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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옥동 신한은행장, 알뜰폰 업계와 상생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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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폰 업체 4곳과 제휴
'쏠' 통해 요금제 판매 시작
진 행장 '상생' 철학과 맞닿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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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박혜수 기자 제공

진옥동 신한은행장이 알뜰폰 업계와 '상생'에 나선다. 알뜰폰 사업자들과 제휴를 맺고 신한은행 플랫폼인 '쏠(SOL)'을 통해 요금제를 판매할 수 있도록 한다. 최근 알뜰폰 사업자들이 KB국민은행의 '리브엠' 사업 철수를 요구하고 나선 가운데 상생을 앞세운 신한은행의 제휴 전략이 주목받는 모습이다.

7일 금융업계와 통신업계 등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알뜰폰 4개 업체와 제휴를 맺고 신한은행 모바일플랫폼 '쏠'에서 요금제 판매에 나선다. 고객들은 쏠에서 알뜰폰 요금제를 선택할 수 있으며 쏠을 통해 가입하는 고객에게는 혜택도 제공한다.

알뜰폰 업체의 경우 KT망을 사용하는 업체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은행과 KT가 올해 초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금융과 기술을 융합해 사업을 추진하기로 한 바 있다. 신한은행은 사업협력의 실행력과 추진력을 갖고, 장기적인 협업관계유지를 위해 KT지분 5.46%를 취득하기도 했다. 이번 제휴 역시 KT와의 전략적 파트너십 연장선에서 이루어졌다는 전언이다.

신한 쏠의 MAU(월간이용자수)가 지난해 12월 기준 1000만명을 넘어서면서 금융플랫폼으로서 자리잡은 가운데 이를 기반으로 알뜰폰 요금제 가입이 가능해지면 접근성과 편이성이 제고되는 효과가 기대된다.

일각에서 신한은행이 알뜰폰 사업에 진출할 것이라는 관측이 있었지만 실제 사업을 진행하는 것이 아닌 플랫폼 '쏠'의 경쟁력을 기반으로 알뜰폰 업계의 어려움을 해결하고 상생을 위한 방법을 택했다.

이는 그동안 진옥동 은행장이 줄곧 주장해온 것과 맥을 같이 한다. 신한은행이 신사업으로 추진한 배달 사업 '땡겨요' 역시 상생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땡겨요'는 너도 살고 나도 사는 우리동네 배달앱'을 슬로건으로 이용자와 가맹점인 소상공인, 배달라이더 등 참여자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착한 플랫폼을 추구하는 배달앱이다. 실제로 가맹점에 광고비, 입점료, 월 고정료를 받지 않고 가맹점이 지불하는 중개 수수율은 2% 수준이다.

알뜰폰 업계에서는 긍정적인 분위기다. 알뜰폰 업계의 상황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가운데 판매 채널을 넓혀 고객 접근성을 높이는 등 시장에 새로운 활력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다.

지난 6일 전국이동통신유통협회(KMDA)가 알뜰폰사업자인 KB리브엠의 재인가 취소를 촉구하는 서한을 김주현 금융위원장 후보자에게 보내는 등 직접적인 시장 진출에 대한 반감이 극에 달하는 것과는 비교되는 부분이다.

KMDA는 "KB국민은행의 알뜰폰사업자인 KB리브엠에 대한 언론과 관련 정부기관, 통신사 등을 통한 계속되는 항의에도 불구하고 변함없는 자금력을 앞세운 불공정한 통신시장 혼탁 행위가 벌어진다"며 "혁신서비스 없이 금권 마케팅으로 통신시장을 교란하는 KB리브엠의 혁신금융서비스 재인가 취소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에는 한국알뜰통신사업자협회가 '금융기관의 알뜰폰 사업 진출을 반대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하면서 "대기업이 가격 파괴 수준의 요금제와 사은품 제공으로 가입자를 유인하고 있지만, 이를 견제할 대책이 없는 상황에서 은행의 알뜰폰 시장 추가 진출은 허용되지 않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KB국민은행의 알뜰폰 사업인 'KB리브엠'은 지난 2019년 10월 은행권 최초로 선보인 알뜰폰 브랜드로 30만명의 가입자를 끌어모았다. KB국민은행은 금융·통신간 융합을 통한 프로세스 혁신 등의 청사진을 내놓으면서 금융당국으로부터 '혁신금융서비스'라는 규제 샌드박스 인가를 받고 통신시장에 발을 들였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알뜰폰 사업자와의 제휴를 통해 금융과 알뜰폰 업계가 상생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han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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