹이 더 높은 금액을 제시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으나, 채권단이 요구한 대출계약서를 제시하지 못해 M&A가 해지됐다. 이후 2011년 1월 14일에 채권단과 현대차가 MOU를 맺고 2011년 4월 1일 인수가 마무리돼 현대차그룹의 계열사가 됐다.

인수 이후 현대건설은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에 밀리는 모습이었지만, 2009년부터 2013년까지 도급순위를 1위를 탈환하며 다시 왕관을 쓰게 됐다. 이후에도 계속 2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시공능력평가에서 2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주택시장에서 현대건설의 이미지는 업계 1위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다. 2006년 런칭한 '힐스테이트'가 고급 아파트 이미지로 자리매김했고 여기에 더해 하이브랜드 'THE H'를 선보여 강남권 정비사업을 휩쓸면서 주택시장 왕좌를 차지했다.

특히 최근에는 '주택통'이라 불리는 '현대맨' 윤영준 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해 공격적인 수주전략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정비사업 수주 실적 업계 1위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도 6조9544억원의 신규 수주를 기록하며 독보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올해 현대건설이 지난 2015년 GS건설이 기록한 사상 최대 실적(8조100억원)을 뛰어넘어 신기록을 세울 것으로 보고 있다.

타 건설사와 마찬가지로 현대건설은 국내 주택시장에서 먹거리를 찾으며 친환경 부문으로 신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에너지와 디지털 전환의 핵심 기술을 확보하는데 역량을 쏟고 있다.

모그룹인 현대자동차그룹과 원전·수소·스마트시티·도심항공교통(UAM) 허브 등 협업을 통해 성장 동력을 확보할 계획을 짰다. 특히 탄소중립시대 핵심 에너지원인 수소가 미래 에너지 플랜트시장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판단 하에 수소 생산, 저장, 운송 등의 역량 강화에 나선 상태다. 또 SMR(소형모듈원전), 수소플랜트 등 미래 유망사업에도 힘을 싣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기존 사업에서 추가적으로 태양광이나 해상풍력이나 지속적으로 신사업을 추진하도록 하고 SMR, 수소 관련 에너지 사업 등 신사업을 추진하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승범 기자 seo6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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