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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 라이벌로 떠오른 포스코건설···세번째 격전지는 부산 부곡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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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이 눈독 들인 사업장에 세번이나 도전장 내밀어
서울 신반포21차, 노량진3 이어 부산 알짜 '부곡2'도
경쟁입찰 사라지는 가운데 부곡2서는 2파전 경쟁 치열
브랜드는 '자이'가 앞서지만 두 사업지 포스코가 획득
다만 부곡2는 쉽지 않을 수도···GS건설 수주 의지 강해
포스코건설 확정 공사비까지 카드까지 꺼냈건만 "글쎄'
GS건설도 조합에 세대당 1억원 이주비 제안하며 맞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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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건설이 오랫동안 도시정비 강자로 군림하고 있는 GS건설에게 세 번이나 도전장을 내밀면서 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그것도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신반포21차를 시작으로 동작구 노량진3구역에 이어 이번에는 부산 부곡2구역까지. 모두 다 '알짜' 사업장들이고 심지어 두 곳 사업장의 시공권을 모두 포스코건설이 다 가져갔다. 대다수의 경우 대형 건설사들이 들어온다고 하면 '꼬리 감추기'가 일쑤지만 포스코건설만은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때문에 업계에서는 최근 들어 포스코건설을 두고 떠오르는 정비사업계의 '샛별'이라고 일컫기도 한다.

GS건설과 포스코건설이 맞대결을 벌이는 세번째 격전지인 부산 부곡2구역의 경우 시공권조차 누가 가져갈 수 있을 지 전혀 예측 불가하다고 말한다. 일각에서는 GS건설의 수주 의지가 확고한 만큼 유력하다고 말하지만 포스코건설의 기세 또한 만만찮다. 이들 건설사들은 막바지까지 해당 조합원들에게 파격적인 사업조건들을 내걸며 혈투를 벌이고 있다. 최근 경쟁 입찰이 점점 사라져가는 도시정비업계에서 이러한 풍경은 참으로 보기 드문 모습이기도 하다.

22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도시정비부문에서 포스코건설의 올해 누적 수주액은 △대구 반고개 재개발(공사비 1817억원) △경기 성복역 리버파크 리모델링(2385억원) △서울 노량진3구역 재개발(2954억원) △서울 문래진주맨션 재건축(980억원) △창원 반지1구역 재건축(1394억원) △서울 정릉골 재개발(6028억원) 등으로 1조5558억원을 기록했다.

이제 막 '1조원 클럽'을 달성한 포스코건설은 곧 시공사 선정일을 앞두는 부산 부곡 2구역 재개발 사업장도 수주하겠다며 강력한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상대 건설사는 도시정비 강자인 GS건설인데도 말이다. 같은 기간동안 GS건설의 경우 △서울 이촌한강맨션(6224억원) △서울 불광5구역(6391억원) △광주 산수3구역(1723억원) △부산 구서5구역(2659억원) △서울 일원개포한신(1968억원) △대전 도마변동5구역(7천억원대) △서울 신길13구역(1723억원) 등 전국 각지에서 총 7건의 도시정비 사업을 수주했다. 총 금액은 2조5663억원이다.

포스코건설이 GS건설에게 도전장을 내민 것은 이번 뿐만이 아니다. 지난 2020년 포스코건설은 강남권인 신반포21차 재건축사업 때 GS건설과 처음으로 맞대결을 펼쳤다. 신반포21차단지 주위에는 자이 아파트로 둘러 쌓이는 등 반포 일대에서 확고한 입지를 다져온 GS건설인 만큼 신반포21차 재건축 수주전 역시 GS건설의 승리로 귀결되는 듯 했다. 그러나 포스코건설이 조합원과 적극적 소통을 비롯, 후분양을 제안해 조합의 이자부담을 완화시키겠다고 강조하면서 전세가 역전, 업계의 예상을 깨고 '자이 텃밭'인 강남에서 시공권을 따내게 됐다.

GS건설을 한 번 이긴 경험이 있는 만큼 포스코건설은 노량진3구역 재개발 사업장에서도 전력을 다했다. 다만 GS건설이 알 수 없는 이유로 시공사 선정일을 바로 코 앞에 두고 발을 빼면서 자연스레 해당 시공권은 포스코건설에게로 돌아갔다. 일각에서는 "GS건설이 좀 더 큰 사업장인 노량진1구역에 집중할 것이기 때문에 3구역은 포기한 듯 하다"라는 말이 나오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론 포스코건설의 기세에 눌린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기도 했다. 실제 당시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노량진3구역 역시 GS건설을 꺾어야 의미가 있는 것이었는데 (GS건설이) 빠지니 이번 결과는 여러모로 아쉬웠다"라고 토로하기도 했다.

GS건설과 포스코건설의 맞대결은 3년 연속 연달아 펼치게 됐는데 이번에는 부산 알짜 입지로 평가받는 부곡2구역에서 만나게 됐다. 부산 부곡2구역은 지난 2008년 정비구역으로 지정됐지만 오랜기간 사업이 정체돼 왔는데 최근 부동산 투자열기를 타고 관심이 높아지면서 사업에 탄력이 붙었고 GS건설과 포스코건실이 최종 입찰에 참여하게 됐다. 일반분양 비율이 60% 정도를 차지해 사업성이 좋다보니 이들 건설사는 파격 조건으로 사업권 경쟁에 나섰다. 두 건설사는 나란히 초대형광장과 스카이브릿지 등 랜드마크급 외관설계를 제안했다.

다만 이번에는 GS건설의 수주 의지가 강한 만큼 포스코건설로서는 쉽지 않을 사업장이 될 것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당초 해당 사업장은 삼성물산, GS건설, 포스코건설 등 '3파전' 경쟁 체제로 예상됐었다. 그러나 삼성물산이 중간에 발을 뺐는데 업계에서는 그 이유가 "GS건설로 이미 확정된 분위기 때문"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포스코건설 역시 이를 의식해서인지 '2년 6개월 확정 공사비'라는 카드를 꺼내 들었다. 올해 들어 원자재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공사비 증액을 놓고 조합과 갈등을 빚고 있는 현장이 많다는 점을 파고든 파격 제안이다.

포스코건설이 부곡2구역에 적극적인 수주 움직임을 보이는 데는 사업성이 좋다는 평가도 있지만 올 들어 도시정비업계에서 주요한 사업지가 많지 않은데다 최근 대전 도마변동 재개발 사업장에서 쫓겨났다는 의혹이 있는 만큼 포스코건설의 먹거리가 점점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GS건설 또한 이번에는 포스코건설에게 맞대응하는 모습이다. 최근 GS건설은 부곡2구역 조합 측에 세대마다 이주비 1억원을 지급하겠다는 제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OS(홍보요원)들을 동원하는 불법행위 논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이러한 행위는 비난받아야 하겠지만 어느 한편으론 GS건설이 그만큼 부곡2구역 시공권을 포스코건설에게 뺏기지 않겠다는 것을 의식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김소윤 기자 yoon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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