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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첫 내부 출신' 수출입은행장의 무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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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porter
한국수출입은행이 1976년 설립 이래 처음으로 내부 출신 행장을 맞았다. 무려 46년만이다.

그간 수은은 국책은행이라는 특성상 기재부 출신 등 경제관료 출신들이 행장 자리를 차지했다. 특히 최근에는 수은 행장들이 행장 자리를 지낸 후 곧이어 국무조정실장, 금융위원장 등으로 영전하는 사례가 이어지면서 낙하산에 대한 우려도 지속됐었다. 그러나 결국 제22대 수은 행장에 부행장 출신인 윤희성 신임 행장이 임명되면서 관행을 깼다. 이번 신임 행장을 주목하는 이유다.

윤 신임 행장은 1988년 수은에 입행한 이후 홍보실장, 국제금융부장, 자금시장단장, 혁신성장금융본부장 등을 역임한 내부 출신 전문가로, 30년 이상 수은과 함께 보내왔다. 윤 행장은 국제금융에 대한 폭넓은 식견과 국제적인 감각을 갖췄다고 평가된다. 또한 소통능력이 뛰어나 수은 재직 중 직원들의 신망이 두터웠다고 한다.

그는 내부출신 답게 노조나 직원들과의 별다른 잡음없이 업무에도 곧바로 돌입했다. 선임 이후 27일 취임식을 진행한 뒤 28일에는 수은 임원진과 부서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비상경제 위기대응TF'를 주재하며 경영 행보에 나섰다. 수은의 직전 행장들이나 또 다른 국책은행들인 기업은행과 산업은행이 '낙하산 논란'으로 행장들이 출근 조차 저지당하며 진통을 겪었던 모습과는 대조적이다.

윤 행장도 취임사를 통해 "수은에서 33여년을 보낸 후 정든 이곳을 떠났지만 제 마음만은 늘 우리 수은 가족 여러분과 함께 하고 있었다"며 "얼마전 수은이 중소기업의 역대 최대 수출달성을 견인한 공로로 대통령 기관표창을 수상한 소식을 들었을때 코로나로 어려운 상황임에도 헌신적인 노력을 다해준 후배 여러분들이 너무나 고맙고 자랑스러웠다"고 수은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처음'이라는 단어는 항상 남다른 의미를 준다. 첫 단추를 어떻게 꿰느냐에 따라 방향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윤 행장이 좋은 선례를 남겨야 '다음' 내부출신 행장도 기대할 수 있다는 얘기다.

더구나 현재 경제 상황은 녹록치 않다. 고물가·고금리·고환율이라는 '3고(高)' 위기가 지속되고 있고 스태그플레이션(물가 상승 속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특히 수은은 대한민국의 수출거래 지원과 수출경쟁력 제고 등을 위해 필요한 금융을 제공하는 곳이다. 수출은 국내 경제의 버팀목이라는 점에서 수은의 역할이 그어느때보다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첫 내부출신'으로 수장이 된 윤 행장이 후배들에겐 좋은 본보기가 되고 수은이 앞으로도 우리 경제의 든든한 조력자가 될 수 있도록 잘 이끌어주기를 기대한다.

정단비 기자 2234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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