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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중, 소프트웨어 물적분할···차남 천호전 승계작업 시동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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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짜' 소프트웨어 사업부 물적분할, 경쟁력 제고
차남 천호전 부사장 이사회 3년 반만에 진입 예고
최근 지분 매입 결정, 경영권 승계 작업 속도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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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세중 홈페이지 캡처

세중이 소프트웨어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신설회사 세중클라우드(가칭)을 설립한다. 지난해 8월 IT 사업을 영위하는 자회사 2곳을 흡수합병한지 1년여 만이다. 경영 효율성을 강화하고 사업 경쟁력 제고에 나서겠다는 구상이다.

향후 경영권 승계를 염두에 둔 사업구조 재편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알짜 사업부 분할 결정과 동시에 천신일 세중 회장의 차남 천호전 부사장이 등기이사로 복귀하면서 영향력 확대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세중은 지난달 20일 이사회를 열고 소프트웨어 사업부문을 단순·물적분할의 방법으로 분할해 세중클라우드를 설립키로 의결했다. 오는 8월 3일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해 분할을 확정하며 9월 7일자로 출범한다. 분리 후 존속회사인 세중이 신설회사인 세중클라우드 지분 100%를 보유하게 된다.

이번 분할은 IT 사업 중 소프트웨어 부문의 분리를 통해 사업 전문성을 높이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함이다. 클라우드 비즈니스 가속화 등 시장환경 변화에 신속히 대응해 기업 및 주주가치 제고에도 힘을 쏟는다. 세중 측은 "세중클라우드는 핵심 사업에 집중 투자하고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 지분 매각, 외부 투자유치, 전략적 사업 제휴, 기술 협력 등을 통해 경쟁력 강화 및 재무구조 개선을 도모한다"고 설명했다.

세중은 기존 사업 가운데 소프트웨어 개발·판매·임대·유통업·기술용역 등 지적 재산권 관리 및 라이선스업과 일반여행업·국내외 항공사의 대리점업 등을 전담한다. 세중클라우드는 컴퓨터 도입 및 운영전반에 관한 자문업, 소프트웨어 개발 및 판매업 등을 주요 사업으로 한다.

세중이 세중클라우드의 지분 100%를 보유하는 만큼 연결 기준 실질적인 재무 변화는 없다. 다만 별도 재무상태에는 변화가 발생한다.

올 1분기 말 세중의 별도 자산은 1601억원, 부채 704억원, 자본 897억원이다. 세중클라우드를 분리한 뒤 자산과 부채는 각각 1289억원, 393억원이다. 자본은 897억원으로 동일하다. 부채를 절반 가량 넘겨 재무구조 부담을 덜어낸 점이 눈에 띈다. 부채비율은 1분기 78.6%에서 43.8%로 34.8%포인트 하락한다.

세중클라우드는 자본금 20억원으로 출발한다. 자산은 332억원, 부채는 312억원이다. 부채비율은 1558.0%로 결정됐다. 작년 기준 신설사업부문의 매출액은 567억원이다. 이는 분할 후 존속법인 세중 매출액인 157억원의 3.6배에 달하는 규모다.

분할 후 세중클라우드의 자산 중 유동자산은 331억원이다. 이 중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65억원에 불과하다. 대부분은 매출채권(230억원)과 재고자산(35억원)이다. 재무여력이 넉넉지 못한 편인 만큼 시장에서는 자금 확보를 위해 상장 가능성도 적지 않다는 해석이 나온다.

알짜 사업부를 떼어내는 재편 작업은 작년 8월 자회사 세중정보기술과 세중에스앤씨 흡수합병을 결정한 지 1년여 만에 이뤄졌다. 소프트웨어·3D프린터·PLM과 BPO(Business Process Outsourcing) 등 IT 사업을 영위하는 점이 공통점이다. 모두 흑자 경영을 이어가며 세중의 효자 자회사 역할을 했으며, 흡수합병 후 재무건전성 제고에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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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호전 세중 부사장. 사진=천호전 부사장 인스타그램 캡처

물적분할을 통해 재차 조정에 나선 것은 경영권 승계를 위한 물밑 작업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세중은 내달 예정된 임시 주총에서 천신일 세중 회장의 차남 천호전 부사장을 임기 3년의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안을 상정한다.

천 부사장이 세중 이사회에 합류하는 것은 3년 반여 만이다. 지난 2019년 3월 정기 주주총회일을 기점으로 등기임원에서 물러났으며, 이후 미등기 임원으로 재직하면서 경영에 참여했다.

1979년생인 천 부사장은 2005년 세중나모여행 IT부문 게임사업부 총괄, 2007년 세중게임즈 부사장을 역임했으며, 2008년부터 세중정보기술 사업부문 부사장직을 맡고 있다.

천 부사장이 등기임원 복귀에 앞서 지분 확대에 나선 점도 승계 작업에 힘을 싣는 대목이다. 그는 지난달 24~30일 5차례에 걸쳐 세중 보통주 7500만주를 장내 매수했다. 이사회 결의 이후 총 1222만원 규모의 지분을 사들였다. 이로써 천 부사장의 세중 지분율은 종전 10.00%에서 10.04%로 늘었다. 지분 변동은 지난 2020년 4월 부친 천 회장으로부터 주식을 증여 받은 이후 처음이다.

현재 세중의 최대주주는 천 회장의 장남 천세전 대표이사 사장(지분율 11.00%)가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어 천 부사장(10.04%), 천 회장(4.67%), 세성항운(2.35%), 천미전(1.32%), 세중엔지니어링(1.07%) 순이다.

한편 천 부사장은 지난해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위험운전 치상)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작년 7월 서울 서초구 교대입구삼거리에서 만취 상태로 현대 제네시스 GV80 승용차를 몰다 신호 대기 중이던 주변 차량들을 들이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검찰에 따르면 사고 당시 천 부사장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234%였다. 선고기일은 내달 19일 열릴 예정이다.

천진영 기자 cj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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