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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지야 놀자

치솟는 물가···편의점 "못난이 없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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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량 구매 선호하는 1인 가구 늘며 '편의점의 마트化'
엔데믹에도 HMR 판매 증가···구독·못난이 상품도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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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구독 쿠폰 서비스=사진 BGF리테일 제공

먹거리 물가가 하루가 다르게 치솟자 식비를 아끼려는 소비자들이 최근 편의점으로 몰리고 있다. 대량 구매해야 하는 대형마트 대신 소량으로 판매하는 제품을 할인 받아 장을 보려는 1인 가구가 증가한 탓이다. 마감 세일, 저가 상품 묶음 등 대형마트에서 볼법한 제품들이 편의점에 속속 등장하며 편의점은 1인 가구가 찾는 '작은 마트'가 되고 있는 모습이다.

30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물가 상승세가 지속되며 편의점 구매 패턴에 변화가 나타났다. 편의점 구독 할인 서비스 이용자가 급증하고, 엔데믹으로 인기가 시들해질 것으로 예상됐던 가정간편식(HMR) 판매량도 다시 늘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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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BGF리테일 제공

◇만드는 음식<편의점 음식…결국 '가성비'=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판매량이 크게 늘었던 밀키트의 인기가 엔데믹 이후 꺾일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매출이 꾸준히 유지되는 추세다.

GS25에 따르면 6월 1~26일 기준 냉장간편식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0.4%, 냉동간편식은 36.6%, 즉석식품은 32.9% 증가했다.

이는 식재료 물가가 급등한 탓으로 분석된다. 식재료를 구매해 집에서 음식을 만드는 것보다 밀키트를 사는 게 가성비가 더 높다고 소비자들이 판단했기 때문이다.

할인구독 서비스로 완제품을 이용하는 고객 역시 증가하고 있다.

CU와 이마트24 등에서 제공하는 할인구독 서비스는 멤버십 앱을 통해 도시락, 샐러드, 삼각김밥, 즉석원두커피 등 편의점에서 자주 구입하는 상품을 위주로 구성됐다. 정상가 대비 최대 42%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구독을 원하는 카테고리의 월 구독료(500원~5000원)를 결제하면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정해진 횟수와 기간만큼 할인 받을 수 있다.

게다가 편의점 입장에선 구독서비스를 통해 고객이 계속 매장을 방문하게 하는 '록인(Lock-in)'효과를 노려볼 수 있고, 구독 상품 구입에 더해 다른 상품의 추가 판매까지 기대할 수 있다.

실제 이에 CU의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구독 쿠폰 서비스 누적 사용량은 전년 대비 49.3% 늘었다. 기간을 좁혀보면 쿠폰 사용량 증가는 더욱 가팔라진다. 물가 인상이 이어진 지난달 쿠폰 사용량은 전년 대비 무려 68.9% 급증했다.

CU에서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카테고리는 도시락, 삼각김밥, 샌드위치 등 간편식사류다. 해당 카테고리들은 한 달간 20% 할인된 가격으로 10회 이용할 수 있어 편의점에서 식사를 해결하는 직장인과 학생들이 자주 이용하고 있다.

지난달 입지별 구독 쿠폰의 사용량 신장률은 오피스가와 대학가가 각각 126.1%, 98.4%로 가장 높았다. 간편식사류 다음으로는 GET커피(30% 할인) 컵라면(20% 할인), 샐러드(20% 할인) 순으로 인기 구독 쿠폰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2개 이상의 구독 쿠폰을 구매하는 고객도 늘고 있다. 지난해 5월 기준 구독 쿠폰을 2개 보유한 고객은 15.1%였으나 지난달에는 이 비중이 27.1%로 급증했다. 3개 이상 보유자도 13.1%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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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마트24 제공

◇"못생겼지만 맛있고 저렴해'…편의점의 '작은 마트化'=편의점들은 최근 못난이 상품 및 저가 상품 도입도 늘리고 있다. 대형마트에서도 소분 제품이 늘어나는 추세지만, 아직도 1인 가구가 마트에서 장을 보기에는 편의점과 비교했을 때 제품의 크기가 부담되는 현실이다. 최근 편의점에 마트보다 작은 단위의 n+n행사를 늘리면서 1인 가구 소비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전략이다.

이마트24의 경우 맛이나 선도는 일반 사과와 차이가 없으나 표면에 작은 흠집이 있어 알뜰한 가격으로 제공하는 '청송보조개사과1.4kg' 상품이 고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마트 24는 2개 가격으로 3개를 더 제공한다는 의미의 '2+3 바나나'도 판매하고 있다. 특히 2+3바나나는 일자로 쭉 뻗은 바나나 대신, 맛이나 선도는 동일하지만 구부러진 모양의 바나나를 모아 알뜰한 가격으로 제공하는 상품이다.

CU도 기존 바나나 대비 절반 이상 저렴한 반값 바나나를 판매 중이다. 일반적으로 편의점 기준 바나나 가격은 2개 1000원이지만 반값 바나나는 5개입이 1900원이다. 유통 과정에서 흠집 등을 이유로 절반 가격에 판매되지만 당도가 높고 신선해 인기가 높다.

이 밖에도 이마트24는 7월 한 달간 1500여 상품에 대해 1+1, 2+1 등 덤 증정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음료, 아이스크림 등 시즌 상품과 함께 식사대용식, 간편 먹거리, 생활 먹거리 할인 상품을 전년 대비 20% 이상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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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마트24 제공

퇴근길 대형마트에서 볼법한 마감 세일도 등장했다. 이마트24(라스트오더)와 CU(그린세이브)는 마감 할인 서비스를 시작했다. 마감 할인 서비스는 매장에서 할인 상품을 등록하고 고객이 할인된 가격으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다. 마트보다 저렴한 가격이면서 소용량 구매가 가능하다는 장점 덕분에 스낵, 라면, 음료 등 가공식품의 인기가 높다.

이마트 24의 라스트오더 서비스 이용 건수는 전월 대비 매월 2배 이상 증가하고 있다. 4월은 전월 대비 106%, 5월은 98%, 6월(1일~26일)은 120% 늘었다. CU의 그린세이브 5월 매출도 1월 대비 15.3% 신장했다. 전년 대비 이용건수는 21.5% 증가했다.

이마트24 관계자는 "편의점 상품을 정기적으로 구입하는 구독할인 서비스와 할인된 가격으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마감 할인 서비스가 짠테크를 지향하는 알뜰 소비자들에게도 인기를 얻고 있다"며 "물가인상 분위기 속에서 할인 구독, 마감할인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효정 기자 qu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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