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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내부 출신 CEO 탄생?"···'윤희성 행장 내정설'에 수출입은행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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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성장금융본부장 거친 금융 전문가
'온화한 인품'에 임직원 신망도 두터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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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입은행. 사진=뉴스웨이 DB

윤석열 정부가 차기 수출입은행장에 윤희성 전 부행장을 내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은행 전반이 기대감 속에 향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성사될 경우 처음으로 내부 출신 행장이 탄생하면서 은행의 주요 사업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점쳐져서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수출입은행장 인선 작업에 착수한 기획재정부는 윤희성 전 수은 부행장을 유력한 후보로 놓고 저울질하는 중이다. 조만간 정부 차원의 공식 발표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수출입은행장은 기재부 장관의 제청을 거쳐 대통령이 임명하는 자리다. 기재부는 방문규 전 행장이 국무조정실장으로 이동하자 후임자를 선정하기 위한 논의를 이어왔다.

1961년생인 윤희성 전 부행장은 서울대학교에서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행정학 석사 학위를 취득한 인물이다. 그는 수출입은행에 입행한 이래 수은 영국은행 이사, 외화조달팀장, 홍보실장, 국제금융부장, 자금시장단장을 거쳤고 작년초 퇴임하기 전까지 신성장금융본부장(부행장)을 지낸 바 있다.

윤 전 부행장은 대통령과 서울대 동문일 뿐 아니라, 한 때 고시 공부를 함께 하면서 인연을 맺은 것으로 전해졌다.

일단 은행 내 반응은 긍정적이다. 친(親)정부 성향의 외부 인사가 행장을 맡던 앞선 관례와 달리 이번엔 은행 출신이 행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어서다.

그간 은행 안팎에선 김철주 전 청와대 비서관, 최희남 전 KIC(한국투자공사) 사장 등 관료와 신성환 홍익대 경제학과 교수, 최종학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 등 학계 인사를 차기 수은 행장으로 지목해왔다.

그러나 은행 임직원 사이에선 불만이 상당했다. 엄중한 경제상황 속에 정책금융기관 본연의 임무를 수행하려면 내부 사정에 정통한 인물이 경영을 맡아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조준희·권선주·김도진 전 행장 등 공채 출신 CEO를 배출한 기업은행처럼 정부가 내부 승진을 통해 직원의 사기를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특히 수은 노조는 '교수 출신 행장'을 막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대외정책금융과 국제금융에 대한 전문성, 정책·법률을 담당하는 정관계 인사와의 긴밀한 소통과 협상 능력 등을 갖춘 인물이 필요한데, 교수 출신은 그와 거리가 있다는 주장이다.

노조 측은 "위기의 갈림길에 선 수출중심 한국경제의 안정과 성장을 위해선 대외경제 전담 정책금융기관인 수은이 흔들리지 않고 본연의 역할을 다해야 한다"면서 "차기 은행장은 현장과 실무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전문성을 갖추고 수은을 누구보다 잘 알아 조직을 안정적으로 이끌 능력을 지닌 사람이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런 측면에서 윤 전 부행장은 적임자로 평가받는다. 그의 이력에서 확인한 것처럼 국제금융은 물론 기업금융과 신산업 금융지원 부문에 대한 전문성을 보유한 것으로 여겨져서다. 인품도 온화해 은행 내 그를 따르는 직원도 많다는 전언이다.

다만 은행 측은 우려의 시선을 거두지 않고 있다. 아직 정부로부터 공식 발표가 없었던 만큼 여전히 관료 출신 인사가 차기 행장으로 낙점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무엇보다 진동수 전 행장부터 방 전 행장에 이르기까지 전임 수장이 모두 요직으로 이동하면서 수은 행장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커진 상태다.

수은 관계자는 "정부 차원의 공식 발표가 없었기 때문에 아직까진 윤 전 부행장의 행장 내정설에 대한 진위를 확인하긴 어렵다"면서 "서둘러 인선 작업이 마무리되길 기대한다"고 일축했다.

차재서 기자 sia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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