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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하락 막아라' 조석래 효성 명예회장, 150억대 계열사 주식 매입···책임경영 앞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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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이후 5년 만에 계열사 주식 매입
지주사 ㈜효성 40억, 효성티앤씨 74억 등 추산
경영일선 후퇴, 두 아들이 1·2대주주 지위 확보
작년 최고점 찍고 하락한 '주가 방어' 목적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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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이 핵심 계열사 주식 매입을 지속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 투입한 현금만 150억원에 육박한다. 조 명예회장은 2017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며 두 아들로의 승계를 마친 만큼, 지분율을 늘려야 할 명분이 크지 않다. 재계 안팎에서는 조 명예회장이 책임경영의 일환으로 주식을 꾸준히 사모으고 있다는 분석이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조 명예회장은 지난달 21일부터 28일까지 6차례에 걸쳐 그룹 지주사 ㈜효성 주식 9850주를 장내매수했다. 평균 매입 단가는 주당 7만9910원으로, 총 7억9000만원 상당이다. 조 명예회장이 ㈜효성 주식을 매입하기 시작한 것은 올해 2월부터로, 현재까지 소요된 현금만 40억원에 달한다.

조 명예회장은 효성티앤씨, 효성첨단소재, 효성화학, 효성중공업 4개사 주식도 끌어모으고 있다. 특히 조 명예회장이 가장 공을 들이는 계열사는 효성티앤씨다. 올해 누적 기준 효성티앤씨 주식 매입에는 74억여원을 썼다. 효성첨단소재과 효성화학에는 각각 13억여원을 투입했고, 효성중공업 주식을 늘리는데도 7억원을 쓴 것으로 집계됐다.

업계에서는 조 명예회장이 주식 매입에 열중하는 이유로 '주가 방어'를 꼽는다. 조 명예회장은 2017년 1월 장남 조현준 회장의 취임에 따라 경영 일선에서 후퇴했다. 특히 조 회장과 조현상 부회장은 각각 ㈜효성 지분율 21.94%와 21.42%로 최대주주와 2대주주 지위를 확보했다. 3대주주(9.43%)인 조 명예회장이 지분율을 굳이 확대할 필요성은 없다. 특히 효성가 오너 3세들이 주요 계열사 사내이사에 오르며 책임경영을 강화하는 만큼, 이번 주식 매입도 궤를 같이한다는 분석이다.

그룹사 주가는 전반적으로 저평가된 모습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한창이던 지난해 7월 ㈜효성 주가는 주당 12만8500원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올해 글로벌 정세 불안과 경기 침체, 계열사 실적 부진 등이 맞물리면서 현재 주가는 7만9000원대로 40% 가량 빠진 상태다.

스판덱스 분야 글로벌 1위 업체인 효성티앤씨는 주가 낙폭이 가장 크다. 코로나19 확산으로 홈트레이닝 인구가 늘면서 스포츠 웨어와 마스크 등의 수요가 크게 늘었고, 효성티앤씨 주가도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작년 7월 주가는 사상 최고치인 96만3000원을 찍기도 했다. 하지만 전염병 확산에 따라 스판덱스 최대 수요국인 중국이 주요 도시를 봉쇄 조치하면서 수요는 둔화되기 시작했다. 여기에 경쟁사 증설까지 악재로 작용하면서 주가는 하락세를 탔다. 전날 종가는 최고가 대비 64%, 3분의 1 토막난 34만3000원이다.

효성첨단소재와 효성화학은 작년 9월 87만7000원, 7월 47만5000원의 최고가를 각각 기록한 바 있다. 현재는 이보다 약 60% 빠진 상황이다. 효성중공업 주가는 최고가(8만4000원) 대비 반토막난 4만4500원까지 내려가기도 했지만, 현재 일부 회복해 6만원대에 머물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여러가지 상황을 염두에 볼 때, 3세들이 직접 막대한 현금을 투입하는 것은 부담이 될 수 있다"며 "반면 조 명예회장은 자금 부담이 낮은 만큼, 책임경영 실천이라는 명분을 쌓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오너 4세인 조 회장과 조 부회장 자녀들도 지분 매입에 동참하며 주가 부양에 힘쓰고 있다. 지난해 말 0.46%이던 4세들의 지주사 지분율은 현재 0.58%다.

이세정 기자 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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