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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나우

종근당, 통합등급 'A'···지배구조 부문 아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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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사회 부문 A+로 최고 수준 점수
사회공헌 환경보호 등 사회책임활동
기업지배구조 핵심지표 준수율은 낮아
주주 부문 모두 미준수···개선방안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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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박혜수 기자

국내 대표 장수 제약사 종근당이 높은 수준의 ESG경영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기업지배구조 핵심지표 준수율이 40%에 그치는 등 지배구조(G) 부문 성적표는 낮은 실정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종근당은 지난해 한국기업지배구조원으로부터 ESG 통합등급 A를 받았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환경(E)은 A, 사회(S)는 A+로 높은 등급을 받았지만 지배구조(G)에서는 B+를 받았다. ESG 등급(개별 등급 및 통합 등급)은 S, A+, A, B+, B, C, D 7등급으로 구분된다.

종근당은 지역사회와 함께 상생하는 것을 사회적 책임으로 생각하고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실천하고 있다.

지난 2009년부터는 혈액 수급량이 부족한 여름철마다 정기적으로 헌혈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 기증받은 헌혈증은 소아암으로 투병중인 어린이들에게 전달한다.

2011년부터는 종근당 가족회사 임직원과 가족들이 수익금 전액을 소아암 환우들의 치료비로 지원하는 기부형 마라톤대회에 직접 참가하고 있다. 지금까지 참여 인원은 762명 정도다.

또 서울역 쪽방촌에 찾아가 건강관리 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종근당 학술팀의 전문 강사들이 유병율이 높은 질환에 대한 정보 제공 및 생활습관 개선 교육을 진행한다.

이와 함께 종근당은 재난구호, 다문화돕기, 청소년 후원, 우리문화 지키기 등 기부를 통한 사회환원에 이바지하고 있으며 소외·의료 취약계층에 도움을 주기 위해 의약품 지원 활동을 하고 있다. 최근 5년간 종근당은 어린이의약품지원본부, 국내·외 의료봉사단, 종교단체, 쪽방촌 등 약 600여개의 단체를 통해 가정상비약부터 전문의약품까지 매년 약 5억원 규모의 의약품을 지원했다.

최근에는 전국의 문화소외 지역 어린이들을 직접 찾아가 진행하는 키즈 오페라 공연을 3년 만에 재개하기도 했다. 종근당은 2011년부터 전국 63개 병원 및 시설에서 188회에 걸쳐 공연을 펼치며 문화예술 나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종근당 KIDS HOPERA'는 문화공연 관람 기회가 적은 어린이들을 위해 전국의 초등학교, 병원 등을 직접 찾아가 진행하는 오페라 공연이다.

회사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사회공헌활동이) 주춤했었지만 최근 다시 재개하고 있다"고 밝혔다.

환경보호에도 기여하고 있다. 회사는 제약업계 최초로 환경경영시스템(ISO14001)과 에너지경영시스템(ISO50001), 안전보건경영시스템(ISO45001) 등을 인증받았다. 또 사업장 내에 에너지 모니터링 시스템인 FEMS(공장 에너지관리 시스템)와 태양광 발전 설비를 도입했다.

회사는 우수한 재무구조와 견조한 수익성 등을 갖추는 등 사업경쟁력도 확보해나가고 있다.

종근당은 지난해 국내신용등급평가사인 한국기업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로부터 각각 'AA-(안정적)', 'A+(긍정적)'의 우수한 신용등급과 등급전망을 부여 받았다. 이번 신용등급과 등급전망은 품목 포트폴리오와 연구개발 역량을 감안 시 사업안정성이 우수하고, 실질적인 무차입으로 우수한 재무구조를 보유하고 있는 점, 견조한 수익성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점 등이 종합적으로 반영됐다. 종근당 관계자는 "매출 확대와 연구개발 성과의 선순환 구조를 정착해 종근당의 사업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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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투명한 기업지배구조 확립을 위해 준수를 장려할 필요가 있는 핵심 지표 준수율은 저조한 편이다.

종근당 기업지배구조 보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2021년 핵심지표 15개 중 6개 항목만 준수했다.

핵심지표는 크게 주주, 이사회, 감사기구 세가지 대항목과 15가지 세부 항목으로 구성됐는데, 주주 부문은 모두 미준수했다.

