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쏟아진 매물···햄버거 프랜차이즈 M&A 큰 장 선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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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버거 '빅5' 중 4개 업체 새 주인 찾기 나서
코로나19 수혜에 최대 실적···매각 적기 판단
시장 포화·인플레이션 악재·투심 약화는 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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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햄버거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줄줄이 인수합병(M&A) 시장 매물로 나왔다. 지난해 버거킹에 이어 KFC, 한국맥도날드까지 매각 작업에 착수한 데 이어 맘스터치 매각설까지 불거졌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수혜를 입으며 높아진 몸값으로 매각 최적기라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올해는 경쟁 심화와 원부자잿값 상승으로 악재가 더 많은 상황인 만큼 제값을 받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케이엘앤파트너스는 맘스터치 매각을 위해 주요 사모펀드와 기업 등에 티저레터(투자설명서)를 배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MBK파트너스와 칼라일그룹, 한앤컴퍼니 등이 이를 수령한 것으로 전해졌다.

매각 대상은 케이엘앤파트너스가 맘스터치를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회사(SPC) 한국에프앤비홀딩스 보유 지분 79%를 포함한 회사 경영권이다. 매도자 측의 희망 가격은 1조원대로 알려졌다.

맘스터치 측은 사실 무근이라는 입장이지만, 업계는 예정된 수순이라는 해석이다. 앞서 지난해에도 맘스터치의 매각설이 불거진 바 있다. 지난 3월에는 코스닥 시장에서 상장을 자진 폐지했는데 표면적으로는 프랜차이즈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외부 영향을 최소화한단 이유였으나, 이면에는 매각을 수월하게 하기 위한 작업이라는 의견이 있었다.

현재 M&A 시장에는 맘스터치 외에도 버거킹, 한국맥도날드, KFC도 매물로 나와 있다. 햄버거 프랜차이즈 '빅5' 중 롯데리아를 제외한 4개 업체가 모두 새 주인을 찾는 상황이다.

햄버거 프랜차이즈 업체가 매물로 쏟아지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부터다. 버거킹을 운영하고 있는 글로벌 PEF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는 골드만삭스를 매각 자문사로 설정하고 한국 버거킹(법인명 비케이알)과 일본 버거킹 법인 지분 100%를 시장에 내놨다. 올해 3월에는 KG그룹이 KFC 매각을 결정하고 매각 주관사로 삼정KPMG를 선정했다. 희망하는 매각가는 10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맥도날드 미국 본사가 한국맥도날드 매각을 다시 추진하고 나섰다. 이는 지난 2016년 매각이 무산된 이후 6년 만이다. 당시 CJ그룹, KG그룹-NHN엔터테인먼트 컨소시엄, 칼라일-매일유업 컨소시엄 등이 인수전에 뛰어들었으나 매각대금 등 조건이 맞지 않아 인수를 포기했다.

맥도날드 미국 본사는 미래에셋증권을 자문사로 선정하고 한국맥도날드 사업을 양수할 파트너를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맥도날드 지분은 미국 본사가 100%를 갖고 있다. 맥도날드는 지난 1986년 국내 자본과의 조인트벤처 형태로 국내 시장에 진출했고 이후 파트너사 지분을 모두 사들였다.

햄버거 프랜차이즈 시장은 코로나19 속에서도 호실적을 거뒀다. 배달과 '혼밥' 문화가 확산하며 상위 5개 업체의 매출은 모두 증가했다. 매물로 나온 업체 중 맥도날드를 제외하면 영업이익도 크게 늘었다. 맥도날드는 3년 연속 적자를 지속하고 있으나, 지난해 영업손실이 278억원으로 2020년(484억원) 대비 손실폭을 대폭 줄였다. 높은 몸값을 받기에 최적기라는 판단이 섰을 가능성이 크다.

다만 올해 외식업계의 원부자잿값 부담이 상당해졌다는 점, 햄버거 시장이 포화상태라는 점 등은 매각 작업에서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이상 기후 등으로 전세계 식량 불안이 가중되며 식자재 가격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정부가 물가 안정에 나섰지만 하반기 인플레이션은 더욱 심화할 전망이다. 아울러 물류비와 인건비까지 올라 각 업체가 소비자 가격 인상 압박을 받을 수밖에 없다. 또 국내 햄버거 프랜차이즈 시장은 포화상태임에도 신규 플레이어들이 계속 뛰어들고 있다. 외식업 매물은 많지만, 시장 상황이 좋지 않아 투자는 줄어든 점도 우려스러운 부분 중 하나다.

결국 관건은 쏟아진 매물 속 '우위'를 어떻게 증명하느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동종업계 4개의 선택지가 있어 '선택'을 받기 위해선 경쟁업체보다 더 뛰어난 한 끗을 증명해내야 한단 이야기다.

업계 관계자는 "프랜차이즈의 경우 물가나 경기 등 대외적인 변수에 영향을 상당히 많이 받는다"라며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수혜를 봤다고 하지만, 수익 개선을 확연하게 할 수 있는 부분이 크다고 볼 수도 없고 현재 시장 상황이 좋은 것 만은 아니기 때문에 희망 몸값을 받기는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김민지 기자 km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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