회사측은 "기업지배구조 모범규준에서 제시하는 '주주총회 4주 전 소집공고'는 충족하지 못했지만, 의결권 있는 발행주식 총수의 100분의 1 미만의 주식을 가진 주주에게는 전자적 방법으로 공고한다"라며 "주주총회의 소집통지를 갈음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모든 주주에게 소집통지서를 우편으로 발송하는 등 개최하는 주주총회에 대한 충분한 정보제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또 "당사는 상법 시행령 제31조 제4항에 의거해 주주총회 내실화를 도모하고자 주주총회 개최 1주 전에 전자공고 및 홈페이지 게재의 방법으로 해당 사업연도의 사업보고서 및 감사보고서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사회 부문에서는 ▲최고경영자 승계정책(비상시 선임정책 포함) 마련 및 운영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 분리 ▲집중투표제 채택 부문을 미준수했으며, 감사기구 부문에서는 ▲독립적인 내부감사부서(내부감사업무 지원 조직)의 설치 ▲내부감사기구에 회계 또는 재무 전문가 존재 여부 항목을 미준수했다. 회사측은 "별도재무제표 기준 자산총액 2조 원 미만 법인으로 법령 등에서 의무화하는 이사회 내 위원회 설치 의무가 없다"면서 "이에 이사회 내 별도의 위원회를 운영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종근당은 지난 2013년 창업주 고(故) 이종근 회장의 장남 이장한 대표이사가 자리에서 물러난 뒤 전문경영인인 김영주 대표이사 사장이 2015년부터 지금까지 회사를 이끌고 있다. 3연임에 성공한 김 대표는 대표적인 장수 전문경영인으로 꼽힌다. 회사는 전문경영인 체제를 유지하면서 지주회사 체제 전환 등으로 오너일가 지배구조를 안정적으로 가져가고 있다.

회사측은 "별도로 최고경영자의 승계와 관련한 명문화된 정책은 마련하지 않고 있으나, 최고경영자 승계를 위한 내부 프로세스를 구축 및 운영하고 있다"면서 "이사회는 사내임원 또는 외부인사 등 사업 환경 변화에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후보군을 선발, 심의하고 적정 후보를 추천한다"고 밝혔다.

이어 "대표이사 후보는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될 때까지 승계 준비를 진행함으로써 경영의 연속성과 안정성을 확보하고 있다"며 "당사는 대표이사의 부재에 대한 리스크에 대비하기 위해 정관 제31조에 의거해 이사는 대표이사를 보좌하고, 이사회에서 정하는 바에 따라 회사의 업무를 분장 집행한다. 대표이사 유고 시에는 이사회에서 정한 순서대로 그 직무를 대행하도록 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회사는 효율적으로 의사를 결정하고 경영진을 감독할 수 있도록 사내이사 4인, 사외이사 2인의 이사회를 구성하고 있지만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은 분리하지 않고 있다. 이사회의 독립성 여부를 직접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지표이지만, 원활한 운영을 위해 현재 대표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하고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회사는 "이사회를 원활하게 운영하고 관련 법령 및 내부규정에 따른 역할과 책임을 적정하게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현재의 대표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사의 사외이사는 상법에서 정하고 있는 겸직 관련 규정을 철저히 준수하고 있으며, 최근 3년간 당사 사외이사의 이사회 참석률은 평균 90% 이상이다. 사외이사로서 충실한 직무수행을 위해 충분한 시간과 노력을 투입하고 있다"고 전했다.

회사는 준법‧윤리경영 문화를 통해 신뢰받고 지속가능한 기업이 되고자 노력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종근당은 현재 홈페이지를 통해 윤리헌장, 윤리규범실천지침, 준법통제기준, 부패방지방침등을 대내외적으로 공개하고 있다.

지난 2018년에는 국제표준화기구에서 제정한 전사적인 리스크 관리체계 '부패방지경영시스템(ISO37001)'을 최초로 인증받았으며, 사후심사와 갱신심사를 통해 부패방지의 효과성을 입증받았다. 올해에는 더욱 체계적인 리스크 관리를 위해 추가로 컴플라이언스경영시스템(ISO37301)의 인증을 추진하고 있다.

공정거래자율준수프로그램(CP)도 운영 중이다. 회사는 독립성을 갖춘 CP전담조직을 설치, 운영해 불공정거래와 관련된 리스크를 제거하고 준법경영을 지속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환경이나 사회공헌 부문에서는 높은 ESG등급을 받았는데 지배구조 부문은 아쉬운 부분이 있어 개선하려고 방안을 논의 중이다"라며 "높은 등급을 받기 위해 준비 중"이라고 강조했다.

유수인 기자 su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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